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만 읽어주세요]
가끔씩 카페 분들, 혹은 다른 분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만은
요즘 절 신경쓰게 만드는 말은 말이죠..
'우리나라 성우는 왜이래?'
라는 류의 말.
흔히들 요즘 일본에서 건너온 만화들.. 많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어서
투니버스나, 애니원, 퀴니.. 소수지만 공중파 방송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만
다들 말하더군요
"아 증말 성우 왜이래? 캐릭터랑 하나도 안어울리는 거 같어~!"
"우리나라 성우들이 다 그렇지 뭐."
그렇다면 묻습니다.
우리나라 성우들이 뭐 어떤데요?
뭐가 안어울린다고 생각합니까?
저희집 TV는 유선이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만
원피스나 고스트 바둑왕과 유희왕은 자주 봅니다.
처음에 원피스 방영할때...
루피 성우가 강수진님이셨죠. 그리고 조로 성우가 김승준님이셨고요, 상디 성우가 김일님
그리고 우솝 성우가 김소형님.
그 외에는 성우에 대해 잘 모르겠어서 알지 못합니다만.
저도 맨 처음 원피스를 볼땐 루피역..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뭔가 느낌이랄까요? 뭔가 어색하고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성우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저 단순한 미스 캐스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화 뒤에 나온 조로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환상!
멋졌습니다. 조로역은 정말 캐스팅 잘됐다고 생각했고 멋지다고 외치고 다녔죠.
개인적으로 김승준님 목소리를 좋아하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보면 역시나, 루피 목소리가 어색하다고 느낀건
확실히 제가 생각하는 캐릭터의 루피 목소리가 한국더빙판의 루피 목소리와
많이 달랐기에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랄까요.
지금은 루피 목소리도 나름대로 개성적이고, 일본판 루피와는 다른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쪽으로요.
네이버 지식인을 돌아다니다가 읽은 글입니다만...
너무나 공감가는 터라 여기에 올려보겠습니다.
그런말을 하는 이들에겐 한마디로 '알지도 못하는게'라고 일축하는게 좋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두고 보자면 우리나라게 좋니 일본게 좋니 하겠지만, 성우의 실력면을 보자면 절! 대! 로! 한국 성우가 더 낳습니다.
그럼 왜 한국성우가 더 않좋다느니 등등의 말이나오는지 여러가지 분석해 볼까요?
우선 한국성우층이 얇다는 문제 입니다.. 다들 알다싶이 일본은 성우층이 매우 두텁습니다. 작품마다 출연진의 목소리가 다 다를 정도죠 성우들 프로필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슬레이어즈의 리나임버스, 에바의 레이 등의 성우를 했던 '하야시바라'같은 일본 최강급 성우도 그 프로필을 본다면 우리나라 유명성우의 절반이 안됩니다. (우리나라는 한 작품에 성우진이 총 출동이죠 그것도 모자라 1인2역까지...) 이 말은 우리나라 성우의 출연이 더 많다는 뜻이고, 한국의 성우진 층이 매우 얇다는 말도 됩니다. 이는 곧 이작품이나 저작품이나 같은 성우가 계속 나온다는 뜻 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우진의 실력이 이를 메꾸는 상황이죠. 일본의 경우 케릭터에 따라 성우를 고르면 됩니다. 그만큼 성우층이 두터우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슷하다 싶은 성우를 고르면 그 성우가 그 케릴터에 맞게 연기해 내야 합니다. 유명성우의 경우 동시에 여러가지 케릭터를 소화하기도 하는데 이때 여러이미지를 한꺼번에 소화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면 허리케인죠에서 죠 역인 최강 베테랑중 한분인 이규화님의 경우 X-file에서 멀더의역에 충실하고 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역을 일체 맞지 않은 이로 유명하죠 (뭐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요 ㅡㅡ; 그나저나 이규화님은 약간 변신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언제나 같은 패턴이라... 그리고보면 홍시호님도 최근엔 거의 변함이...)
세일러문의 세라와 에바의 미사토가 같은 최덕희님인건 알 수 있겠지만, 포켓몬의 지우와 같은 성우라는건 모르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톤 뿐만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달라지니까요 성우진 볼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지우-최덕희' 라니... 말도안돼... (포켓몬 AG는 원래 성우를 돌려달라!!!!)
언어의 차이라는 부분도 있겠지요 아무리 일본어를 잘한다 해도 나라마다의 특유한 느낌을 잘 알긴 힘들죠 99%를 이해한다고 해도 1%의 이해할 수 없는 특이한 느낌이 있는 법 입니다. 아무리 외국어를 잘한다 해도 현지인의 귀에는 약간 거슬리듯이 말입니다. 일본성우의 더빙 아무리 들어도 그 100%의 느낌은 대부분의 사람은 절대 받지 못합니다. 때문에 좀더 상향된 이미지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영어가 좀더 고급스럽다고 느끼듯 말이죠.
한국어 더빙이라면 그에비해 그 느낌을 100%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소한 결점, 실수가 눈에 확확 들어온다는 뜻이죠 일본어로 더빙된 경우 그 사소한 결점이 과연 얼마나 눈에 들어올까요? 단 1초의 실수라도 확실히 구분되는 더빙의 경우 그 1초를 들을 수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같은 실력에 비해 하향되어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더빙의 미스는 대부분 성우진의 실력탓이 아닌 미스 캐스팅입니다. 최근 방영작중 유희왕을 보자면 유희의 경우 구자형님이 맡고 있는데 솔직히 미스케스팅이 분명합니다. 차분하면서 약간은 점잖은 말투인 구자형님의 목소리로는 좀 더 도전적이거나 약한 느낌의 유희의 목소리를 내긴 힘들죠 (게다가 유희역에 케로처럼 두명을 캐스팅 하란 말이다 SBS!!!) 원피스의 경우 루피는 약간 멍청한 느낌을 주는 성우가 더 낳습니다. 강수진님의 경우 엄청 똘망똘망한 목소리에 고음톤이죠 (덕분에 예전엔 악역성우 NO.1였죠) 지금은 강수진님의 역량으로 처음의 완벽 미스 캐스팅도 많이 무마시켰죠. (그리고 보면 세인트세이아에서 헤라클레스같은 저음톤도 많이 맡으셨군요)
잘된 캐스팅을 보자면 일본보다 훨씬 낳죠. 나디아 같은경우 원판보단 한글 더빙판이 몇배 낳습니다. 뭐 일본은 미스캐스팅으로 유명하고 한국에선 잘된 캐스팅으로 유명하니 둘 다 잘된 쪽을 비교해 볼까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이버포뮬러를 비교해보죠.
일본쪽 성우진도 거의 퍼팩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쪽이 1% 더 강하죠. 더블원에서 강수진님의 흐느끼는 목소리같은 부분은 일본성우가 못따라오더군요. 카내마루 준이치상도 잘했지만, 강수진님이 판정승. 카가의 경우 안지환님.... 더이상 없습니다. KO승입니다. 김준형, 란돌... 개인적 견해 빼도 우리나라 성우진이 낳죠. 특히 구데리안의 코믹하다 점잖아지는 목소리... 이인성님의 120% 소화!!! 일본성우는 이인성님처럼 극단적 변화는 못하더군요 (그래도 '사무라이 보이'는 최강의 대사중 하나죠.'꼬마도련님'은 그에 비해 별루...)
그 외에도 란마1/2, 슬레이어즈(최덕히님과 하야시바라메구미상의 대결이... 게다가 구자형님의 '비밀입니다.'!!!!), 최유기(삼장의 홍시호님은 너무 칼진 목소리라 좀...) 캡틴테일러(테일러는 이미 홍시호님의 것!!!) 우주소년 아톰 세인트세이아(아아... 음향시설이...) 베르사유의 장미(정경애님의 오스칼은 정말...) 세일러문 은하철도999(이쪽은 주제가부터 포스가...) 건담0083(주제가, 편집은 최악이였지만 캐릭터 개성을 엄청 잘살린 더빙이였죠) 카우보이비밥(구자형님의 목소리연기... 크아~) 이런 작품들을 비교해 보고 싶군요 (일본특유의 아이목소리나 비음성 소리가 좋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완전 별개로 놓고 각각 들어본다면 우리나라쪽이 캐릭터를 더 잘살렸죠)
일본의 엄청난 량의 성우진에 대항할 정도로 한명한명 성우진실력이 쟁쟁한들 음향시설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게 하는 현실이죠. 지금은 상당히 낳아졌지만, 추억의 하울링 현상이나 끊김현상, 고음이나 저음의 경우 소리가 변한다든지 하는등등... 이런 구린 녹음시설이 성우분들의 실력을 100% 발휘하는걸 방해 합니다. 그에 비해 일본의 기술력은... 만약 원한다면 120% 발휘죠.(200%넘을지도...)
과연 기술력과 물량을 떠나 실력대 실력으로 붙는다면 누가 더 낳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몇명을 제외하고는 한가지 목소리만을 내는 일본 성우와 진정 천의 목소리를 가진 우리나라성우... 전 절대로 우리나라 성우진이 더 낳다고 주장합니다.!!!
사족이긴 하지만 홍두께 선생으로 유명한 장정진님을 애도하며...
저도 몇년 전에는 우리나라 성우들.. 실력 별로인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것저것 듣고 체험하다 보니 우리나라 성우분들도 얼마나 훌륭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일본 애니를 보면 우리가 처음 보는 것들은 거의가 일본판이기에 목소리나 억양등이
일본판 더빙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한국판 더빙을 들을 때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든다구요.
게다가 우리는 일본 사람이 아니기에 일본의 언어를 100% 이해하긴 힘듭니다.
외국인이 아무리 우리나라 말을 잘 해도 뭔가가 어색한 것 처럼요.
그러기에 일본 성우가 약간의 실수(라고 해야할까...) 를 해도 우리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겁니다.
그에 반에 우리는 한국에 살고 한국말을 아주 잘 알고있기에 한국판 더빙에 아주 작은
실책이 있더라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거죠.
..라고 말입니다.
슬레이어스.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저도 물론 슬레이어스 좋아하구요.
슬레이어스 한국 더빙판은 그 캐릭터 성격에 맞게 100% 어울린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
애니라고 생각합니다(그런 소릴 많이 들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캐스팅만 잘 되면 정말 멋진 애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글도 읽어보니 우리나라의 성우에 대한 대접은 완전 찬밥신세더군요..
그 숫자도 적은데다가 더빙할때의 그 기계가 상당히 일본에 비해 딸린다고 합니다
기계가 딸리는 데에도 정말 열심히 그 역할에 충실해 주시는 성우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우라는 직업을 간단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우가 아니기 때문에 성우라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또한 힘들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원래 목소리가 아닌, 다르게 변조시킨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성대에 많은
부담을 준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우라는 직업은 정말 대단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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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 내렸지만 안보고도 내용 예상 <- 솔직히 우리 나라에서 한국애니 먼저보고 원작 봤으면 원작 목소리 이상하다고 할걸. [푸하하하]
△끝까지 읽으십시오.
후아 다읽었다 [<뭐야]
아렌님 말에 동의..나도 맨 처음 이누야샤 한국판 보고 좋았는데 일본판 여기 와서 보닌깐 이상했지만 나름대로 둘 다 익숙해져 갔엄 근데 한국성우 안티사람들은 성우 해보라고 그러면 과연 뭐라고 그럴까-_- 한번 성우 하루동안 쉬시고 그 사람들 보고 그러라고 해[<어디서 명령]
성우는 힘들어 [<응 ?]
그런 목소리 내는게 쉬운줄 아나. 그럼 더이상 뭘 바라는건지.. 대체 무슨 목소리를 원하는 거죠. 어쨌든 방송상 더빙은 해야할것 아니냐구요.
피식-저도 처음에 한국판은 이상하다..이렇게 생각했습니다.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고 듣고 해보니 단지 일본성우에 익.숙해졌을 뿐이더군요.
저두 처음에 한국판보다가 일본판 보니깐 다른님들과는 다르게 일본판 참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둘다익숙해서- - 전그냥 한쪽을 많이보다보면 한쪽이 어색해지는거 같은데
저도 일본성우랑 한국성우랑 역량은 비스무리하다고 생각해요~` (( 저는 한국성우 목소리에 익숙해져있는듯))
저 유희왕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유우기(유희)역은 약간 미스캐스팅으로 보이더군요.^^ 변신모드에는 무척이나 잘 어울리지만..[OTL] 처음에 원피스 조로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지만, 이내 [일본보다 우리나라 성우가 낫다… 롤로노아군 만세!]라고 소리치다가 엄마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은 적이 있어요
사이버포뮬러..정말 완벽 캐스팅이었죠. ^^
아아... 동감합니다. 정말 다읽었어요..;; [<이녀석;] 즐류아님, 멋있어요!!<- 한국성우/일본성우 비교하시는 분들 정말 싫어요<- (중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