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 설도 지났다. 자주 보지 못하던 부모와 가족, 친척, 친구들과 모처럼 모여 반갑게 안부를 나누지만 반가움 그 이면에 ‘취직은 했느냐’, ‘벌이는 괜찮으냐’는 등 근황 얘기가 오가기도 한다.
가족, 친척, 친구 간 모처럼 안부를 나누는 과정은 자연스레 각각의 삶의 수준을 비교하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평소 직장 동료나 자주 보는 친구와의 일상과는 다른 반가움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올해 설 연휴 만남의 분위기는 예전 명절과는 좀 달랐다. 경기침체 때문이다. 잘 사는 친척(친구)도 못사는 친척(친구)도 다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푸념하는 모습으로 정말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사업이나 직장(구직) 상황도 어렵고, 집값도 주식도 코인 등 모든 자산가치가 떨어졌다. 대출 금리도 급격히 올랐고, 난방비 ‘폭탄’도 모두에게 찾아와서 여느 때와 달리 상향식 비교는 없어 보였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란 옛 속담이 이번 설엔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사실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 특히 경제적인 비교는 별 의미가 없으며 비교하자면 끝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최고 부자인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도 ‘부의 상징’ 만수르가 운용하는 자산과 비교한다면 소소한 수준이고, 만수르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인 빈 살만의 재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 된다.
끝판 왕 뒤에 또 끝판 왕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명절 때마다 늘 가족, 친척과 처한 상황을 비교하고 비교당해왔다.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다. 올 설의 하향 평준화 분위기가 내심 반가웠다.
남들과의 비교는 본인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 불필요한 비교는 무의식 속에서라도 체면이나 과시를 위한 사치, ‘오버 페이스’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어 자기 나름의 부의 기준이 필요하다.
현실적 목표치를 정해놓는 것도 내적 단단함을 위한 좋은 방법이며 객관적 지표는 나와 있는데 가족의 빛을 뺀 순자산이 작년 3월 기준 4억2646만원을 넘는다면 한국에서는 평균 이상인 ‘부자’다.
가족의 연소득이 6414만원(세금 뗀 월 약 490만원) 이상이면 평균을 넘는 꽤 괜찮은 상황이라고 봐도 된다. 본인만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 부부나 부모, 형제자매 총합이 이 정도이상이면 된다.
물론 서울·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집값 때문에라도 좀 더 벌고 모아야 안정적 경제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서울 기준 평균치는 순자산 6억9739만원, 연 수입 7103만원(약 550만원)이라고 한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전국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한 조사 결과라 이 보다 정확한 비교는 없다. 작년 3월이후 대부분의 자산가치가 빠져서 올해 3월의 수치는 이보다 낮지 않을까?
상위 20%를 기준으로 하면 좀 부담스럽다. 이들의 평균 순자산은 14억1490만원으로 연소득이 1억4973만원(월 약 1150만원)으로 소득만 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부부가 맞벌이하는 정도다.
14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건 이들조차 쉽지 않다. 서울의 괜찮은 동네의 30평대 이상 아파트를 많은 대출 없이 사는 건 오롯이 본인의 노력으론 쉽지 않은 일로 현실적으론 어려운 목표다.
굳이 이 같은 통계청 평균치를 열거한 건 순자산 50억원 이상,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처럼 시중 은행이나 남들이 말하는 허황한 부의 기준을 본인과 비교하면서 ‘자학’할 필요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이 같은 수치는 은행 등이 각자의 필요에 맞춰 만들어 놓은 자료이거나 개개인의 바람일 뿐이며 보통의 급여생활자가 창업처럼 위험을 수반한 도전적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드라마 같은 얘기다.
이 같은 비교보단 지금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있는지, 얼마를 더 벌고 모을 수 있는지, 이것으로 내 이상에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 경제 상황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겠지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창업이나 이직에 나서야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내 경제적 상황을 개선할 방법은 생각이상으로 많다.
지금보다 더 적게 쓰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올해 수입을 3% 늘리고 이익률을 5%포인트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방법을 찾고 있는데 보인다. 소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현 고물가 상황에선 필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올해 목표는 가족과 동료, 지인과 더 많이, 더 자주 만난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로 경제상 마이너스지만, 3년 만에 생긴 민낯 만남의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이들과 어떻게 하면 현 경제위기를 어떻게 벗어나고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대화로 나누고 싶다. 나 포함해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현 경기 침체기를 잘 버텨내고 바라던 계획대로 이뤄내길 바란다.
♧https://youtu.be/13gA10-TVE8♧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년 3일 만에 어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이 기간에 우리 국민 5명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이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확진자 3천만 명을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에서 일곱번째라고 하며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천235명으로, 전 세계에서 34번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이번 민족 대명절, 설날은 고속도로의 교통량은 지난해 설보다
약 24% 늘었고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2~4일간 영업하지 않은 곳이 상당히 많았다.
불경기 속에 고물가까지 겹치며 이번 설 세뱃돈에 대한 크고 작은 고민이 많아진 가운데 가수 이적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폐'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3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싶다. 1만 원권에서 5만 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며 "1, 3, 5, 10으로
올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감각에, 3만 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여 호기로 5만원권을
쥐여 주고는 후회하는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했다.
이 글은 어제 2만여 개이상의 좋아요를 얻었으며, 네티즌들의 공감이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인크루트가
828명에계 한 설문조사에서 설 명절 스트레스 1순위 결과, 명절비용 지출(21.8%)이었다.
나는 가까운 조카들은 직장인들이라서 이번 설에 세뱃돈은 손자들에게만 지출했는데 초교생 5만원,
유치원생 3만원, 어린이집 다니며는 2만원이 기준으로 이번 설날 세뱃돈은 총 24만원 지출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날 경비' 여론 조사 결과에서
직장인들 평균 설 연휴 경비는 54만 원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16만 4천원이 세뱃돈이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한국은행의 입장은 "3만원권을 새로 만들려면 발행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으로는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ATM(현금인출기)이나 금융권 전산시스템 교체비용부터 새 화폐 사용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 도안
모델은 누구로 할 건지 토론하는 시간 등의 사회적 비용 등 많은 계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모든 해안가에는 강풍특보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서 귀경길에 하늘길과 뱃길 이용한다면
운항 정보를 잘 확인해야겠고 호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은 전국에 최강 한파로 뼛속까지 시릴 정도인데 한파특보를 이겨내시기 바라며
서울 한낮 기온도 영하 12도로 감기와 동파 주의하시고 휴일인 화요일은 무사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