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계의 상위 1%, 특1급 호텔의 모든 것

[황규환[Cheif Florist]]

호텔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 관광 자원, 또는 그 나라의 랜드 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세계의 호텔들. 호텔계의 상위 1%라고 할 수 있는 특1급 호텔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그 나라의 랜드마크가 된 세계의 호텔들

사막의 기적, 두바이. 두바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세계 최고의 호텔로 꼽히는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이다.

출처 http://www.burj-al-arab.com

두바이의 상징이 돼 버린 '버즈 알 아랍'. 총 38개 층, 321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동시에 1박 숙박료만 1천 달러에서 최고 1만5천 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이기도 한 이곳은, 두바이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숙박이 아닌 단지 호텔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한 끼 점심식사로 13만 원이라는 거금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는 이 곳. 상위 1%인 이 호텔의 인기는 사막의 열기만큼 뜨겁다.

흔히 7성 호텔로 알고 있는 '버즈 알 아랍'.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세계 여행 가이드와 호텔 등급 시스템에 따르면, 호텔 등급의 최고 기준은 5성. '버즈 알 아랍' 호텔 측의 공식 설명 역시 5성 '호화' 호텔이다.

두바이에 '버즈 알 아랍'이 있다면 마카오에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호텔'이 있다.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베네시안 리조트.
보잉 747항공기 90대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영화관과 쇼핑센터,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공연장에 베네치아를 본떠 만든 물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호텔 지붕 아래 다 들어와 있다.

출처: http://www.venetianmacao.com

출처: http://www.venetianmacao.com

객실 3000개를 모두 스위트룸으로 운영하고 있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호텔'. 호텔 체크인 시간만 2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등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특히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의 2배 규모(11만1500㎡)를 자랑하는 이곳의 컨벤션 센터는 마카오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MICE’를 주목, 국제전시회와 컨벤션 유치에 열을 올리게 된 계기가 됐다. MICE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뜻하는 말로 컨벤션과 전시회에 참가한 비즈니스맨들이 훗날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산업.

이외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각 호텔마다 유료공연과 무료공연을 매일 개최, 하루 저녁에도 수 만발의 폭죽을 터뜨리고 불 쇼와 물 쇼 등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로 세계 각국의 손님들을 자기들의 호텔로 끌어 모은다. 세계 속 특급 호텔들은 이미 그 자체가 커다란 관광자원인 동시에 그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 마크,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


우리나라 특1급 호텔을 해부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1급 호텔들은 어딜까? 우선 우리나라의 호텔 등급 체계부터 알아봤다. 현재 우리나라 호텔 등급은 관광진흥법시행령 22조에 따라 특1등급, 특2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등 총 5등급으로 나눠진다.

관광호텔 등급결정기준은 다음 9개 부문에 걸쳐 세부적인 평가로 이뤄지고 우수, 양호, 보통, 미흡의 4가지로 평가된다.

1. 현관, 로비, 복도부문(120점)
2. 객실부문(130점)
3. 식당 및 주방부문(160점)
4. 부대시설 관리, 운영부문(160점)
5. 종사원 복지 및 관광 사업에의 기여 부문(80점)
6. 주차시설 부문(70점)
7. 건축 및 설비부문(100점)
8. 전기 및 통신부문(80점)
9. 소방 및 안전부문(100점)

총 1000점을 만점으로 특1등급 90% 이상, 특2등급 80% 이상, 1등급 70% 이상, 2등급 60% 이상, 3등급 50% 이상의 점수를 얻었을 경우 해당 등급을 부여받을 수 있다.

7월 현재 우리나라 관광호텔 중 등급결정기준 점수 900점 이상을 받은 특1급 호텔 수는 모두 57개이다.

지난 23일 (2009.7.23) 경기도의 라마다 프라자 호텔 수원이 특 1급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58 개.

이 중 서울시에 있는 특1급 호텔이 17개로 가장 많이 있고 그 뒤를 이어 제주도 12개, 경북 6개, 부산시·강원도 4개, 대구시 3개, 인천시·울산시·경남 2개, 광주시·대전시·충북·전북·전남 1개 순이다.

하지만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특1급 호텔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2009.7.23), 라마다 프라자 호텔 수원을 특 1급으로 지정했다. 현재 라마다 프라자 호텔 수원이 경기도 유일 특 1급 호텔 - 라마다 프라자 호텔 수원 정보 보러가기

충청남도와 함께 특1급 호텔이 0개인 경기도.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혹시 경기도가 다른 지역보다 관광자원이 부족한 것인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제공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경기도내 관광자원 현황을 파악해봤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이 인물과 축제, 유적지, 건축, 공예 등 문화 자원과 자연 및 생태환경 자원, 관광장소 및 시설 자원을 모두 종합한 전국 자원보유자료 총괄 결과표에 따르면 16개 광역시·도 중 경기도는 총 5704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전남(6566개)과 경북(6137개), 경북(5844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서울시의 관광자원보유수가 3204개, 강원도가 4041개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즉, 관광자원 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


이에 대해 경기도 관광진흥과 이건용 관광지원팀장은
"풍부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그동안 특1급 호텔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매년 2천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지만, 특1급 호텔이 없는 경기도는 '머물러 즐기는 곳'이 아닌 '잠시 들렸다 가는 관광지'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제공하는 관광숙박업 운영실적보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서울시의 전체 관광숙박업은 총 1조 5984억 380만 3000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중 특1급 호텔의 수익만 따로 뽑아보면 총 1조 1760억 1782만 8000원의 수익을 올려 서울시내 전체 호텔 실적의 약 74%가 특1급 호텔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특1급 호텔이 없는 경기도의 경우는 어떨까.
지난 2007년 경기도의 전체 관광숙박업은 767억 2218만 5000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 중 약 33% 수익이 특2등급 호텔에서 나왔다.

서울의 경우 전체 호텔 실적의 절반 이상이 특1급 호텔에서 나오고 있었고, 특1급 호텔이 없는 경기도의 경우 등급별 수익에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경기도의 객실이용률을 살펴보면 경기도 내 특2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은 71.29%로, 바로 밑 등급인 1등급 호텔 객실이용률인 49.14%와 큰 차이를 보인다.

즉, 특1급 호텔이 없는 경기도의 경우 관광객들이 궁여지책으로 특2급 호텔은 이용하고 있지만 특2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의 객실이용률은 모두 50%를 넘지 않아 이용이 저조했다. 호텔의 부재가 지역관광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경기도의 특1급 호텔 부재는 국제적인 행사를 치루기 위한 컨벤션 센터와 그와 연계한 숙박 시설의 부족으로도 이어졌다.

국내 최대의 컨벤션 센터인 경기도 고양 킨텍스. 하지만 특1급 호텔이 없어 국제적인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

일례로 국내 최대 전시면적을 갖춘 경기도 고양 킨텍스의 경우, 국제회의를 찾는 해외 바이어와 VIP들이 머무르기에 적합한 특급호텔(특1·2급)이 회의장 근처에 단 한 곳도 없어 행사 때마다 참가자들을 1시간 이상 떨어져 있는 호텔에 분산 배치하는 등 숙박 문제로 골치를 겪어야 했다.

 
경기도, 특1급 호텔 유치가 시급하다

경기도는 특1급 호텔 유치를 위해 '특1급 관광호텔에 대한 유치 및 투자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건설될 특1급 관광호텔은 시행일로부터 7년 동안 취ㆍ등록세(도세) 전액감면과 재산세(시ㆍ군세) 전액감면, 상수도 요금 20% 감면 등 세제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경기도 관광진흥과에 따르면, 특1급 호텔 유치를 위해 세계 유명 호텔들에게 투자 유치를 권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특1급 호텔의 경우 재산세도 기존 50% 감면에서 100% 감면으로 전액 감면했다. 특1급 호텔이 경기도에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은 것. 


경기도의 특1급 호텔 유치 노력, 장밋빛 미래로 다가오다

이러한 특1급 호텔 유치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이 최근 조금씩 성과를 맺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014년까지 7개의 특1급 호텔, 2846실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동광종합토건(주)이 사업비 116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여주군 신륵사 관광지 내 연면적 3만330㎡ 규모의 특1급 관광호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지난 16일 여주군 및 동광종합토건(주)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중 착공돼 오는 2011년 말게 완공될 이 호텔은 지상 12층~지하 2층 규모로, 210개의 객실과 골프연습장, 볼링장, 당구장, 연회장, 스파, 수영장, 승마장 등이 특1급 호텔에 걸맞은 최고 수준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오는 8월 중 도입할 예정인 지방세 감면제도를 적용받는 첫 호텔이 될 전망이다. 이번 특1급 관광호텔 투자유치를 통해 여주 신륵사 관광지와 지역관광경제 활성화는 물론 여주군이 경기도 동부권 관광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킨텍스

이외에도 현재 경기도는 고양시 한류월드 내 1만3728㎡, 370실 규모의 특급 호텔을 오는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킨텍스 내 243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3층~지상 34층 규모의 킨텍스 호텔(객실수 516개·특1급호텔)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수원 지역 내 객실 수 450개 규모, 고양시 한류월드 내 객실 수 300개 규모, 킨텍스 내 객실 수 650개 규모, 안산시 내 객실 수 350개 규모의 특1급 호텔 사업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특 1급 호텔,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과 마카오의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호텔'이 꿈이 아닌 우리 곁의 현실로 다가오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 경기도는 2009년 7월 23일 '라마다 프라자 호텔 수원'을 특 1급 호텔로 지정하면서, 현재 도내 특 1급 호텔은 1곳 입니다. 위 내용은 특1급 호텔 지정 전에 작성된 기사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

라마다 프라자 호텔 수원은 올 4월에 오픈했으며 현재 유일한 특1급 호텔입니다.
☞혼자 호텔에서 하룻밤 즐기기

-Tip 우리나라 특1급 호텔, 그것이 알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특1급 호텔은 어디?

웨스틴 조선 호텔

1914년 10월에 영업을 시작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 호텔이 특1급 호텔 중 가장 역사가 깊다. 첫 건설 당시, 대지면적 22479.44m²(6700평), 건물면적 1927.2814m²(583평)에 총 객실 수 69실, 여객 수용수 106인 규모로 지어진 조선호텔은 당시 동양의 초일류 호텔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식을 주로 한 이 호텔의 요리는 재료의 정선과 요리법의 정묘함이 뛰어나 서양인들도 극찬했고 이 호텔의 식당은 항상 붐볐다고 한다. 이와 함께 1915년 4월 24일에는 '전조선 기자 대회'가 이곳에서 열려 호텔이 숙박시설이 아닌 대규모 회의 장소로써 이용되는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특1급 호텔은 어디?

1979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설립된 호텔롯데가 우리나라 특1급 호텔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관 지상 38층, 지하 3층, 신관 지상 35층, 지하 5층인 호텔롯데는 객실 1124실, 연회장 16개, 레스토랑과 바 13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공동 호텔롯데는 지난 1997년 종합토지세로 74억632만4000원을 내 서울에서 종합토지세를 가장 많이 내는 법인 1위로 뽑혔고 지난 2002년에는 FIFA 월드컵TM 공식호텔 선정, 같은 해 9월 외화획득 5억 달러 관광 진흥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호텔 중 100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호텔은 소공동 롯데호텔이 유일하다.

[김종구 팀장]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우리 식음료팀 전원이 봤으면 하는데 안타깝다.

[김영미[BQ]]

실장님 잘봣어 역시 롯데야 ㅋㅋ

[황규환[Cheif Florist]]

ㅋㅋㅋㅋ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