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힘든 우리아이(번잡합니다. 정말로요.) 맡겨놓고 초반부터 줄줄이 실수를 했습니다.
1탄은 소풍도 홀랑 잊고 도시락도 없이 덜렁 등원시킨 바보짓...
2탄은 달 지났다고 생일잔치를 거부했는데 알고보니 많이 나누는 자리였다는...
결국 3탄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기에 저번의 실수도 있고 해서
아싸~이거다! 싶어서 큰 것은 아니고...예쁜 향수비누랑 먹을 것을 준비했어요.
애랑 같이 신나게 선물 가방을 들고 들어갔는데
선생님들께서...어머~공지 못보셨어요? 저희 스승의 날 선물은 받지 않습니다. 하시는거죠.
으긍...새 어린이집 적응은 아이만 하는게 아니었나봅니다.
아이구 부끄러워라...선생님도 저도 서로 곤란~~해서 뻘쭘하니 서있었어요.
우리 아이 밀가루랑 유제품 안먹이니 이거 돌려보내시면 저 다 못먹고 버려야한다고 우기면서
절대 안받으시려고 밀어내시는 선생님께
비누는 제가 도로 가져갈테니 먹을 것만 좀 드셔주시면 안돼겠냐고 강제로 떠맡기고 왔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이랑 예쁜 카드를 만들것을...
간식은 부담 안되는 다른 날 챙겨드릴 것을...
이렇게 실수를 세 번까지 하고 나니...생각이 키만큼이나 짧두막~한 저...
난 이렇게 생긴걸 어떻게 해...괜히 생각 길게 살려고 머리 뜯지 말고 생긴대로 살지 뭐...하는 체념이 생깁니다.
이 어설픈 사진은요...오늘 애들이랑 만들기 하려고 피콜로잡지 보고 한번 샘플로 만들어봤어요.
사자 목걸이인데요. 애들은 이런 어설픈 목걸이도 아주 좋아하면서 하고 다니더라구요.
원래는 벽에 거는 걸로 나와있었는데 어린이집에서 만든 빨대 목걸이를 너무 좋아라 하면서
매일매일 걸고 다녔던 생각이 나서 목걸이로 해봤어요. 칼라 종이컵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서
우리 쌍둥이들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058194A0F348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