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보는 금강산행이라 설레임보다는 행사참여라는 마음을 갖고
계동 현대사옥으로 한밤중의 달빛을 받으며 12시 조금 넘어 도착.
1시에 출발하여 휴게실을 들르며 버스 안에서 짬짬이 잠을 청하니
어느새 빨간 동그라미를 박아 놓은 듯한 붉은 태양이 동해바다에서 떠오른다.
50여년을 기다리다 성사되었던 남북왕래가 이제 하루 만에 왕래 할 수 있는
첫 당일관광을 반기는 듯 완연하게 갖추며
바다위에서도 나무사이에서도 쫓아오며 비추어 주는듯하다.
해야, 해야 너도 반겨 주니 고마워~
"금강산도 식후경" 인지라 나에게는 아직 이른 아침 식사이지만 감사히 식사 후,
북한에서의 하루를 위한 서류와 모든 준비완료하고
6시 30분에 남측 고성의 금강산 콘도에서 출발.
남측 출입관리소와 북측 출입관리소를 통과하여 북한의 길을 달리니
첫번째 방문시에 보고 안스러웠던 모습인 주로 사람들의 손으로 일을 하는 듯한
철로공사가 여전히 잘 진척이 되는 것 같았다.
그동안 끊어져 왔었던 남으로 14km 북으로 14km가 지금은 모두 이어져 있으며
이제는 철로로 북한을 갈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아
더욱 많고 잦은 남북왕래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9시경에 고성항에 도착하여 금강산 구룡연의 코스를 따라 오르니
맑은 계곡물과 깨끗한 바위가 등산길의 마음을 씻어준다.
볼수록 정이 가는 내려오면서도 다시 오르고 싶은 금강산을 떠나고
게르마늄이 많다는 온정각의 온천에서 공해에 찌든 때도 씻기우니
몸과 마음이 모두 신선함.
중식 후 문예회관에서 남북경협 사업중 역사의 한 부분이 될
금강산 당일 관광 행사에 참석하여 연사 분들의 말씀을 경청.
"금강산 사업이 관광사업이라기 보다는 민족사업" 이라고 하셨던
김윤규사장님의 말씀에 공감을 하였고
앞으로도 대북사업이 더욱 바람직한 민족사업으로
성장하리라는 믿음이 느껴질 수 있는 한 행사이었다.
그간에 수고하시었고 감사합니다, 사장님~ and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