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bTz/91e733bea408825c34d49bfae47d6a6cc1dce8c6_re_1715461601139"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bTz/91e733bea408825c34d49bfae47d6a6cc1dce8c6_re_1715461601139"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96"></div><p style="text-align: center;"><span data-ke-size="size14"><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span style="color: #000000;">watercolor on paper , 피카수</span><span style="color: #1A5490;"> <br><br><br>당신은 진정<br>그 입술에서 불어오는<br>보랏빛 안개 같은 노래로,<br>그 중얼거림만으로<br><br>이빨을 드러낸<br>증오도, 검붉은<br>전쟁의 불길도<br>끌 수 있다고 믿었나요.<br><br>어둡고 긴 밤의 행진처럼, <br>우리 또한 먼 그대의<br>노래를 부르며<br>별 없는 밤을 터벅터벅<br>그렇게 걸었지요.<br><br>저녁의 교차로에서<br>어두운 광장에서<br>오지 않는<br>누군가를 기다리듯<br><br>우리는 그대의 노래를<br>불빛처럼 기다리며<br>마냥 서성거렸다오.<br><br>그러나 한 번도<br>갈기를 날리며<br>폭풍 속을 달리는 선지자의 말처럼<br>혹은 둥둥 울리는 북소리처럼<br><br>우, 우, 우<br>바람같이 내몰지는 못한 채<br>그대의 노래는<br>늘 물 위에 떠서<br><br>기우뚱거리며 떠가는 가랑잎처럼<br>그렇게<br>세월의 안개 저편으로 흘러갔지요<br><br>그래도 우리는 그대의 쉰 목소리<br>그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br>고개를 돌리며<br>그렇게 한 세월이 지나갔군요.<br><br>밥 딜런, 그러고 보면 우리는 그대를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br>새벽 미명 동트는 시간에 꿈결같이<br>들려오는 한 소리 쪽으로<br>귀를 기울였을 뿐이었던 것 같아요<br><br>그만큼 누군가의 노래가,<br>목소리가 그리웠던<br>때문이었죠.<br><br>하지만 얼마나 다행인가요.<br>폐허를<br>걸어온 방랑자처럼<br>혹은 수도원의 별밤지기처럼<br>아직도 늙은 기타를 지팡이 삼아<br><br>흘러가는 시대의 석양을 바라보며<br>갈대처럼<br>서걱대며 웅얼거리는<br>그대의 소리를 가끔씩 들을 수 있음이<br><br>이제는 바람에 날리는 깃발이 아닌<br>마른빨래처럼 메마른 채<br>당신이 허공으로 날렸던 그 많은 말(言)들은<br><br>별의 나라들로 떠났더라도<br>노래는 남아<br>지금도 기억의 옛 창고 속에서<br>홀로 웅얼거리고 있겠지요.</span></span><span style="color: #1A5490;"><br><br><br><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밥 딜런, 시와 음악 사이' <br>- 김병종(화가</span>)</span></span></p><div class="figure-video" data-ke-type="video" data-video-url="https://www.youtube.com/watch?v=eG12XQgxkws" data-video-host="youtube" data-video-play-service="daum_cafe" data-video-width="480" data-video-height="360" data-ke-style="alignCenter" data-video-thumbnail="http://scrap.kakaocdn.net/dn/UHmY4/bl4HjGonCG7/Vs4FfLLhlgIVAKUdhVmDN0/kakaolink40_original.jpg?width=480&height=360" data-ke-mobile-mobileStyle="widthFull" data-video-origin-width="480" data-video-origin-height="360"><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eG12XQgxkws" width="480" height="360"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iframe><div class="figcaption"></div></div><p style="text-align: lef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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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 이티스트 다 세계평화를 위한 반전 저항 가수로 유명하죠
그림에서 사람얼굴 셋이 보여요
피카수님 짱짱
셋이 아니라 넷
맞네요 사람 넷. 강쥐도
사람얼굴 5
사자, 말 ,강아지 동물도
보여요
그림의 진수를 보여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