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 삼천동성당 사무장 최태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산행일지를 쓰지 않게 된것이
어느덧 일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렇지만 2013년 신년 산행을 기점으로
달을 거르지않고 산행일지를 써 볼까 합니다.....ㅋㅋ
재미가 있든, 재미가 없든 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산을 사랑하는 사무장,원님들에게 조그마한 기쁨이라도
드린다는 마음으로 써 보겠습니다.
다소 미흡하고, 다소 재미가 없더라도 댓글도 달아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꾸벅
2013년 신년산행은 그 동안 많이 갔었지만
그래도 겨울산은 덕유산만한 산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성수형님 부부를 모시고(?)
1월 7일(월) 8시 20분에 전주를 출발하여 덕유산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꽃은 없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구천동 주차장에 도착하는 순간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아쉬웠습니다...ㅠ.ㅠ
산행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백련사까지 조금은 지루했지만 그래도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형수님이 밤새 구웠다는 계란도 맛있게 먹고
열심히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백련사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0분.
잠깐 쉬고나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형님이 그렇게 산을 잘 타리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ㅋㅋㅋ
쉬엄 쉬엄 타긴 했지만 그래도 형님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로 끈기있게 오르더라구요....정말 놀랬습니다..*^.^*
땀도 얼마나 흘리는지.....쥐어짜면 한바가지는 나오겠더라구요..ㅋㅋ
그런 형님 덕분에 저는 땀도 별로 흘리지 않고 쉬어가면서 산을 탔기에
풍광도 보고, 맑은 하늘도 보고 그렇게 향적봉을 향해서 올랐습니다...*^.^*
향적봉 정상에 오르기전에 대피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0분.
점심은 형수님이 싸온 콩나물국이 얼마나 맛있는지
추워서 얼은 몸이 그 국물 한그릇에 다 녹았습니다...안먹어본 사람은 모릅니다...ㅋㅋ
늦었지만 맛있는 점심과 더불어 정상주 한잔을 하고
짐을 챙겨 향적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향적봉 정상! 오후 3시 30분
형님과 형수님은 이렇게 힘든 산행은 생전 처음이라는 말과 함께
많은 사람들과 뒤섞여 사진도 찍고,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도 하고,
정상에 오른 기쁨도 만끽하고, 그렇게 향적봉을 즐겼습니다.
하산길은 설천봉으로 하산, 곤돌라를 이용하여 무주리조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리조트에서 4시 30분에 셔틀을 타고 구천동 주차장에 4시 50분에 도착.
5시 정각에 주차장을 빠져나와 전주로 향했습니다.
전주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20분.
저녁을 같이 하고 싶었지만 땀을 무지막지하게 흘린 형님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게 샤워라고 하는 말씀에
저녁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하고 각자 집으로 고고씽!
이렇게 2013년 신년산행을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산을 타서 그런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이젠 정말로 열심히 산을 타야겠습니다...ㅋㅋ
그럼 다음 산행일지를 기약하며 오늘은 이만...꾸벅
예전에 우리님들하고 올랐던 향적봉이 얼마나 생각이 나던지...ㅋㅋ
그때는 정말로 손이 시려워서 밥을 못먹을 정도였는데....ㅋ
우리님들!! 시간내서 산행해보자구요..아자!!
첫댓글 겨울 향적봉하면 뭐니뭐니해도상고대가일품이죠 아 부럽다
향적봉에 향해 눈밭을 헉헉대며 오르던 회원들의 숨소리가 내 심장 가까이로 들리는 듯 합니다.
적막함이 가득한 사무실의 오후 눈을 감으니 마치 내가 덕유산 꼭대기에서 올라 얼어버린 눈위에 '한수레'란 단어를 적습니다.
봉우리에 앉아 눈꽃과 얼음꽃이 가득했던 한장의 그림같은 덕유산 정상이 그립습니다.
저는 너무 편하게 향적봉을 다녀왔네요. 담엔 사무장님처럼 제대로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