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진을 찍으려면 적어도 4계절을 대표하는 별자리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될 것 같아서,
공부도 할 겸해서 우선 겨울철 대표 별자리를 자료화시켜 봅니다.
그리스 신화나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등장 인물들에 대한 지식도 있을 것이고,
더불어 별자리에 대한 지식 습득도 빠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참에 오래 전에 읽었던 그리스 신화를 한번 더 찾아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1등성과 2등성들이 더욱 밝게 보인다고 하니,
비단, 사진을 떠나서 하루에 한번 쯤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목운동도 되고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늘을 자주 볼수록 마음이 정화된다고 하지요?
겨울철 별자리 소개 (YTN 방송)
오리온 자리 (Orion)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달과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오리온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이들의 사랑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였다.
오리온을 싫어하게 된 아폴론은 어느 날 바다 멀리서 사냥을 하고 있는 오리온을 발견하고, 오리온을 과녁 삼아
동생과 내기를 청한다.
오리온인 줄 모르는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여신답게 오리온의 머리를 정확히 명중 시켰다.
나중에 자신이 쏘아 죽인 것이 오리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르테미스는 비탄에 빠졌고,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제우스는 오리온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겨울 하늘의 별 잔치, 베텔게우스, 리겔, 오리온 성운, 말머리 성운
변광성인 알파별 베텔게우스
베텔게우스라는 이름은 '겨드랑이 밑'이라는 의미의 아라비아어이며, 전갈자리인 안타레스와 이어지는 적색 초거성이다.
빨간 1등성으로 지구에서 약 500광년의 거리에 있으며, 지름이 태양의 800배나 된다고 한다.
베텔게우스는 1등성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0.4등성에서 1.3등성 정도 사이를 평균 2,070일(약 5년 반)이란 상당히 긴 주기를
가지고 밝기가 변하는 긴 주기의 불규칙 변광성이다.
한편, 태어난지가 700만년이나 된 이 베텔게우스가 이미 폭발했다는 가설도 있다.
지구에서 640광년이라는 거리의 별이라서 폭발하는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는 천문학적인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베텔게우스는 장대한 죽음을 앞두고 있다.
머지않아 초신성이 되어서 폭발하는 장면을 지구에서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오리온의 별들
베타(β)별인 리겔도 푸른 1등성으로, 약 6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고온도의 초거성이다.
이 이름은 '왼쪽 자리'라는 아라비아어이다.
중앙의 세 별은 각각 '띠'라는 의미의 아라비아어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푸른빛을 내는 비슷한 밝기의 2등성이다.
세 별은 거의 하늘의 적도상에 있으므로 정동쪽에서 떠서 정서쪽으로 진다.
뜰 때는 지평선과 거의 직각이고, 차차 옆으로 향하다가 질 때 다시 직각이 된다.
※ 오리온 자리 유성우(流星雨)
오리온 자리의 유성우는 10월 2일부터 11월 7일 사이에 관측되는 유성우로서,
국립 천문대에 따르면,
2022년에는 10월 22일 새벽 2시 39분부터 시작되어, 10월 23일 새벽 2시경에 가장 피크라고 한다.
ZHR20(Zenithal Hourly Rate), 즉 1시간에 20개 정도의 유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달의 밝기도 17%라서 올해는 유성을 관측하기 아주 좋다.
다음의 오리온 자리의 유성우는 2061년에 관측이 가능하고, 유성 등급도 -0.3까지 밝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른 밤에는동쪽, 그 이후에는 남쪽 하늘의 오리온 자리는 비스듬한 3개의 별을 찾으면 끝.
큰 개 자리 (Canis Major)
사냥꾼인 오리온 자리 뒤에 있는 큰 개는 작은 개와 함께 오리온의 사냥개였다는 얘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또, 그리스 신화에서 큰 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달리는 라이라프스였다고 한다.
어느 마을에 몹시 굶주린 여우가 나타나 가축과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이 여우가 어찌나 빠른지 사냥꾼의 화살보다도
빨리 달려서 달아나곤 했다.
마침내 질풍처럼 빠른 라이라프스를 풀어 몇 달 동안 여우를 쫓은 끝에 간신히 여우를 잡게 되었다.
라이라프스는 이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알파별인 시리우스
알파(α)별인 시리우스는 -1.5등성으로서 하늘 전체를 통해 가장 밝은 항성이다.
이것은 시리우스 자체가 밝기 때문이 아니라, 지구에서 8.7광년이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시리우스는 눈으로 보이는 별 가운데서, 센타우루스 자리 알파별의 4.3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가깝다.
태양과 같은 거리에 가져다가 비교해 본다면, 태양의 25배 정도로 밝고, 질량은 태양의 약 2.4배, 지름은 약 1.8배,
표면 온도는 12,000℃로서 태양의 2배에 가까운 높은 온도로 하얗게 빛나고 있는것으로보인다.
시리우스는 쌍성으로, 그것의 반성은 시리우스의 1만 분의 1밖에는 밝지 않지만 온도는 시리우스의 3배이며,
지름은 약 5,400km 밖에 안된다고 한다.
즉, 지구보다도 작은 이 반성 안에 태양 정도의 물질이 실려 있기 때문에 평균 밀도는 무려 물의 500만 배나 된다.
시리우스의 반성은 1㎤가 평균 5톤이나 되는 별인 것이다.
황소 자리 (Taurus)
황소 자리의 황소는 바람기 많은 제우스가 페니키아의 공주 유로파를 유혹하기 위해 변한 모습이다.
제우스는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유로파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에 반해버려 곧 사랑에 빠졌고,
유로파를 유혹하기 위해 눈부신 하얀 소로 변신하여 왕의 소떼 속으로 들어갔다.
제우스의 의도대로 유로파 공주는 많은 소들 중에서 멋진 흰 소를 발견하였고, 눈부신 소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흰 소 곁으로 다가갔다.
유로파가 다가가 장난치듯 황소 등에 올라타자 흰 소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다로 뛰어들어 크레타섬까지 헤엄쳐 갔다.
크레타에 도착한 제우스는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유로파를 설득시켜 아내로 맞이하였다.
알파별 알데바란
오리온 머리 위쪽으로 붉은 빛의 1등성이 바로 황소자리의 알파(α)별 알데바란이다.
알데바란은 '뒤따르는 자'라는 뜻의 아라비아어로서, 플레이아데스보다 동쪽에 있어서 늦게 지평선에 떠오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약 70광년의 거리에 있으며 지름이 태양의 10여배나 되는 낮은 온도의 거성이다.
히아데스 성단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에는 얽힌 전설이 있다.
히아데스 성단의 주인공들은 거인족 아틀라스와 여신 에트라인 사이에서 태어난 7자매이다.
히아데스 자매의 오빠가 멧돼지에게 습격을 받고 살해된 것을 보고 매우 슬퍼하자 제우스가 불쌍히 여겨 하늘에
올려 보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주인공은 플레이아데스 7자매이다.
이들은 거인 족인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란 님프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로, 일명 플레이아데스 7자매로 통한다.
플레이아데스 자매들은 사냥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섬기고 있었다.
어느 날 7자매가 사냥꾼인 오리온에게 쫓기자 신들이 자매들을 비둘기로 변신시켜 하늘에 놓아주었고,
제우스가 이를 불쌍히 여겨 하늘의 별로 만들었다고 한다.
7자매가 모습을 바꾼 것이라고는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6개의 별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곱 번째의 별은 신이 아닌 인간을 좋아하게 되어 부끄러움과 슬픔 때문에 모습을 감춘 것이거나,
7자매의 하나인 엘렉트라가 자기 아들인 다르다노스가 왕으로 다스리고 있던 트로이의 성과 영토가 트로이 전쟁으로
멸망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빛을 약하게 한 것이라고 한다.
히야데스 성단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맑은 날 밤 모두 눈으로 볼 수 있는 매우 찾기 쉬운 성단들로 쌍안경으로 보면
더욱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마차부 자리 (Auriga)
헤파이스토스와 지혜의 여신 아테나 사이에서 태어나고, 나중에 어머니인 아테나의 뒤를 이어 아테네 도시의 왕이 된
에리크토니우스는 다리가 불편했다.
그리하여 자신의 불편한 다리를 보충하기 위해 4두마차를 발명하고 이것을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제우스가 그의 발명을 크게 여겨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
알파별 카펠라는 하늘에서 6번째로 밝은 별
일반적으로 마차부 자리를 5각형이라고 하지만 사실 제일 남쪽에 있는 2등성은 옆에 있는 황소 자리의 별이다.
5각형 중에서 가장 밝은 것은 알파(α)별인 카펠라이다.
이것은 숫염소란 뜻으로서 별자리 그림에는 에리크토니오스가 안고 있는 염소도 그려져 있다.
카펠라는 0.1등성으로 하늘전체에서 6번째로 밝은 별이고, 북극성과과 제일 가까운 1등성이다.
거리는 약 50광년.
지름이 태양의 14배나 되는 거성이지만 표면 온도는 태양보다 약간 낮고, 빛깔도 태양과 비슷한 노란색이다.
카펠라는 쌍성으로 반성도 역시 1등급으로 지구와 태양거리보다 약간은 가까운 곳에서 104일의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쌍둥이 자리 (Gemini)
쌍둥이 형제인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가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든 별자리이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와 고니로 변신한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스토르는 말 타기에 능했고, 폴룩스는 권투와 무기 다루기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또한 폴룩스는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토르가 죽게 되자 폴룩스 역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불사의 몸을 가진 폴룩스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운명이었다.
결국 폴룩스는 제우스에게 자신의 죽음을 부탁했고, 이들 형제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는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두 개의 밝은 별로 만들어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도록 하였다.
알파별 카스토르와 베타별 폴룩스
알파(α)별인 카스토르는 2등성으로 작은 망원경으로 보아도 알 수 있는 안시 쌍성이며, 2등성과 3등성이 몇 도의 각도를
유지하며 모여 있다.
그리고 이들도 역시 쌍성이며 거리는 약 45광년이다.
베타(β)인 풀룩스는 1등성으로 오렌지빛을 띤 밝은 거성이다.
원래는 카스토르가 더 밝았지만, 현재는 폴룩스가 더 밝아졌다고 한다.
※ 쌍둥이자리 유성우
매년 12월 13~14일경 카스토르 근처에서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
4계절의 대표적인 별자리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목동(목자) 자리 | 궁수 자리 | 엔드로메다 자리 | 오리온 자리 |
큰 곰 자리 | 전갈 자리 | 페가수스 자리 | 큰 개 자리 |
처녀 자리 | 거문고 자리 | 카시오페아 자리 | 황소 자리 |
게 자리 | 백조 자리 | 페르세우스 자리 | 마차부 자리 |
머리털 자리 | 독수리 자리 | 쌍둥이 자리 | |
헤라클레스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