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은 대나무 신산업 외에 `한과산업'을 전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군 관내에는 지난 90년 지역 최초로 설립된 호정식품을 비롯해 (주)담양한과 명진식품^안복자한과 등 3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지난 해 이들 회사의 매출액 합계가 78억6000만원에 달하는 등 꾸준히 매출액 신장세를 보여 기대를 모은다. 이 중 지난 90년 설립된 뒤 한국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된 호정식품의 사례는 이들 업체가 어떻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쌀로 명인이 직접 빚은 쌀 조청으로 맛내기를 한다는 점. 겉보리의 싹을 틔워 고두밥과 함께 당화시켜 만든 쌀엿조청의 경우 달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 이를 이용해 만든 유과^정과^약과 등 창평한과와 전통과자 역시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품 종류가 많은 특성상 대부분이 OEM(주문자 주문상표 부착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데 반해 모든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데다 대형마트 등 100여개의 매장에 납품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신뢰 및 매출 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내 대학 및 농업기술원과 연계해 대잎분말을 이용한 기능성 한과에 대한 연구에 나서는 등 자기개발에도 꾸준히 힘을 쏟아왔다. 다만 추석^설 등 명절 때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점과 원재료조달 및 임금상승^노후설비로 애로를 겪는 점 등은 향후 개선해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다. /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