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이야기] 고약한 입 냄새 없애는 법
2009-11-16 오후 12:52:48 게재
마침 집 가까운 곳에 저렴한 맞춤정장 집이 있어 옷을 한 벌 하려고 찾아 간 적이 있었다. 직원분이 꼼꼼하게 신체치수를 재주시는데, 민망하게도 입냄새가 너무 심해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혹시라도 무안해 할까봐 바로 얘기를 해주지는 못했지만, 솔직히 빨리 치료를 받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냄새 문제는 단순히 연인들이 입맞춤할 때 문제가 아니라, 어느새 생활의 문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나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경우, 실제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입냄새 없애는 방법을 알아보자.
구강청정제는 임시방편
보통 입냄새가 심한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택하는 방법은 은단이나 껌 또는 구강청정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당장 입에서 냄새가 나니, 일단 이러한 것들을 사용하여 냄새를 가리고자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방법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구강청정제의 알코올 성분 등이 일시적으로 냄새를 없앤다고 하더라도, 입 안을 더욱 건조시키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며, 나아가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미루게 되면, 병이 점점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냄새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빨리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일단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치과질환의 여부이다. 입냄새가 난다면, 일단 치과부터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 치아나 잇몸에 병이 있으면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치과에서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다음에는 가까운 한의원으로 찾아가면 된다. 인체의 다른 부분이 안 좋은 것이 입냄새로 나타나는 것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한방 치료 외에는 별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모든 곳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눈이 노랗게 되면, 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눈과 연결된 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간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
임상적으로 입냄새가 나는 경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이다. 일단 첫 번째로 위장이 좋지 않을 때인데, 특히 위에 열이 많이 있는 경우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반대로 너무 먹을 것을 당기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한약으로 근본 해결
두 번째로는 심(心)에 열이 많은 경우이다. 보통은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입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입안이 건조해 마르고 쓴 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로는 비뇨생식계통이 좋지 않을 때이다. 성호르몬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성기능이 떨어질 때인데, 생리불순이나 갱년기증후군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에도 성기능이 떨어지거나 하초의 힘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