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약수터 다녀와서 -
새벽 일찍
맑은 공기 가득 안고
물통을 꼬옥 쥐고서
여명이 밝아오는
하남의 한적한 약수터
뿔건 진달래 꽃망울
입 열려 준비 하고
움트는 여린 쑥
봄의 전령사 되어 가슴에 닿는다.
아직껏
차가운 새벽 실개 바람은
나의 볼을 스친다
늦잠 자던 소나무
친구불러 봄 채비 준비 하고
뿌연 새벽 안개
온누리에 널리는데
오고 가는 지각 철새들
두근 거리는 가슴을
보듬으면
약수사 봄바람은 가슴을 열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