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훈지청(지청장 오경준)이 경주고등학교 출신 6.25 참전 국가유공자와 경주고 동문 봉사모임인 '화랑회'간 1대1 결연 후원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보훈지청은 지난 10일 경주고를 1회 졸업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서모(78·경주시 성건동) 할아버지와 화랑회가 결연토록 주선해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도록 했다.
서 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에 백마고지전투, 현리전투에 참전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온갖 고생을 했으나 지금은 돌봐주는 가족 없이 월셋방에서 혼자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화랑회 봉사단원들은 선배인 서 할아버지 집을 찾아 집안청소, 안부확인 등 말벗이 돼드리는가 하면,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등 3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전달하고 김치 등 밑반찬과 겨울철 옷가지도 세심하게 챙겨 드렸다.
지금까지 변변한 살림살이도 제대로 없이 외롭게 지내오던 서 할아버지는 봉사단원들의 정성에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화랑회 회원들은 "선배님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자주 찾아 뵐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