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장애
난소가 노화하여 그 기능이 정지된 시기를 갱년기라 하는데 대개 6개월에서 1년이상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갱년기로 볼 수 있다.
대개 이 시기가 빠른 사람은 39세, 늦은 사람은 55세경인데 대부분 49세에서 50세경이 많다. 이렇게 페경기에 접어들면 난소의 기능이 점차로 나빠져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므로 여러 가지 신체적 장애가 나타나게 된는 것이다.
말하자면 1년 중에는 봄,여름,가을, 겨울의 계절이 바뀜에 따라 기후의 변동이 있기 마련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가을철에서 겨울철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자연의 변화를 통하여 알 수 있듯 모든 수목이 생기를 잃고 쇠퇴하기 시작하지 않는가.
이와 같이 인간의 삶을 계절의 변화에 비교하여 설명한다면 사람의 일생에도 유년의 시기, 사춘기, 성숙기, 갱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이르는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이 시기 중에서고 성숙기를 마치고 노년기로 점어그는 중간의 시기에 해강하는 과정을 갱년기라 지칭ㅎ하며 45~53세의 나이에 해당한다.
보통 사람의 수명을 80이라 보았을 때 일생의 2/3을 산 셈이 된다. 그러므로 가을철에 낙엽이 지듯 사람도 생기를 잃으며 육체적, 정신적 기능이 감퇴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생리적 현상은 그 어떤 것에 의헤서도 막지 못하는 자연 소그이 일정한 법칙인 것이다.
여성의 갱년기장애
여성의 갱년기장애는 모통 월경이 끝나는 폐경기 전후의 시기로서 50~55세를 전후로 하여 2~3년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병원, 약국, 한의원을 자주 찾아다니며 그때 그때의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범으로 치료를 해 보았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갱년기에는 난소호르몬, 뇌하수체호르몬의 분비가 차질이 생기기 쉽다.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변 자율신경도 기능을 잃는 수가 많다.
자율신경증상은 월경 전, 월경 중, 입덧이 날 때, 분만 후, 유산 후, 양쪽 난소를 상실했을 때 또한 노인들에게도 일어나므로 흔히 이것을 자율신경조증이라 하며 갱년기에 일어나는 이 증상을 갱년기장애라 한는 것이다.
여성의 갱년기 자애는 여성이 40세 후반에 이르세 되면 거의 빠짐없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일이 많다. 그리고 전혀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한 중증의 경우는 전체의 10%정도에 불과하다. 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신적인 요소가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여성이 50세 전후에 이르게 될 경우는 자식들은 거의 사춘기를 지나거나 지난 시기여서 자식들에게 기울였던 관심과 애정은 전보다 덜하게 되고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에 이르고 남편과의 부부관계 또한 전보다 덜하게 되면서부터 여성, 자신으로서의 삶에 대한 여러 가지 갈등들이 표출되기도 하며, 특히 이 시기를 폐경기가 도래하게 됨으로써 여성으로서의 기능 상실 등으로 인한 외로움이나 갈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 갱년기장애의 증상
보통 일어나는 증상들은 몇 가지 있지만 겉으로 봐서 특별히 나타나는 이상은 없다. 통증이나 저림 등의 경우와 같이 자각적으로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그 부위가 일정하지 않으며, 전후 좌우를 통하여 어디에서나 일어나기도 한다.
1. 얼굴에 열감이 있으면서 상기되고 하반신에는 오히려 냉감이 있다.
2.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있다.
3. 시력이 약해지고 눈이 침침하고 어두워진다.
4. 불면증이 있게 된다.
5.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머리에 뭔가를 덮어 쓴 느낌이 들기도 하고, 때때로 편두통이
생긴다.
6. 후주부에서 어깨까지 묵직하거나 뻣뻣한 느낌이 있으며 때로는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7. 심장의 맥박수가 많아지고 가슴이 드근거리며 불안 초조함을 느낀다.
8. 현기증이 나타나고 귀에서 벌레 우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
9. 신경질이나 조그만 일에도 화를 잘 내고, 건망증이 나타나며 때때로 마음이 우울하거나 허전한
느낌을 가진다.
10. 쉽게 피로해지며, 허탈감, 정력 감퇴, 또는 몸이 노곤함 증상을 자주 느낀다.
11. 팔다리의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허리도 가끔 아플 때가 많다.
12. 혈압은 내렸다가 올랐다가 하면서 일정치 않게 나타난다.
13. 몸이 비만해지거나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14. 식욕이 감퇴하고 음식은 자꾸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려 할 때
메스껍고, 구토가 있을 때도 있으며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때도 있다.
15. 소변을 자주 보고 싶어하며, 특히 야간에 요의를 자주 느낀다.
16. 얼굴에 기미가 끼고 색이 검어지며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거칠거칠함을 느낀다.
17. 자궁에서는 월경 때의 정상 출혈이 아닌 부정기적인 출혈이 나타날때도 있다.
18. 성교시 통증이 있기도 하며 황색 또는 황갈색의 대하가 있으며서 외음부가 가렵기도 한다.
이외에도 얼굴에 땀이 많이 나기도 하고 어깨 결림, 냉증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 갱년기장애와 한방치료
여성의 갱년기장애에 대한 치료는 우선 호르몬의 실조에 의한 경우, 순환장애에 의한 경우,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경우로 분류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호르몬의 실조에 의한 경우는 심신의 조화중추인 간뇌에 작용시키는 시호제를 종합적으로 배합도니 처방을 이용할 수 있고, 순환 장애 특히 하복부의 울혈증상과 울혈로 일어나는 신경중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맑게 하는 정혈제, 신경증상을 낫게 하는 데는 기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순기제 등을 사용한다.
다음은 많이 이용하는 처방을 열거해 본 것이다.
처방
*시호가용골모료탕
단단한 체격의 소유자로서 언뜻 보기에는 병자라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좋은 체격으로, 조급하고 화를 잘 내며, 신경질을 잘 부리며 상기, 불면, 어깨 결림, 가슴이 드근거림, 변비 등을 호소하는 부인에게 쓴다.
이 처방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의 경우 복진을 해 보면 심한 흉협고만과 배꼽 위쪽으로 동맥이 뛰고 있는 느낌이다.
*시호계지탕
보통체격의 소유자로 두통, 어깨결림, 불면, 어지러움, 하품 등을 호소하며, 특히 호소하는 바가 변화무쌍하여 항상 변화하는 히스테리형 부인에게 쓴다.
이런 경우는 복진을 해 보면 가벼운 흉협고만과 복직근이 팽팽하게 튀어나온 것을 느낀다.
*가미소요산
빈혈이 심하고 허리와 다리가 냉한, 허약한 체질의 부인으로 안색이 좋지 않으며, 두통, 어깨결림, 불안, 불면 등을 호소하며 뚜렷한 기질적인 병변이 없는데도 시름시름 앓는 증세를 나타내는 데 많이 쓰인다.
*억간산
희로애락의 감정변화가 격심한 히스테리형 부인으로 두통, 상기, 현훈, 불면, 가슴 두근거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 쓴다.
*반하후박탕
히스테리 불안신경증으로 목에 무엇이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불안, 걱정, 초조를 호소하는 경우에 쓴다.
*귀비탕
원기가 부족한 허약체질의 부인으로 안색이 파랗고 빈혈증세를 나타내며 신경과민으로 불면, 건망증, 가슴 두근거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 쓴다. 이때에 소화기능이 좋지 못한 경우는 금하는 것이 좋다.
*온담탕
위장기능이 쇠약해져 기분이 우울하고 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잠을 겨우이루게 되면 꿈이 많은 노이로제형의 부인 등에게 쓴다.
*계지가용골모려탕
허약체질의 부인으로 신경과민을 나타내고 두통, 상기, 이명 등이 있고 쉽게 피로해지며 손발이 냉한 경우에 쓴다.
*여신산
중간체격 이상의 형으로 상기, 두통, 냉증, 형훈, 이명, 어깨결림, 가슴 두근거림, 불안, 우울, 요통 등 자율신경의 실조에 의한 변비를 호소하는 부인에게 쓴다. 변비가 없는 경우는 대황을 빼고 쓴다.
<치험예>
이 환자는 53세의 부인으로 여신산을 투약, 뛰어난 효과룰 보았기에 참고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 환자는 수년에 걸쳐 불면, 현기증,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를 호소하면서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 다녀 보았지만 이렇다 할 효과도 없는 데다 오히려 악화되는 경향을 나타내는 상태에서 본원을 찾아왔다.
체격을 살펴보니 증등도의 체격에 약간 뚱뚱한 편으로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이며, 불안 초조를 나타내어 수면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한다.
몸도 화끈거리며 땀을 많이 흘리고 현기증 외에 이명, 숨참, 가슴앓이 증세까지 호소한다.
손발은 냉한 편이며 가끔 변비가 있고 소면은 자주 보는 편이며 야간에는 더 심한 것 같고 식욕은 왕성해서 무엇이든 잘 먹는 편이다.
설진을 해보니 백태가 엷게 깔려 있고, 맥은 침하고 약간은 힘이 있다. 복진상으로는 복부는 부드러운 느낌이며 상복부에는 탄력이 있다.
제반의 증상을 파악한 결과 여신산에 작약을 가하여 투여했다.
투약 7일 정도가 지나자 얼궁에 화끈거리는 것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변비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계속 약을 투약하여 1개월 정도 복용한 결과 제반의 증상이 거의 사라졌고 이제는 예전처럼 밝고 건강하게 살아간다고 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남성의 갱년기장애
남성의 갱년기장애는 여성에게만 볼 수 있는 월경으로 안헌 각종 증상을 제외하고는 대개 큰 차이가 없으며, 다만 여자들보다 그 증상이 가벼우며 여자에 비해 4-5년 정도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에는 오늘날 50대 이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전립선비대증
남성의 경우 50세를 지나면서 소변의 방출력이 느닷없이 약화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흔히 자신이 늙어버렸다고 생각하거나 정력이 감퇴되었다고 생각한다. 또는 잦은 소변감 때문에 밤에 잠에서 자주 깨어나기도 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늙었다는 생각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50대 이후의 배뇨 곤란, 야간 배뇨는 우선, 전립선비대증의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선의 일종으로서 밤알 정도의 크기에 15그람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정액의 주성분인 백색의 알카리성 액체를 분비하여 정자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런데 전립선이 비대해져서 심지어는 달걀 크기만큼 커지면 배뇨가 어려워지고 방광속에 항상 고이게 되는 소변이 역류현상을 일으켜 신장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에 개하여서는 명확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체내의 여성 호르몬이 남성 호르몬을 압도하기 때문이라는 호르몬 부조화설과 체질적 차이, 그 밖에 동맥경화증, 감염, 영양상태 등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임상증상은 비대해진 전립선의 압박으로 인하여 요도나 방광이 협착, 폐색되어 방광이 정상적으로 소면을 배출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하는 소변이 저장되어 있는 상태, 요로의 확장과 감염, 배뇨이상이 중요 증상이다. 또한 배뇨력이 감소되므로 복벽에 힘을 주어야만 소변이 배출되는 상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빈뇨가 증가하고 야간에 특히 빈뇨나 요의감이 빈발하고, 감염시에는 혈뇨가 나타나고, 때로 하복부에 동통이나 불쾌감이 있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종양의 한방적 치료는 선성조직의 병변이므로 처방의 구성이 다소 어렵지만 한방적 변증시치에 의하여 몇 가지의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
전립선 종양의 경우
통관탕, 통리탕, 팔미환, 육미지황탕 등에 가감할 수 있고, 감염이 발병할 경우에는 팔정산, 만전목통산, 용담사간탕 등을 응용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의종탕, 저의탕 등을 장기 복용한다. 혹은 청폐산, 도인승기탕, 청심연자음 등도 응용할 수 있다.
생활지도에 있어서는 다량의 물을 마시는 일은 삼가고, 잔료가 있을 경우는 하복부를 맛사지하거나 하여 잔료를 배출해 내도록 하고, 다른 조직의 감염을 방지하도록 청결히 한다.
또한 환자는 규칙적인 성관계를 통하여 전립선의 울혈을 완화시키도록 하고, 1주 혹은 2주에 1회씩 전립선 부위에 맛사지를 시행하는 것도 좋으며 좌욕이나 온혈요법도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갱년기장애를 극복하는 생활의 지혜
갱년기장애라는 것은 특별한 질환이 아닌, 단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할 삶의 과장 속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 증후군의 하나일 뿐이다. 특별한 기질적 병변이 없는 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태이며 심지어는 갱년기의 시기가 일생에서 가장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시기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쩌면 가장 편안해질 수 있는 시기로서 평소에 뜻이 맞는 친구를 사귀어 두고 취미생활에 열중할 수도 있으며 하고 싶은 것을 보다 자유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그러면 이러한 시기에 있어 생활상의 지도와 마음가짐에 대하여 몇 가지 조언을 해 보겠다.
1. 갱년기를 지나면서 나타나는 제 증상들은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의하여 충분히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신념을 갖기를 당부한다. 특히 자신의 의지와 신념이 부족할 경우 아무리 좋은 약이나 의사가 곁에 있어도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 조급하거나 초조해 하지 말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리라 본다.
2. 평소의 생활을 통하여 자신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생활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되도록 불필요하고 복잡한 일은 피하며 항상 즐겁고 명랑한 생활셀계를 꾸미도록 한다.
전간
전간이라 하는 것은 '갑자기 내습한다'는 뜻에서 명명된 것으로 발작적으로 갑작스레 생기는 전신의 경련과 의식장애를 주 증상으로 하는 병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간에는 내인성과 외인성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내인성은 진성 전간이라 하여 발작적으로 전신의 경련과 의식장애를 나타낸다.
외인성은 증후성 전간이라 하며 이는 뇌의 손상, 종양, 염증, 중독, 혈관 병변 등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에 의하여 뇌의 기질적 변화를 수반한 상태에서 경련 발작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전간은 발작의 양태에 따라 대발적과 소발작으로 분류한다.
대발작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짐과 동시에 전신의 경련 발작을 나타낸다. 경련은 보통 일분 이내에 끝나며, 그 뒤 크게 코고는 소리를 내며 수분간 잠을 자고 나서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정신이 든 뒤에도 잠시 멍하게 있거나 두통이 생기곤 한다. 이와 같은 발작이 일어났었던 것을 환자는 알지 못한다. 거품을 내뿜는 것은 경련이 멎고 호흡하기 시작할 때에 입안에 있던 침이 거품으로 내뿜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간 발작 전에는 전조증이라 하여 두통이 일어나거나 기분이 나빠지고, 눈을 깜박거리며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작의 횟수는 하루에 몇 번에서 2-3년에 한 번 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은 1개월에 1-2회 전후로 나타나는 것이 많다.
소발작은 10초에서 2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에 기가 멀어지며 눈을 치켜 뜬채 하늘을 보고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 있거나, 심한 경련 발작ㅇ르 나타내지는 않는다.
식사중 갑지가 의식이 몽롱해지며 주저 등을 떨어뜨리고 깜빡 알아차리거나 수업중에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기가 멀어져 연필을 떨어뜨리고 난 뒤 정신을 차리는 것 같은 유형으로 10세 이하의 아동들에게 많으며 발작 빈도는 하루에 몇번씩 일어 나는 것도 있다.
한방적 치료는 전간 특유의 복증에 의하여 처방을 선용한다. 다음은 내표적 처방을 열거한 것이다.
<처방>
*시호탕가계지작약
중등도의 체격으로 흉협고만과 복부의 근육이 긴장된 경우에 사용한다.
이 처방을 1-3년 정도 복용하면 흉협고만과 복진근이 사라지고 따라서 전간 발작도 사라지게 된다.
처방중의 시호는 대뇌피질에 작용하며 계지는 자율신경을 조정하고 작약은 근육긴장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증상에 따라서는 소시호탕에 횡련해독탕을 합방하여 쓰는 경우도 있다.
*시호가용골모려탕
틀이 잡힌 체형으로서 흉협고만과 배꼽위 쪽에서 동맥이 뛰는 듯한 움직임이 느껴지고, 환자는 신경과민으로 상기증세, 불면, 변비를 나타낼 때 쓰인다.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대황을 가한다.
본방은 옛날부터 전간에 많이 사용되어왔으며 증상에 따라서는 조구등, 작약, 황련을 가하여 쓴다.
*억간산
전간에서 나타나는 경련 발작을 방지하는 진정, 경련제로서 복진하면 갈비뼈 아래쪽에서 복수의 군육이 긴장되어 있음을 안다. 처방중에 대뇌치질에 작용한다고 보는 시호와 진정 경련 작용을 예방하는 조구등이 포함되어 있다.
*침향천마탕
허약체질로 빈혈기가 있는 것에 쓰인다. 경련 발작을 일으켜 거품을 물고 혀를 깨물고 눈을 하늘로 치켜뜬 채 몽롱해지며 목에서 어깨에 걸쳐 굳어지는 것을 다스리는 데 사용한다.
처방중에는 진정 진경작용을 하는 침향, 백강잠, 독활 등이 배합되어 있다.
*감맥대조탕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제로 복진을 해보면 복직근의 긴장이 나타난다. 울었다가 웃었다가 하며, 꼭두각시 인형처럼 행동을 하며, 하품을 자주 하는 경우 등에 쓰인다.
본방은 감초, 소맥, 대조 3가지로 조성되어 있는 간단한 처방으로 감초와 대조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경의 흥분을 진정하는 작용이 있고 소맥은 뇌신경의 흥분을 진정하는 작용이 있다.
*도핵승기탕
어혈의 나쁜 피에 의해 생기는 전간에 쓰인다. 복진하면 하복부의 저항과 압통을 확인할 수 있다.
<치험예>
이 환자는 8세의 남자아이로, 생후 1년 6개월부터 경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모 종합병원에서 '단순성 열성 경련'이라는 진단을 받고 퇴원했다.
환자는 몹시 수척한 모습으로 평소에 감기에 잘 걸리며 도한의 증세가 나타나고 갈증이 심하여 물을 자주 마신다고 한다. 야채보다는 육식을 좋아하고 신 것은 싫어한다고 한다. 대변은 변비증세가 있으며 소변은 자주 보는 편이다. 부모가 아이의 증세를 처음 발견한 것은 식사중 왼손으로 밥공기를 잡지 못하요 이상했다고 한다. 그런후 1시간 정도 지나서 경련을 나타냈다고 한다.
진찰을 한 결과 진료 도중 얼굴을 자주 찡그렸고, 복진을 해보니 전간 특유의 복증을 나타내는데, 흉협고만과 복직근의 긴장이 나타났다. 복증에 의하여 소시호탕에 계지, 작약을 가하여 투약했다. 복용후 변비증세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여 매밀 변을 보게 되었고 두 달간 복용시킨 결과 얼굴
을 찡그리는 증제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방치료를 시작한 지 80여 일이 지난 다음 모 대학병원에서 뇌파검사를 받아 본 결과 전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후 6개월간 계속 복용시킨 결과그간 한 번도 경련을 일어나지 않았고 몸도 튼튼하게 되고 감기도 걸리지 않게 되었다.
담낭염
아직까지는 담의 질환이라 하면 담석증이 많으나 담낭염도 적지 않다. 담낭염은 담관염을 합병하는 예가 많은데, 이를 담도염 또는 담도감염증이라 한다.
담낭염은 급관담낭염과 만성담낭염으로 구별된다.
*급성담낭염
급성담낭염의 증상은 갑자기 발병하는 예가 많다. 한기, 떨림과 함께 발열이 있으며, 오른쪽 상복부가 아프다. 통증은 오른쪽 어깨나 등에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특징이며 오른쪽 상복부를 누르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또한 구토증이 심하여 자주 토하기도 한다. 급성담낭염의 통증은 담석증의 통증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데 가라앉았다가도 재발하는 경향이 많다.
*만성담낭염
급성담낭염에 이어 만성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르는 사이에 나타나기도 한다. 오른쪽 상복부 또는 명치에 둔통이나 불퇘감 또는 중압감이 있고 약간의 발열이 있다. 지방분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과로하면 통증과 발열이 심해지고 구토, 식욕부진 등도 생긴다.
보통 급성이나 만성의 경우에 있어 담낭염의 원인은 세균에 의한 감염의 경우가 많다.
원인이 죄는 세균으로서 가장 많은 것은 대장균이며 이것이 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밖에 포도구균이나 연쇄구균 등으로 인한 것도 있다. 세균감염 이외에는 담낭점막의 화학적 자극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화학물질의 예로서는 효소 활성이 높은 췌장액도 예로 들 수 있다.
*간.담계 질환의 한방치료
한방에서는 간기능을 조절하는 시호를 중심으로 하여 처방을 사용하고 동시에 식이요법이나 생활지도를 통하여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증진시켜 나간다.
다음은 한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표적 처방을 소개한 것이다.
처방
*소시호탕
유행성 간염, 혈청 간염, 약물의 중독에 의한 중독성 간염 등 어떠한 간염에도 두루 잘 쓰이는 처방으로 특히 유행성 간염으로 열이 있고, 식욕부진, 구토감, 피로권태 등이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
간경변시에는 이 처방에 오령산을 합방해서 쓰기도 한다.
이 처방은 중간 정도의 체격을 가진 사암으로서 복진시에 가벼운 흉협고만을 나타낼 때 적합하다.
*대시호탕
소시호탕을 ㅆ는 체형조다도 더 탄탄한 체격으로 영양과 안색이 양호한 비만형으로 명치끝에서 양 옆구리에 걸쳐 강한 저랑감과 압통이 있는 흉협고만을 나타내고 어깨가 시리거나 귀에서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며, 불면, 변비 등의 증세가 있는 모든 간염에 사용한다.
*인진호탕
상복부가 막힌 듯한 중압감이 있어 답답한 느낌이 있으묘, 목이 마르고, 대소변이 불통하며 황달을 나타내는 간염에 사용한다. 이 처방은 흔히 소시호탕이나 대시호탕에 합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처방의 중심이 되는 인진은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며,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소변량을 증가시켜 황달을 다스리는 작용이 있다.
*인삼탕
평소 위장기능이 약하고 안색이 좋지 않으며 냉증으로 식욕부진, 구토감 등이 있는 간염에 쓰인다.
*소건중탕
허약형의 체격으로 쉽게 피곤함을 느끼며 수족이 권태롭고, 복진시에 복부의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 경우에 쓰인다.
*당귀백출탕
황달과 간염의 부위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고 전신에 그ㅏ태감이 있으며 식욕이 없고, 소변량이 줄어든 만성간염에 잘 쓰인다.
*진무탕
잠재성 간장애로 기력과 활력이 부족하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에 쓰인다.
<치험예>
이 환자는 38세의 남자로서 종합병원의 병리기사로 근무하며, 다소는 의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환자였다. 만성감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10개월 정도의 치료를 받았지만 별 진전이 없고 몸은 더욱 쇠약해지는 것 같아 퇴원해 아는 분의 소개로 내원했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증세는 오른쪽 상복부가 땡기고 몸에 힘이 없으묘, 피로하고 다리와 허리가 냉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당시 식이요법을 중심으로 하고 충분한 단백질과 신선한야채를 섭취하면서 지방과 맵고 짠 것은 삼가고 있었다. 대변은 하루에 한 번씩 잘 보고 있으며 소변도 정상이었다. 중등도의 체격으로 영양상태는 양호하지만 안색은 수척해 보였다. 맥은 약간 현하며 혀에는 백태가 있고, 복진을 하여보니 흉협고만과 복부의 근육이 긴장되어 있었다. 복증에 의하여 소시호탕에 인진, 치자를 가하여 투약했다. 위의 처방을 거의 1개월간 복용한 결과 흉협고만과 복부근육의 긴장이 제거되고 거기에 따라 안색도 서서히 좋아졌다. 피로하기 쉽던 증세도 없어져 그 이후
근무에 열중할 수 있게 되어 폐약했다.
구안와사, 자궁내막염, 만성위궤양 동서의학을 접목시킨 끝에 얻어낸 효과
필자는 10년 간격으로 한의사와 양의사 면허를 취득한 한양방의사이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 한의학을 전공해 가업을 잇고 있다. 그리고 꽃다운 나이에 불의의 급환으로 이 세상을 떠난 처남과 군에서 전사한 장남 등 두 아들의 꿈이 동영장학회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열매를 맺기를 필자
는 기원하고 있다. 동연장학회는 지난 74년 1월 창립 아래 수해대상은 많지 않지만 그동안 5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미력하나마 필자가 작은 정싱을 기울이고 있는 장학사업, 불우학생과 보훈가족 등에 대한 무료의술은 평생 사회로부터 받아 온정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 소박한 꿈들이 자식들 세대에 가서는 더욱 자라서 알찬 결실로 이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임상체험과 한양방 협진을 통해 얻어낸 난치병의 치험사례를 몇 가지 적고자 한다.
구안와사증
'안면신경마비'로 인해 입과 눈이 한편으로 쏠리는 중풍증의 하나로서, 그 원인은 감기, 안질화, 안면신경의 직접적인 자극, 유양돌기염 및 귀질환을 비롯해 그밖의 외상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필자의 임상적 경험에 의하면 류마티스, 정신적인 과로, 동맥경화증, 고혈압, 한냉에 대한 안면부의 지속적인 노출, 취침전 목침 등에 의한 경부신경의 압박 등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구안와사증의 전조로는 발병 수일 전부터 안면이나 눈꺼풀 등에 가벼운 경련, 경부에 의한 심한 동통, 아침 세면시 경련과 동통 등 이상감, 식사 때 음식물 씹기가 원활하지 못해 음식물이 유출되거나 입안의 한쪽으로 몰리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듯 이 병은 부지불식간에 오는가 하면 그 진도가 완만하여 수일간의 진행과정을 거치는 수도 있다. 그와 같이 과정을 거쳐 한쪽 안면부에 마비가 오면 입과 눈 등 한쪽 안면이 와사가 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흐르고 음식물은 입안에 잔류되어 식사에 지장을 받거나 시각과 청각에도 장애가 발생한다.
치료법을 크게 나누면 침술, 약물, 물리요법과 민간요법이 있다.
침술요법은 천편일률적으로 누구에게나 모두 들어맞는 것은 아니어서 필자는 체질과 상태에 따라 혈을 달리 하면서 일반적으로 15-20분 정도 실시하곤 했다. 약물요법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기거풍탕','청양탕','서각승마탕' 등을 주로 썼다. 물리치료요법으로는 선어혈 치료방법이 있다. 신선한 생선의 피를 취침 전에 환부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깨끗이 씻어버린다. 이 같은 방법을 10일 이상 계속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필자의 30년간의 임상체험에 따르면 환자의 연령은 3세부터 최고 80세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었으며, 치료기간도 환자의 1-2%는 2-3일, 약 90%는 2-3주, 4-5%는 3-6개월이 소요되었고, 나머지 2-3%의 환자는 6개월이상 또는 1년 이상 치료했어도 100%완치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환자의 건강상태와 연령차에서 오는 치료 실적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궁내막염
부녀자의 자궁 안에 염증이 생기면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자궁내막염은 오진과 부주의로 합병증이나 다른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용의주도하게 진찰하고 치료해야 한다. 진단학에 대하여 충분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함부로 덤벼서는 곤란하다.
자궁내막염이 발생하면 세균성이든 비세균성이든 내막이 분포된 혈관은 확장으로 인해 충혈되며 간혹 국소적인 폐쇄도 일으킨다. 이때 자궁내막염에서 유출되는 점액을 보통 대하라고 부른다.
이를 분류하면 급성 자궁내막염과 만성 자궁내염이 있는데, 만성 자궁내막은 대체로 급성 세균성염증의 후유증, 자궁의 순환장애로 인한 것, 약물중독으로 인한 것, 이물의 기계적 자극으로 인한 것, 자궁근종성 내막염 등 다섯 가지를 꼽는다.
급성 자궁내막염은 임균, 포도당균, 연쇄상구균, 화농균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리고 산부인과적 진료와 수술시의 부주의 탓으로 감염되지 쉽다. 만성 자궁내막염은 비세균성으로 오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개 전신혈행 장애, 자궁형태 이상, 자궁위치 이상, 태반 잔류, 자궁근종, 납중독 등이 원인이 된다. 자궁내막염의 증상으로는 발열, 경부점막이 비후해지며 빨갛게 부어오르고,
다량의 농양으로 악취가 있으며 복통과 함께 골반내 중압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이 되면 하얗고 탁한 분비물이 다량 분비되고 대개는 월경과다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기분이 우울하거나 두통, 요통, 월경통 등 여러 가지 신경증상이 나타나고 월경혈중에 섬유질막을 배출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염은 골반복막염, 난관염, 요도염, 방광염, 질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내막염은 경부, 질부, 자궁체부, 분비물 등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살펴서 정밀하게 진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초기에 보통 대하, 요도염, 방광염 등이 있거나, 아니면 직복근이 긴장하여 하복부 압통이 있는 등의 증세가 있는 급성 자궁내막염엔 용담사간탕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하가 있고 복통, 하복부 중압감, 월경 과다, 월경 곤란, 인공유산 후 태반 잔류, 자궁근종으로 인한 급성 자궁내막염인 경우로는 계지복령탕의 처방이 좋다.
이밖에 농양 악취, 하복부 동통. 복부의 팽창, 요도염 및 방광염 등으로 충혈이 심한 경우는 대황목단피탕, 자궁내막염 치료와 인공유산 등의 부작용에서 비롯되는 염증, 태반 잔류성 출혈, 급성과 만성의 중간형 등에는 가미사물탕을 써야 효과적이다.
염증과 출혈이 뚜렷하지 않고 월경불순, 복통, 대하가 있는 만성 자궁내막염엔 가미소요산, 신경증상이 있으면서 불면증, 건망증이 있고 식욕부진과 자궁의 출혈이 오래도록 지속될 때에는 귀비탕, 하반신이 싸늘하고 맥박은 약하고 복부는 연약하나 방광부를 누르면 요의가 생기는 등 불쾌감이 느껴지는 환자에게는 당귀건중탕을 쓰는 것이 좋다.
이상과 같이 엇비슷한 자궁내막염일지라도 그 증세에 따라 처방의 내용이 각양이다. 환자의 체질이나 병의 경중에 따라 이 밖의 처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자궁내막염을 진단하면서 환자의 체질, 생활여건, 정신 위생적인 면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치료에 참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궁이란 인체의 생명을 좌우하는 기관이다. 가족계획이란 미명 아래 소홀히 다루었다가는 내막염이 발병하기 쉽고 암으로 이전하거나 난치병이 되어 평생
동안 고생하게 된다. 그렇기에 자궁은 참으로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민간요법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쇠비름의 즙을 내어 3홉 정도에 달걀 흰자위 2개를 넣고 따뜻하게 데워 한두 번에 나누어 마신다.
일엽초(이파리가 하나인 풀로 주로 바위틈이나 고목에서 자생)를 달이면서 계속 마신다.
접시꽃 뿌리를 달여 마신다.
메밀 1되를 껍질째 검게 볶아 가루로 만든 다음 계란 흰자위를 개어 녹두알 트기로 알약을
만들어 1일 3회 10알씩 연한 소금물로 계속 복용한다.
부추로 즙을 내어 한 수저씩을 약간 데워 생강즙 한 숟가락에 타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
복용한다.
만성위궤양
만성위궤양의 원인으로는 혈행장애설, 신경과민설, 아미노산 결핍설, 비타민 결핍설 등이 있으나, 특히 과음, 과식, 위산과다, 독주, 약물 등에 의해 위점막에 염증이 생기며 그 염증 부위에 궤양이 형성되는 예가 일반적으로 적지 않다 하겠다. 위궤양의 일반적인 3대 증상으로 위통, 위출혈, 구토를 들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이 언제나 한결같은 것이 아니며 그 중에 1,2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위통은 지속적이며 특히 식후나 딱딱한 음식, 자극성 음식을 섭취했을 때 통증이 심하다. 간혹 십이지장궤양을 겸했을 경우에는 식후 2에서 3시간 후에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종종 위산과다증을 가진 환자는 식욕이 보통 때보다 증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미량의 잠재성 위출혈로 인해 대변의 색깔이 흑색으로 나타날 때도 있으며 간혹 출혈이 심해 복막염을 유발해 사망하기도 한다.
필자는 만성위궤양의 의학적 치료에 앞서 민간요법을 적용한 적이 있다. 동의보감에 근거하여 제주도산 '하막'을 구해 2명(남자 15명, 여자 7명)의 환자에게 사용했던 것이다.
하막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남성 환자는 73.26%, 여성 환자는 28.56%를 완치시킬 수 있었다. 하막을 시장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도 있었지만 한라산 계곡에서 서식하는 것을 직접 잡아다가 사용했다. 복용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깨끗하게 건조된 하막 15-30개를 거즈에 싸서 깨끗하게 씻은 돼지 위장에 집어넣은 뒤 커다란 약탕기나 솥에서 4-5시간 정도 달인다. 그 다음에 거즈 안의 하막을 버리고 그 탕액과 돼지 밥통을 1일 3회씩 나누어 식전에 먹는다. 때로는 쌀2홉을 썩어 미음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1-2회복용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수일이나 수주일 간격으로 수십
회 복용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동양의학이 점차 범세계적인 의학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요즈음, 의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을 현재의학에 접목시키는 일은 우리 한의사들이 맡아야 할 몫이다. 이처럼 현대 한양방의학적 치료에도 민간요법을 병행한다면 한결 더 좋은 치료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댓글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갱년기 준비해야 겟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