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수경이 부부는 딸랑 둘이서 증도에 갔어요
우리나라 최대(最大) 염전인 태평염전에 가보기도 하고 김장용 소금 및 젓갈도 구입할겸 구경도 할겸 해서요..
토욜 당직이라 삼실에 출근도장 찍고 병원에 들러 미뤄두었던 건강검진(종합검진) 예약도 하고 해서
오후에서야 나섰내요..
증도는 일단 함평에서 지도로 다리가 놓아져있고
지도에서 증도로 다시 또 다리가 놓여있어 자가용을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어요..
지도에 도착하니 마침 5일장이 선날 이네요
시장에 있는 국밥집 이구요..(옆테이블서 식사하신분..)
깔끔하고 정갈한 머리국밥이예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의 염생식물원으로 나무 데크를 이용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요
염전의 끝이 안보여요...
염전은 개방되어있어 가까이서 소금꽃을 볼 수 있었어요
저기 지붕낮은 집이 염수를 가두어 두는 곳이라내요
우리나라 최대의 염전 답게 소금 박물관과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요
재래식 물대기 기구(이름이 생각안남)
박물관 바닥엔 소금으로 만든 조형물이....
헉!! 소금날개 달린 천사(하중으로 인해 날지 못해요 ㅋㅋ)
소금 아이스크림
일반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소금 토핑을 위에 뿌려주는데요
망고,한방,녹차 블루베리등 소금토핑 종류가 많아요..
이길끝에 보이는 저 낮은섬이 화도 예요..
다리와 해수면 차이가 별로 없어 하마트면 나오는길에 용궁으로 직행할뻔 했어요
불과 30분만에 다리에 물이 차 오르기 시작해서...
화도에 있는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세트예요
현재는 좀 방치 된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견공 한마리가 조금은 귀찮은듯 몇번 소리내어 짖음으로
집지기임을 증명하더군요
증도의 가장 볼거리 짱뚱어 다리!!
나무로 만들어진 목책교이고 물이 빠지면 다리 밑이 온통 갯벌이라네요
물이 들어온 상태에서 건너니 강천사 구름다리 만큼이나 스릴이....
이다리서 보는 서해 낙조도 예술이예요...
짱뚱어 다리를 건너면 해수욕장이 있어요
해변에 파라솔이 준비되어 있고요 모래가 아주 고와요~~~
야자수가 있어 어디 동남아 휴양지 같죠?
여기까지가 증도 와 화도 여행보고서 였구요..
증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라고 해요
1박을 계획한다면 자전거를 빌려 여행을 해도 좋을듯하구요..
잠자리는 우전해수욕장에 엘도라도 라는 팬션이 있는데 가장 좋은 곳에 자리 잡아 그런지 가격이 짱짱해요
펜션들은 좀 있으나 식당이 많지 않아 먹거리는 준배해서 들어가는게 좋아요
수경이네는 딸랑 둘이서 딸랑 입만 가지고 증도에 들어선지라
목포로 발걸음을 돌렸내요....
목포 북항서 회에 소주한잔 간단히 하고 근처에 숙소를 향하는데
목포의 명물 유달산이 조명아래 화려하게 유혹하네요
다음날 유달산에 오르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예보외었던 비님이 내리네요
핑계삼아 등산 포기 김장젓갈사러 나선 여행이었으니 일찌감치 부안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결정!!
그런데 목포외곽순화도로에 접어드니 압해도에서 뻘낙지 축제 한다는 광고가.....
산낙지라면 침부터 삼키는 부부인지라 압해로 다시 일정변경했어요.
목포 하면 세발낙지죠..압해도에서 잡아올린 거랍니다
잡고,훑고,말아서 먹는다!! 신난 울 옆지기 ^^
큰아들이 목포서 학교를 다닐때는 종종 먹으러 다녔는데 아들 졸업후에는 맛을 못봤던 세발낙지예요
둘이서 한접(20마리) 떡하니 시켜놓고 한자리서 휘리릭 해 치웠내요
어찌나 맛나던지 한동안 낙지 생각 안나겠다 했는데 웬걸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요....(무한 낙지사랑)
아래사진은 여담하나!!
어디축제장에나 꼭 있는 각설이
바람을 피할겸 행사장에 마련된 차양밑에 앉아 각설이 공연을 보는데
각설이가 절 불러 올리내요 안올라 간다 했더니 울 옆지기 왈 "이사람이 가서 상품 타서 살림에 보태 !!"
이럼서 절 밀어올리내요
그렇게 노래 한곡부르고 탄 상품이 아래사진!! 정말 아줌마 됐네요..
( 전 정말 우아하게 늙고 싶었어요 ㅠ.ㅠ)
무대서 내려오니 좀 창피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
옆지기랑 같이 웃으면서도 핀잔한번 주고 서둘러 자리를 떳어요
그런데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는 될거 같아요....
첫댓글 증도에 토판염 소금이 유명하고,지도에는 새우젓이 유명해요
그런데 가보니 소금은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있고 새우젓은 그냥 유명만 해요
젓갈과 소금은 하던대로 부안 곰소 단골집에 들러 사왔내요
언니~~ 난 언니가 무대에 있는거 보고, 옆에 형부인줄 알았어요..순간적으로 ㅋㅋㅋ 재미나고 맛난여행이었군요...
헐~~~~
부부가 다 미치면 아니아니아니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