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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출판산업에서 도서정가제는 출판산업의 시장 실패를 일정부분 방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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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도서정가제는 경쟁 촉진 효과를 가져온다.
즉, 재판매가격유지제도가 시행되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출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기업의 진입도 용이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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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재판매가격유지제도는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해준다.
즉, 재판매가격이 효과적으로 유지됨으로써 신인 저자의 등장을 용이하게 해준다. 할인 판매시 서점은 이윤이 많이 남는 기성 저자의 책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기성 저자의 책은 저자의 유명도에 따라, 다시 말해서 독특한 상품차별화로 말미암아 서점에서 낮은 할인율로 독자에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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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재판매가격유지제도는 일반산업에서와는 달리 상품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만약 할인가격 제도가 시행되는 상황이라면, 상품 도입 초기에는 경쟁으로 인하여 상품의 가격이 싸지는 효과가 있지만, 종국적으로는 독점기업이 등장하게 되어 상품의 가격이 앙등하게 된다. 독점기업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과점기업간 담합에 의하여 가격은 앙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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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출판산업에서 재판매가격유지제도는 국민의 고급 정보복지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민의 정보복지는 지방과 중앙과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할인 가격제도가 도입되는 상황에서는 지방의 독자들은 중앙의 독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불해야만 도서를 접할 수 있어, 지방의 독자들은 더욱 더 열악한 정보복지 환경에 빠져든다. 지방 독자들의 연간 소득이 중앙의 독자들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앙과 지방간의 정보복지의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진다. 그러나 재판매가격유지제도는 전국 어디서나 동일가격을 유지하므로 중앙의 독자나 지방의 독자나 동일가격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정보복지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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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중소서점의 생존을 보장해 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할인 제도의 경우, 일반 독자는 할인율이 높은 서점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중소서점은 경영의 악화가 초래될 우려가 있고, 문을 닫는 서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대형 할인매장만이 이득을 보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독자들은 대형 할인매장까지 가야 하는 간접비용을 더 물게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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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출판산업에서 재판매가격유지제도는 국토지리적 규모가 작고, 위탁판매가 일반화되어 있는 국가에서는 필연적이다.
미국의 경우, 할인판매 제도가 일반화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국토지리적 규모가 커 매절(賣切) 판매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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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책값의 상승이다.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일부 책값이 내려가는 것도 있겠지만, 정가책정시부터 할인가격을 염두에 둔 명목상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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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서점수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도서 가격의 자율화는 서점에 있어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할인 경쟁을 유발해 대부분의 영세서점은 도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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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서점에서의 적극적인 도서 임치ㆍ위탁이 불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출판종수가 감소하고 책의 다양화가 막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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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창작의욕, 특히 신인 작가의 창작의욕 상실을 초래할 것이다.
도서를 할인하여 판매하게 된다면 출판물의 판매 예측 불확실성과 정가의 잦은 변동으로 인하여, 출판사나 서점에서는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인작가들의 저작물을 적극적으로 출판ㆍ판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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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균형 있는 지역문화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도서정가제가 폐지되면 지방 독자는 물류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같은 종류의 도서를 도시 독자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살 수밖에 없어 교육, 문화, 정보의 향수 기회를 제한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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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출판사, 도매서점, 소매서점 각 분야에서 집중화가 진행될 것이다.
또한 출판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외국의 다국적기업이 무차별적인 가격 파괴, 덤핑을 자행할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