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고개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라 사람에 의해서 일어나고 사람에 의해 자리에 눕는다.
산행채비에 분주한 회원들 특히 산행은 시작이 정말 중요하다.
마을에 있는 이정표 국사봉은 지난번 1구간 때 지난 봉우리, 거말산은 봉산이었다.
배티고개서 바라다 본 백학동
산길이 시작되는 곳. 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황금빛 들판이 너무나 멋져 가슴이 후련했는데--사진은
렌즈에 여심을 담는 남성 회원의 진지함
아직 이르지만 가을은 이렇게 오고 단풍은 이렇게 산기슭을 점령한다.
작은 나무안내판의 봉산과 표석으로 의젓한 거말산
거말산 정상 못미쳐 바로 아래에 있는 우두령 배태고개 이정표
석봉1808차 수도지맥 제2구간 배티고개-수도산-구곡령-수도마을
산행회수 석봉1808차수도지맥2구간배티고개-수도산-구곡령-수도마을
대상산 수도산1317.1m 경북 김천시 증산면 경남 거창군 가북면
출발 일시 장소 10월7일 07시 영광도서 앞
거리 산행 시간 12.7km 7시간30분(구곡령-수도마을1.3km 탈출로 포함)
산행시작 09시50분 배티고개480m 경남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
산행끝남 17시20분 수도마을700m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산행 코스
09:40 백학동 배티고개480m 경남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 도착---09:50 산
행시작 시멘트도로---2.4㎞/90분---11:20 봉산(거말산)901.6m---1.4㎞/
40분---12:00 우두령재570m---(12:35 식사 후 출발)---5.6㎞/230분---
15:50 수도산1317.1m 거창군 가북면 김천시 증산면---2㎞/45분---16:35 구곡령1090m---1.3㎞/45분---17:20 수도마을700m 첫 집
부산 도착 시각 22시 롯데백화점 앞
참석자 18명 박두호 성병식 권연선 정현옥 박병갑 김사일 김형구 노병복 조종임 최계순 조정선 진하준 김수환 황계복 전광우 강석오 유삼오 김철우
교통편 관광버스
회비 35,000원
식사 행동식 점심(저녁식사 목욕 산악회 제공 성주군가천면 가천평촌)
산행대장 김사일 010-2949-3434
석봉산악회 051-895-0732
카페보기 (다음) 석봉 산악회(pssukbong)
우두령 텅빈 고개에 행정구역 안내판이 너무 커 균형을 깬다
우두령에서 시코봉으로 가는 산길 입구
오른쪽은 사유지.약초를 재배하고 있어 등산객의 출입을 금한다고.
시코봉 정상. 정상이라기 보다 양각산 배티재 수도산으로 가는 삼거리로 등산객 발걸음이 잦다
한걸음 이게 대단히 중요하다. 숨을 몰아쉬면서도 천천히 봉우리를 오른다. 둥엔 땀이 밴다
양각봉은 양의 뿔 같이 생겼다고 해 붙인 이름 양의 뿔같이 생긴 봉우리가 솟았다.
구름 하늘 능선 골짜기 기슭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가슴 설레는 풍광이다.
심방으로 내려가는 길. 심방은 거창군에 속한다.
세부산행 코스 시각
09:40 백학리 배티고개 도착-09:50 산행시작 시멘트 도로로 감-09:53 도로 오른쪽으로 굽어지면서 왼쪽 시멘트 도로로 감-09:54 시멘트 도로 오른편 산길 리본 한 개-10:05 안동권씨 묘-10:35 왼편 풀밭 같은 묘지-10:38 거말산 이정표-11:15 우두령 거말산 삼거리-11:20 봉산(거말산) 삼각점 표석 봉산나무안내판-11:22 우두령 거말산 삼거리 우두령1.3km 거말산70m 배티고개2.9km-11:40 묘지 가로로 2+1-11:42 고개 이정표-12:00 우두령 전기선 여기서 끝남-12:35 식사 끝냄 산행시작-12:45 헬기장-13:07 철망 한참계속됨-13:40 861봉-14:00 1008
마당바위-14:45 시코봉1237m 수도 양각산1.7km 우두령4.1km-15:05 심방하산길-15:40 수도산 서봉 고개-15:50 수도산1317m-16:00 하산-16:04 수도사 단지봉 삼거리-16:35 구곡령 심방3.9km-17:00 시멘트 도로 리본-17:15 수도사길 합침-17:20 수도리 마을 첫집
산행 이모 저모
3번 국도에 있는 배티고개는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 백학동 오산마을 이 자리 잡았다. 고개 북쪽으로 수그러지면 김천시 대덕면.
스쳐가는 바람이 어느새 찬 기운을 뿌린다. 진한 가을이 파르르 떤다.
김천쪽을 바라보고 왼편 시멘트도로로 들어선다. 얼마 걷지 않아 도로가 오른쪽으로 굽고 왼편에 시멘트도로가 나온다. 이 길을 가야한다.1분쯤 가면 왼편에 리본이 꼭 한 개 달린 산길이다.수도지맥 2구간 종주길 시작이다.
안동권씨 묘를 지나면서 내리막 없는 비탈이 봉산까지 이어진다. 갈수록 가팔르다. 어쩌다 잎과 줄기 사이로 보이는 들판은 벼가 익어 황금빛이 출렁댄다. 바라만 봐도 속이 시원하다.
이정표에 써 있는 거말산은 봉산이었다. 왜 마을에선 거말산, 지도엔 봉산일까. 봉산을 올랐다가 되돌아 5분쯤 내려오면 우두령 가는 이정표가 있다.
우두령 길은 처음에 급경사 내리막. 그 다음엔 평지 같은 능선. 우두령 은 두어굴. 김천쪽은 비포장, 거창쪽은 포장도로다. 가장자리에 서 있는 도로안내판이 너무 크게 보인다.
해발570m 우두령에서 861봉까지 비탈길에다 벌채한 소나무 가지가 널브러져 발을 잘 못디디면 용수철처럼 곤두서 다리에 상처를 낸다.
기슭 곳곳은 빨간 단풍나무가 요란하고 참나무류의 노란단풍도 요염하다. 하지만 본격적인 단풍은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1008봉를 지나 마당바위전망대에서 대단한 조망에 자지러진다.
시코봉 오름길은 곧추선 사다리. 이내 등에 진땀이 솟고 마당바위 자지러진 전망으로 확 펴졌던 얼굴이 금새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시코봉(1237m)은 동서로 뻗은 수도산 주능선에 있는 봉우리. 서쪽(오른편)은 양각산 흰대미산, 왼편은 수도산이 손짓한다. 양각산도, 수도산도 1.7km거리.
능선은 크게 경사지지 않았지만 해발1316.8m 수도산을 오르는 건 수월찮다. 수도산 정상은 돌탑 표석 삼각점이 있다.
하늘이 하늘로 유감없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구름은 하얀 그림자를 달고 푸른 허공에 학처럼 날아간다. 많은 산줄기와 산천이 파문처럼 수도산에서 번져간다. 오늘은 날씨가 맑은 탓인지 오후4시께 수도산 전망도 가슴 설레이게 한다. 정상을 오르는 맛과 멋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우뚝 솟은 가야산을 비롯해 단지봉 좌일곡령 등 수도-가야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양각산 흰대미산은 남쪽으로 쏟아진다. 월매산 왼편으로 멀리 백두대간에 있는 대덕산 삼봉산도 아련하다.사방의 산들이 안겨온다.
수도산에서 뒤에 오는 대원을 위해 사탕 십여 개를 바위에 놓고 하산한다. 구곡령으로 내려가면서 수도산을 뒤돌아보니 까마귀가 수십마리 가 수도산 정상위를 날고 있다. 바위에 두고 온 과자를 먹으로 온 것은 아닐까. 몇 마리가 돌탑으로 날아내리고 또 치솟고 정상 위를 빙글 빙글 돈다. 참 대단한 생존의 현장이다. 까마귀가 영물스럽다.
구곡령은 이정표가 있지만 정작 구곡령을 알리는 표지판은 없고 누군가가 사인펜으로 이정표 날개 아래쪽에다 구곡령이라 써 놓았다. 단지봉을 바라보고 왼편이다. 오른편은 심방마을로 간다.
구곡령에서 하산길은 물길 같이 푹 파졌고 돌들이 어지럽게 덮였다. 숲이 짙어 한낮이라도 어두울 정도. 임도까지 내려가는데도 한참 걸려 다음번 오르막은 고생께나 하겠다.
임도에서 20분을 걸었더니 비로소 수도리 마을 첫 집이다.
오늘 산행은 9시50분에 산행을 시작해 오후5시20분에 끝났으니
7시간30분을 걸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한 마루금, 하얀구름, 푸른하늘, 가을과 단풍이 스민 기슭. 너무 곱다
수도산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세상.나지막한 봉우리와 줄기가 끝간데 없이 이어진다.
수도지맥에서 제일 높은 수도산에 서 봐야 비로소 안다. 전망의 아름다움을.
수도산에서 바라다본 동남능선. 미미한게 솟은 봉우리가 단지봉이다.
거창군에서 세운 팻발인데 수도사로 가는 표지판은 없다. 수도사가 김천군이라 뺐는가.
심방 수도산 단지봉 수도마을로 내려가는 고개 사거리. 여기가 구곡령이다.
구곡령에서 수도리 마을로 내려가는 숲길. 숲이 짙고 길도 많이 파졌다.
25분 가량 내려와 만나는 시멘트포장도로
시멘트 포장도로는 남부지방 산림청에서 아름다움 숲길 가꾸기 일환이었다.
하산 도로와 수도사로 가는 도로가 만났다. 이 도로는 우린 수도마을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