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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井邑詞)는 지금까지 남아 전하는 유일한 백제의 노래이다.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노래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신라 경덕왕(景德王) 이후 구백제(舊百濟)에 유행하던 민간노래인 듯하며, 고려·조선 때 궁중음악으로 쓰였다.
《고려사》 악지에, "정읍(井邑)은 전주의 속현인데 그 현인이 행상을 나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으매 그 아내가 근처 바위에 올라 바라보며 남편이 밤에 다니다가 해를 입을까 함을 이수(泥水)에 탁(托)하여 노래하였다 하는 바, 세상에 전하기는 등점망부석이 있다"고 기록되어 남편을 기다리는 행상의 아내가 부른 노래라 한다.
《악학궤범》에 이 노래의 가사가 실려 있어 그 원형은 알 수 없어도 소박한 표현 속에 면면한 향토적인 서정과 여심이 깃들여 있음을 알 수 있다.
- 전강(前腔)
- 달하 노피곰 도다샤
-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 어긔야 어강됴리
- 소엽(小葉)
- 아흐 아으 다롱디리
- 후월공 전(後月空 全)
- 져재 녀러신고요
- 어긔야 즌디랄 드리욜셰라
- 어긔야 어강됴리
- 과편(過篇)
- 어느이다 노코시라
- 김선조(金善調)
- 어긔야 내가논대 졈그랄 셰라
- 어긔야 어강됴리
- 소엽(小葉)
- 아으 다롱디리
이 노래는 남편이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음에도 이를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몸이나 편안히 다니시라고 달에게 축원하는 아름다운 여심의 간절한 표현이다. 이 노래에서 달은 곧 천지신명(天地神明)을 뜻하며 이를 향해 여인이 축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읍사>가 음악으로 이렇게 작곡된 것은 고려 충렬왕(忠烈王) 때일 것이다.
** 내장산 단풍 ** 백 산(작년 작 시를 감상하며 돌아왔습니다)
그토록
눈부시게 차려 입고
돌아 선 뒷 모습은
이별이 서러워
눈물을 흘리시나이까?
푸른 솔밭 길에
황금 비단 깔아 놓고
임의 만찬 자리로
그토록
황홀하게 꾸며 놓으셨나이까?
서로 만남이
짧은 가을 날씨 탓 만은 아니려만
못내 아쉬움은
그토록
가슴 깊히 쌓여 가나이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짧은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리이까?
내일은
서로 제 길을 걸어 가리이다!
*
정읍 내장산 단풍이 너무 황홀하여 작 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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