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고향 친구가 전화를 했다 . 마음이 울적해서 어디나 가고 십단다.
그래서 이리로 오라 했다. 몇일 전 장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용정이 있어 조직 검사를 했더니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란다. 아침에 화장실에 갓더니 붉은 혈변이 나와서 기분이 상해진것이란다.
나는 할멈 생일 축하 모임을 취소하고 횡성으로 오라 했다. 한시간 반 걸려 왔다.
염소 고기로 점심 식사를 하고 둘이서 고향으로 가기로 했다.
친구는 마누라가 옆에 타고 꾸무렁 거리는 것이 실어서 혼자 왔단다. 그래서 우리 둘이만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평창 진부로 갓다. 진부 케이티 역이있는데 가 친구 집이 있던 터이다.
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옆 울타리 넘어로 살던 집을 바라 보고, 오후 3시에 정선 가는 버스가 잇다기에
남은 시간 역 앞에 사는 중학 동창생 회사에 들려 차한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팔십 중반에 온
우리 나이에 이제 무슨 칼을 몸에 대느냐 그냥 견디며 병을 이기는 길을 찾는것이 어떨까? 하는 이야기도
나왔고 의술이 좋은 때이니 걱정하지 말자는 말도 하면서, 감자술 한병을 받아 들고 역으로 왔다.
우리가 기대 했던 이층 관광 버스가 아니란다. 그럴 바에야 승용차로 바로 정선으로 행했다.
겨울 올립픽 때문에 도로가 좋아 젔다. 오후 3시 경에 정선 시장에 도착해서 이곳 저곳 기웃 거리다가
곤드레 나물 밥으로 배를 채우고, 시장에서 서리태콩 한말(8k), 황기 1년근 5만원, 5년근 5만원, 날로 먹는
버섯 2만원 과질(한과)좀 사서 실고. 5시 경에 출발 평창 미탄을 거처 안흥으로 해서 옛날 구도로 문재 전재를
거처 횡성읍에 도착 했다. 6시 반경에 그는 구리로 떠났는데 전화했더니 8시경에 도착했단다.
다른 때는 케이티 타고 횡성역에 내리면 내가 늘 운전하고 다녀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자기 가 운전을 했다.
밤에 피곤 할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도 하루종일 기분이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