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김장 김치를 속으로 만든 '만두(饅頭)국'이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1년간 키가
12㎝나 자랐때에는 당시 스텐 냉면 그릇으로 만두국을 일곱 대접이나 비운 적이 있었다.
우리 집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놀려 댄 별명이 '만두국'이었다. 내가 국민학교
저학년때만 해도 만두 속의 고기는 꿩이었고 꿩이 잘 안 잡히자 아버지가 '닭만두국'을 창시했다.
만두 속에 닭살은 물론이고 닭뼈까지 다져서 넣었다. 돈육 넣은 속보다 더 맛이 있었던 것은 국물이
시원해서고 또한 우리집 만두는 만두끝과 끝을 붙히지 않고 구멍내서 국물이 만두 속을 통과했다.
삼시세끼, 매일 연속으로 만두국을 먹어도 안 질리며 배가 불러도 만두국은 들어 가는 것을 보면 만두국과
전생에 나는 연관이 있는 듯 하다. 아버지가 만두에 대한 '유래'를 내가 어릴때 들려 주셨다.
그리고 내가 중 2때 읽은 소설(삼국지)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유래를 알게 됬다.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 고 돌아오는 길에 여수(濾水)에 이르러 풍랑이 심해서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었다.
남만인들과 맹획에게 묻자 50명의 머리를 바쳐, 남만 정벌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들을 위로하여 수신을
달래야 한다고 하자, 병사들과 신하들이 제갈량에게 인질(오랑캐)의 머리를 바치자고 했다.
하지만 제갈량은 밀가루 반죽으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서 그 안에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와 야채를
섞은 것을 넣고 싸서 그것을 공물로 바쳐 제사를 지내면서 '강의 신'의 노여움을 달랬다.
제갈량은 "남만을 정벌하면서 여러 사람을 죽였는데 어찌 또 죽인단 말인가?"라고 반대하였고 이 일화에서
유래하여 남쪽 오랑캐의 남만(南蠻)의 머리, 즉 만두(蠻頭)로부터 기원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蠻頭(오랑캐의 머리)라고 쓰니까 너무 직설적이라서 瞞頭(속이는 머리)라고 바꿔쓰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제갈량이 만두라고 직접 이름을 붙이고 기록에서도 처 음으로 남겼다고 한다.
제갈량이 처음 만들었다는 외에도 다른 만두가 이미 흔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갈량은 원정 중에
이미 만두와 유사한 음식을 발견했고 이를 제수용으로 써서 본격적으로 중원에 보급됬다.
그러나, 내가 읽은 삼국지와 달리 정사 삼국지에는 해당 내용이 없고 남만 정벌도 한 두어 줄 서술하면서
대충‘제갈량이 군사를 이끌고 남만(南蠻)을 평정했다' 식으로 짤막하게 서술된 것이 전부다.
고로, 남만 관련 내용이 없다보니 여수(濾水)에 관한 묘사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여수가 없으니 만두 관련
내용도 없다. 훗날 '나관중'이나 '모종강'이 각색한 것으로 보는 견 해가 설득력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만두는 밀가루피에 고기, 두부, 채소 등 소를 넣어 조리한 모든 음식을 통칭한다. 고기와
채소가 아닌 단팥 등을 넣은 것은 찐빵이라고 하며 중국이나 일본에선 교자(餃子)라고 부른다.
좁은 의미가 아닌, 넓은 의미의 만두는 한 가지로 정의내리기 힘들다. 만두 문화를 공유하는 동북 아시아,
동남 및 중앙 아시아, 남아시아, 동유럽, 남미까지 등 만두(?)의 정의와 명칭은 제각각이다.
왜냐하면 이미 고대에 이러한 요리 방법이 각국으로 전해진 이후 각 나라마다 독창적인 발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중화 요리의 딤섬 (点心/點心)은 서구권 등에선 '만두류 음식을 총칭'으로 굳어졌다.
딤섬은 사실 특정 요리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아침과 저녁 사이에 간단한 음식을 먹는 행위를 말하는데
점심과 사실상 유래나 한자가 같다. 건대입구역부근 내 단골 '딤섬음식점' 이 지금은 없어졌다.
만두의 전래는 중앙 아시아에서 기원된 초기 만두의 형태가 중국에서 우리가 흔히 아는 만두로 변형되고
이후 중원을 정복한 몽골이 중앙 아시아 및 동유럽으로 다시 전파했다보는 것이 타당하다.
내 어릴적에 김장 때 배추김치을 엄청 많이 했던 것은 김치로 만두국을 자주 해 먹었기 때문이다. 만두 속은
김치, 고기(닭이나 돈육) , 두부, 숙주의 배합은 기본이고 기호에 따라, 당면을 넣기도 했다.
만두 피는 처음에는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뜯고 홍두께 밀었고 어느날부터 피를 팔아 만두를 만들었고
딸들이 어릴 때, 연말에 서울사는 고향친구의 가족들과 돌아가며 집에서 , 만두국을 해 먹었다.
자장과 만두를 내가 잘 만들어 딸들이 결혼할때까지는 만들었다. 큰 누님이 80세가 되기 전까지 만두는
얻어 먹다가 이후 사 먹은 곳은 정선시장 4곳, 하동, 정선역전, 나전, 남평, 여량, 평창 등 수없이 많다.
처가에서 만든 왕만두는 크고 피가 뚜껍고 피를 접어서 맛이 없었고 고향 어른들이 집에서 만든 만두는
어머니의 맛에 근접하여 맛이 있는 반면, 파는 만두는 채산성때문에 김 치위주라 맛이 덜하다.
지난 월요일 큰사위의 생일이라서 정선역전 부근 카페에서 만두를 처음 사서 보냈는데 큰딸부부가 맛나다고
했고 동광식당(7촌 조카가 사장)에서 내게 보낸 만두를 이번 주말에 먹는데 기대가 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 조 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 부터 7500
억원 보증 받아 국내 시중은행 5곳(신한·KB 국민·우리·하나은행·NH농협은 행)에서 조달한다.
금리는 7.6~7.7% 정도며 만기는 준공(2025년 1월)이후 입주 기간 3개월을 더한 2025년 4월까지다. 오는
19일 만기인 723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비의 상 환이 가능하여 졌다.
생수 시장 점유율 1위(40% 이상) '삼다수'는 최근 생수 가격 인상 시점(이달 예상)과 인상폭을 검토중이다.
인상한지 5년만의 가격 조정으로 편의점에서 500mL 제품은 1007 원까지 오를 수 있다.
어제 정오, 내 아내상때 조의를 표시한 절친한 고향 선후배에게 답례로 점심대접하고 경복궁 산책한 후,
4년 선배께서 술 한잔 사 주셔서 내가 달달한 '단팥라떼' 대접하고 맛빼기로 붕어빵을 먹었다.
선배께서 아내를 갖다 드린다고 붕어빵 5개(개당 1,000원)를 사셨는데 팥이 많고 맛이 있어 그나마
가성비가
있었고 서촌마을에서 빛축제 행사장인 광화문을 거쳐서 낙원상가 부근에서 한잔했다.
2년 후배가 한잔산후 전철탑승하기 위해 헤어 졌는데 나는 5호선, 선후배는 1호선이다. 점심때 '대선
칼국수'의 고기만두보다 '채부동 잔치집 본점'의 김치만두가 더 맛있다고 해서, 역시 정선사람들이다.
최근 큰사위 생일때 내가 거래한 만두집 연락처를 선후배가 원해 알려 줬고 선배의 경우 내가 소개한 만두
집은 3번째며 20시 38분에 귀가하니 14,016보 걸었고 특히 선배가 오랜만에 기분이 좋으셨다.
오늘 11시 대구에서 큰딸과 두손자가 Srt를 타고 수서역오면 내가 외조카에게 빌린 차로 태우고 둘째딸
가족집에 가야 하는데 1년 전, 작은누나부부와 같이 제주도 갔을때 렌트카로 운전이후 오늘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1월 고온 현상에 생태계도 혼란스러운지 겨울잠을 자던 누룩뱀이 깨어나고 강릉엔 매화가 만발했고
어제밤부터 전국에 호우가 쏟아지며 날씨가 추워지고, 주말엔 영 동에 폭설이 예고됐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는데 오후부터 그치겠으나 강 원도와 제주도, 경기도 일부, 충청권,
전북에서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서울 낮 기온 10도 마무리 잘 하는 금요일 되세요.^*^
첫댓글 설날이 다가오니 만두 집어야겠네...
다 모이면 21명이니 몇 개나 빚어야 하려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