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빠! 입덕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왈왈이라 오빠의 개인 팬카페가 있다는 걸 며칠 전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 호다닥 가입완료! 했습니당 :) 개인 팬카페 알게 된 기념으로(?) 다섯번째 편지는 개인 팬카페에 남겨보려고요. 지금은 11월 13일 오후 10시 21분이고요! 오늘 제목은 오빠도 잘 알다시피 해가뜨는밤 가사에서 가져와봤어요. 개기일식 보고 나니 해가뜨는밤이 더 좋아졌지 뭐예요 !!! 그리고 늘 빛나는 오빠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오늘 제 기분이랑도 잘 맞고요 ◠‿◠
루시 팬카페에서 처음에 편지 남기기 시작했을 때는 딱딱 매주 금요일마다 쓰려고 했는데,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보고 싶을 때마다 쓰다 보니 뒤죽박죽 되어버렸어요 ㅋㅋㅋ 무튼! 오빠가 이번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는 버블 덕분에 알고 있으니, 저의 이번 주를 얘기해볼까 해요. 안궁금하다구요? 그래도 봐주세요. 왜냐면 제가 그냥 이야기하고 싶으니까요 ^~^
사실 저의 이번 주는 시작부터 피곤한 한 주였어요. 저번주 일요일 저녁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 기숙사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중이었는데, 영등포역 탈선 사고 있고 나서 기차 도착 시간이 점점 밀리기 시작하더니, 두시간 반이나 밀려서 새벽에 도착했거든요 ㅎㅎ.. 그래서 결국 학교로 들어가는 버스 막차를 놓쳐버려서 주변 스터디카페에서 밤을 새고 담날 버스 첫 차를 타고(버스 첫 차 기다리면서 난로 들었는데 따뜻했어요 🔥 정말로요 !!!) 기숙사에 왔는데, 날씨가 추웠기도 했고 잠을 거의 못 자서 너무 피곤하고 힘든 거예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너무 피곤하면 잠 더 안 오는 거...? 결국 전 두 시간도 채 못 자고 수업을 들으러 가야했답니다... :) 침대에 누워서 (아주) 잠깐 자체휴강을 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ㅋㅋㅋ 생각만 하고 터벅터벅 수업을 들으러 갔다 왔어요.
또 저의 이번 주는 엽민수 주간이기도 했지요! 우선 첫번째로 세타필 로션을 샀어요. 날이 추워지면서 건조해지니까 피부도 건조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로션 뭐 살까 하다가 갑자기 오빠가 세타필 이야기 했던 게 생각나서 사서 6일 정도 써봤는데 꽤 좋은 것 같아요! 만족스러운 소비였답니다 :) 그리고 오빠가 버블에서 추천해줬던 <마법소녀 은퇴합니다>랑 전부터 읽고 싶었던 <언니밖에 없네> 라는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언니밖에 없네>는 다 읽었고, <마법소녀 은퇴합니다>는 지금 한 3분의 1 정도 읽었는데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는 내용이라 좋은 것 같아요! 오빠 덕에 좋은 책 하나 알아갑니다 고마워요 👍🏻
음 그리고.. 맞다 이번 학기에 제가 (특히) 잘 해내고 싶은 과목에 발표 과제가 이번 주에 있었어요. 영어 원서 작품 일부를 읽고 내용을 요약하고, 내용 중에서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주제를 찾고 그 주제에 대한 제 생각을 밝히는 그런 발표 과제였는데, 학교를 1년 쉬고 복학해서 발표 준비를 하려고 하니 작품을 읽는 것부터 발표 자료 만드는 것까지 막막하기도 했고, 남들 앞에서 내 생각을 말하거나 발표하는 걸 그렇게 즐기는 성격도 아니라 걱정을 엄청 많이 했거든요? 그럴수만 있다면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그럴 순 없으니, 뭐 어떡하겠어 해내야지. 하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엽터디와 함께 (엽터디최고짱짱엽터디없을땐어떻게공부했나몰라요️💙) 작품 읽고 발표 자료 만들고 해서 발표를 했어요. 교수님이 어떻게 평가하실지는 모르지만, 만족스러운 발표였던 것 같아요. 호옥시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할까봐 알려드리자면, 토니 모리슨의 <파라다이스> 라는 작품이에요. 시점도 왔다갔다 하고 등장인물도 많아서 이해하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시간 나면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랍니다 추천추천 !!!
이번주 개기월식 있었잖아요..! 근데 그 날 천왕성 엄폐도 있었대요! 천왕성이 달 뒤로 숨는 건데, 앞으로 약 200년 넘게 안 나올 현상이래요. 유튜브 보다가 영상을 보게 되어서 같이 보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혹시 이미 봤다면.. 어쩔 수 없죠 뭐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소원이 하나 새롭게 생겼답니다! 뭐냐면, 제가 대학 졸업 하기 전까지 저희 학교 축제에 루시가 오는 거예요. (졸업까지 세학기 남은 사람) 한경대학교 축제 사진 보고 갑자기 부러워져서 이러는거 아님... 절대 맞음... 아니 절대 아님 암튼 아님 ㅎㅎ.. 우리 학교 힘내...!!! 내 등록금 축제때 루시 섭외하는 걸로 보답해 ^^ 근데 진짜 상상만으로도 좋다 루시가.. 우리 학교 축제에...?! 그럼 저 그 날 정말 모든 걸 내던지고 (?) 오빠들 보러 갈거예요 다비켜!!!!!!!!!!!!! 교수님도 과제도 수업도 날 막을 순 없다 이거에요.
우와 적어놓고 보니 정말 tmi 투성이네요...!! 멋슥,,,,^^ 끝까지 다 안 읽으셔도 이해 가능,,, 제가 쓴 거지만 질릴 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읽어줘... 아니 안 읽어도 돼... 아니 읽어줘... 아니 안 읽어도 돼... 두 자아가 싸우는 중 ㅎ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드릴 건 딱히 없고 고맙다는 말과 저의 사랑을 드립니다 🙇♀️ 오빠가 편지는 직접 보낸 손편지던, 카페에 올라오는 편지던 다 읽고 있다고 얘기했던 거 못 믿는 건 절대네버에버 아니지만!!!! 사실 카페에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도, 실물 편지가 아니다보니 눈에 잘 안 띌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허공에 대고 (?)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는 게 뭐랄까 웃기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오빠가 우리(왈왈)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한다고 했으니 언젠가 읽을거라 믿고! 언젠가 제 마음이 오빠에게 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흐흐
아니 잠깐만요 이거 쓰다가 갑자기 선물 받은 사람 되어버림 뭐에요 정말...... ㅠㅠ 너무 좋은데 제 미천한 표현력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대요 하 제가 이러니 오빠를 못 끊죠 어떡할거예요 평생 루시 하면서 노래하는 걸로 책임지세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좋아어떡해정말!!!!!!!!!!
아아아아ㅏ 하고 싶은 말은 더 있지만, 이미 너무 많은 말을 해버렸기에 ㅋㅋㅋ 그리고 너무 한 번에 얘기해버리면 재미없으니 오늘은 이만 줄일게요. 결국 이 긴긴 편지 끝에 제가 전하고 싶었던 말은 “당신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누군가가 당신 덕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으니, 조금 움츠러 드는 날에도 당신을 생각하며 웃음 짓는 그들을 생각하며 한번 더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엥 쓰고 나니 나는 너야 가사랑 비슷하네요 노린 건 아닌데...! 다치지 말고 즐겁게 축구 하고, 늘 그랬듯 오늘도 포근한 밤이 상엽오빠에게 찾아가기를, 좋은 꿈 꿀 수 있기를 바라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사랑해욧!!!!!!!!!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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