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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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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の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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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
MISS |
109 |
MAXCOMBO |
846 |
MAXCOMBO |
821 |
SCORE |
7212300 |
SCORE |
7400100 |
RANK |
C |
RANK |
C |
Break Off Penalty! |
-342000 |
Break Off Penalty! |
-612900 |
“ ㅡㅡ; ”
그녀는 갑자기 짜증이 났다.
거의 박빙의 승부가 나올 줄 알았는데 미스 수에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패널티 점수가 훨씬 낮은데도 20만점 차이로 질 정도면 말 다한 거다.
‘ 끝났군.... ’
그녀는 힘없이 터덜터덜 대기석으로 걸어 들어갔다.
팀원들이 다들 잘했다고 위로는 해 주지만 기분은 그다지 좋지는 않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다.
원래 딱히 어디까지 올라가겠다 하는 목표 없이 그냥 재미로 펌프를 했던 그녀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확실한 목표가 하나 생긴 것이다.
‘ 여자들 내가 다 이긴다. ’
여자 유저들 중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
그 다음 경기인 윈드워크와 펌프좀그만해의 결승.
5판 3선승의 결승에서 이들은 정말 놀랍게도 5판 끝까지 다 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윈드워크에서 10위 이내의 랭커는 장준석과 이원영.
그리고 펌프좀그만해의 랭커는 천세준, 홍준표, 배진원, 김진상 무려 네명이다.
하지만 유인성이 현재 랭킹은 18위이긴 하나 실력으로 봤을 때 천세준급이라고 보는 것을 생각하면 유인성도 랭커라고 보는 것이 맞았다.
그야말로 신들의 대결.
첫 번째 경기 윈드워크 이정택 대 펌프좀그만해 김지혁.
김지혁은 역대 우승자급 유저들이 모인 팀이라고 보기에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랭킹의 유저로 랭킹은 19위다.
이정택은 신예로 현재 랭킹은 없는 상태. 하지만 저번의 경기로 보여준 실력으로는 충분히 랭킹 20위 안에 들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들이 플레이한 곡은 클리너 싱글 22.
양쪽 다 무난하게 1100콤보에 돌파했고, 한발 두 개밟기 떨기에서 이정택이 먼저 콤보가 끊기긴 했으나 마지막 6분박 한발 두 개밟기 + 허리틀기 구간에서 미스 없이 배드만 내고 다 밟아주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이정택의 승리로 윈드워크가 선취점을 얻어갔다.
두 번째 경기.
윈드워크라는 팀에 대해 여태까지 놀랄 것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나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한번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정체불명의 여성유저.
일단 복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아까부터 선수대기석에 같이 앉아있었으니 윈드워크 팀원은 맞겠지 싶었지만 복장이 좀 아니었다.
트렌치 코트 때문에 하의가 뭘 입었는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검은색 스타킹에 굽이 꽤나 높은 하이힐.
신발도 가지고 오지 않은 듯 그녀는 무대에 올라올때 그냥 하이힐만 벗은 상태로 스타킹만 신은 상태로 발판 위에 올라갔다.
상대인 김진상은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김종인이라는 놈에 이어서 아마 또 다른 복병일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김진상은 저번 김종인이 보여준 모습. 대체 속을 알 수 없는 막나가는 행동으로 꽤나 당황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혹시 그런 종류의 훼이크가 아닐까?
그는 엄청나게 긴장했다.
그들이 플레이한 곡은 알레그로 콘 뿌오코 더블 23.
김진상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했다.
가뜩이나 함성소리가 예사롭지가 않았다.
옆의 여자가 대체 얼마나 잘하길래 이런 함성소리가 나오나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결과화면을 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김진상은 맥콤 785에 3미스로 아주 훌륭한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상대는....
“ 이....뭐...뭐야 이거 씨발!! ”
그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다.
이름도 모르는 상대 여자 선수는 정확히 1000미스를 내었다.
이번 대회 사상 최저의 점수가 나왔다.
정확히 0점.
그나마 밟은 롱놋 몇 개와 패턴 몇 개 때문에 그래도 몇십만점은 나왔을 것이지만 패널티점수에서 다 깎였기 때문에 0점이 나올 수 있었다.
그야말로 김진상은 대박으로 낚이고 만 것이다.
‘버리는 카드’.
윈드워크의 팀원이 9명이긴 하나 그들 중 그 스타킹녀를 포함한 몇 명은 거의 펌프를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팀원으로 받았다는 말이고, 어찌 되었든 팀원은 9명이다.
결국 버리는 카드로 그녀를 이용해 김진상이라는 카드를 써 버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도 윈드워크가 넘어야 할 벽은 너무나도 높았다.
홍준표 랭킹3위.
배진원은 랭킹이 4위이긴 하나 팀리그에는 절대로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천세준이야 말할 것도 없이 1위다.
그다음 경기는 홍준표와 장준석의 경기였다.
랭킹은 딱 두단계 차이.
종이 한 장차이의 실력차이가 있을까 말까한 차이다.
세 번째 경기부터는 리믹스로 진행이 되었다.
마지막 결승 답게 리믹스나 풀송 정도는 나와 줘야한다.
그들이 플레이한 곡은.... 너무도 유명해서 설명조차 민망한 비메라 싱글 24.
너무나도 정직한 패턴이다.
기본기. 즉 체력이다.
떨기가 주를 이루고, 그러면서 허리틀기가 포함되어 굉장히 까다롭지만 그것 역시 결국은 체력이다.
홍준표... 랭킹 3위의 초고수긴 하나 펌프 초창기 때부터 활동하던 유저로 나이가 꽤 많다.
물론 나이가 펌프 실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는 하나 정말 기초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체력 면에서는 패널티를 얻을 수 밖에 없다.
둘다 맥콤 1000을 넘기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홍준표는 후반부 떨기에서 체력이 떨어져서 심지어는 체력게이지가 절반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장준석을 홍준표에 비해 1000콤보 이후에 잔미스는 많이 났으나 꾸준히 체력게이지가 하나도 깎이지 않을 정도로 밟아주었고, 그 결과 10만점 차이로 장준석이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윈드워크는 2점을 확보했고 펌프좀그만해는 1점.
그다음 네 번째 경기는 배진원 대 이원영.
랭킹으로는 세단계다.
하지만 이원영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세 단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들의 곡은 정말 불행하게도 위엑닥바 더블 23.
과거 2000년도 중반 시절 대회곡으로 비메라와 더불어 엄청나게 많이 쓰였던 곡이다.
이원영은 마지막 찢기 + 떨기까지 올콤을 하는 대단함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배진원이 중반부의 잔미스로 콤보가 끊어져 혹시 이원영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 곡은 정말 여자가 하기엔 너무나도 불리한 곡이었다.
이원영이 여자치고는 키가 작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대로 상대는 남자다.
이원영은 찢기를 포기하고, 한쪽의 노트만 전부 처리했다.
즉 반대쪽 패턴은 완전히 버린 것이다.
어찌 보면 현명한 판단이다.
억지로 찢어서 그렛이나 굿, 배드, 미스 이렇게 나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퍼펙트로 절반만 밟아주는 게 점수가 더 잘 나올 수도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여자가 어떻게 그런 찢기를 할 수가 있겠는가?
잘은 모르지만 이원영은 나름대로 스타일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는 것 같은 이미지다.
그런 그녀가 위엑닥바 찢기를?? 안될거다 아마.
그렇게 2:2상황.....
마지막 경기는 당연히 천세준 대 유인성이었다.
이때의 관심도는 그야말로 최고.
객석의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서 조금 더 가까이서 그들의 경기를 보기 원했고, 심지어 이때 순간적으로 방송 시청률이 급증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곡도 도와줬다.
풀송 더블 최고의 난이도 크래쉬데이 풀송 더블 25.
총 콤보 수 무려 3884개.
그 중 둘의 미스 수를 합쳐봐야 20개가 채 되지 않았다.
둘다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숨겨진 실력까지 다 끄집어 냈다고 생각한다.
해설자들은 말을 잃었고,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그들에게 집중했다.
1초가 멀게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들의 경기는 정말 인간의 그것이 아니었다.
이미 저들은 인간을 초월했다.
그러면.... 그 인간을 초월한 존재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길지 궁금해졌다.
노래가 참 길었다.
5분에 가까운 노래였지만 지겹지가 않았다.
펌프 교과서가 있다면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전부 다 한 학년 동안 배우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다.
이들이 5분간 플레이 한 것만 잘 설명해도 초중고 12년동안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5분후에 드디어 결과가 나타났다.
대 이변이다.
천세준은 유인성에게 8만점 차이로 패했고, 윈드워크 팀이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천세준이 졌다.
난공불락의 부동의 최강자였던 천세준이 패배했다.
승률이 95%가 넘어가는 그다.
나머지 5% 패배도 난이도 20 이하의 저난이도(천세준의 입장에선..)에서 정말 황당한 실수로 1미스가 나서 패배한 것이 전부다.
난이도 25의 고난이도 곡에서 그를 이길 수가 없었는데 유인성이 해냈다.
이제 윈드워크의 시대다.
유인성의 시대다.
.....
“ 집에나 가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닥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왜 끝났잖아 집에 가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제 진짜 끝났구나.
3위도 못했으니 시상식에 올라가지도 못할 테고.
정말 집에 가도 되겠는데...?
“ 그래도 온김에 시상식 구경이나 하자. 차비 아까워. ”
“ 그런가 음. ”
성돈이 저자식이 종인이 말은 쥐뿔도 안 들으면서 민준이형 말은 잘 듣는단 말이지.
시상식... 부럽다.
상금이 저게 얼마야 대체??
3등만 했어도!! 저 상금 받으면 우리 다 나눠가져도 옷 사고 맛있는 거 사먹고 술(?)도 먹고 다 할 수 있는데!!
“ 에이 가자. ”
“ 그래도 잘 했어. 4위가 어디야 우리주제에. ”
막상 이렇게 끝나니 허무하다.
예선까지 세 달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뭔가 아쉽다.
밖에는 눈이 오고 있다.
이대로 내일까지 오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구나.
우리는 누가 먼저 말을 한 것도 아닌데 각자 눈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다들 무슨 생각을 할까..... 음.....
다 나와 비슷한 생각일 거다.
허무함, 아쉬움, 후회.
오늘은 왠지 술이 좀 땡기는군..
“ 어? ”
시상식이 다 끝났는지 1, 2, 3위 팀들도 슬슬 밖으로 나왔다.
윈드워크는 완전 축제분위기였고, 그에 반해 펌프좀그만해는 완전 기분이 아닌 듯 말도 없이 자기들끼리만 어딘가로 빠르게 걸어갔다.
리버스팀원들 역시 서로를 격려해주고, 축하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나오고 있었다.
“ 축하해 누나. ”
난 지연누나에게 축하를 건넸다.
그랬더니 리버스 팀원들이 다 이쪽을 쳐다본다.
으... 저 덩치큰 형은 정말 언제봐도 무섭단 말이야....
“ 고마워. ”
인사를 받아주는 누나.
흠흠.... 뭔가 어색하군....
“ 그럼... 우린 갈게. ”
그렇게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이제 집에 가기 위해 등을 돌렸다.
흑.... 뭔가 가슴을 후벼파는 이 쓸쓸한 느낌은 뭘까...
“ 지훈아! ”
어... 유림이가 날 부르나?
어? 아닌데?
나는 뒤를 확 돌아봤더니 지연누나가 바로 뒤에 있었다.
허걱! 언제 왔대?
이 누나 혹시 귀신??
“ 어... 왜? ”
갑자기 누나가 생긋 미소를 지었다.
헐... 왜 그래 이누나... 무서워...
“ 우리랑 맛있는 거 먹으러 안 갈래? 상금도 탔고 해서 우리가 쏠게~ ”
헉... 맛... 맛있는 거?
그러고 보니 지금 몇시간 째 공복인 지도 모르겠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누나 네가 상금 탄 건데 우리가 왜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우리가 타긴.... 너희랑 3, 4위전 했잖아. 반은 너희 꺼지~ ”
음.... 글쎄.... 우리가 졌는데 어떻게 반이 우리꺼라는 거지.
“ 고. 고고고고!!!! ”
뭐야? 이 목소리는 김성돈?
이 개념없는 놈이 또 돈보고 눈돌아가는구나.
언제는 뭐 지연누나가 뭐가 문제고 뭐가 잘못됐고 뒷담화 신나게 하더니.
쯧쯧... 이런 세상 살 줄 아는 놈아.
“ 그... 그럼 갈까? ”
우리는 지금 삼겹살집에 와있다.
우리 쪽 라인에는 우리 팀이 앉아있고, 반대쪽에는 리버스팀원들이 앉아있다.
.... 이거 꼭 무슨 대치상태 같잖아.
“ 야! 막내가 고기 구워야 될 거 아냐! ”
덩치큰 형이 키 작고 안경 쓴 베이비 펌 형에게 소리쳤다.
“ 에? 왜 날 봐? 여기 나보다 어린애들이 쭉 있구만. ”
“ 얘 네는 손님이잖아! 확! ”
“ 아 알았어. 나참~ 요즘 애들이란~~ ”
아...우...우리가 구웠어야 되는 건가?
하긴 우...우리가 어리니까.
갑자기 민준이형이 집게를 들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우리는 당연히 그 형들의 말을 듣고도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우리 참 개념없다.
“ 친구는 사회생활 좀 해봤나보네. 몇 살이야? ”
“ 저 스물이요. ”
“ 그래? 학교 다니고? ”
“ 네. ”
민준이형과 장동수는 갑자기 그렇게 대화를 시작하더니 한동안 서로 얘기를 주고받았다.
“ 오늘 정말 수고했어. ”
“ 어...아냐 뭘. ”
지연누나가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대회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얘기가 시작되었고.... 같은 공통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인 만큼 우리는 금방 어색하지 않게 친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한 10분 먹었나?
“ 여기 소주 세병 갔다줘요! ”
“ 예~ 어 근데? 그쪽은 미성년자 아닌가요? ”
“ 제 얼굴을 보고 그 말이 나와요 지금? ”
“ 아...아닙니다 하하.. ”
종업원이 우리가 소주를 시키자 우리의 얼굴을 보고 의심스러웠는 듯 다가오려 했으나 장동수가 바로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눈을 부라리자 종업원은 얼른 그의 눈을 피해 소주를 가지러 냉장고로 갔다.
그렇게.... 술까지 마시게 된 우리.
첫잔이 들어가고 한 30분간 소주에 고기를 먹자 슬슬 취기가 올라왔고,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 해졌다.
장동수는 술이 몇 잔 들어가자 우리를 처음 만났을 때를 얘기하면서 그때는 정말 화가 났었지만 지금 알고 보니 좋은 동생들이라는 말을 하며 잔을 들며 다같이 한잔 하자고 했다.
그렇게 서서히 마음이 모아진 우리는 서로 이제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금방 친해지게 되었다.
또한 가장 문제였던 소정이와 지연누나와의 관계.
지연누나가 언니답게 먼저 말을 꺼내 화해를 시도했고, 소정이도 결국 그녀의 진심을 알았는지 그녀의 화해를 받아주었다.
이것 참 분위기 좋구만??
그나저나 조은영이라는 사람은 술을 못 먹나?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
“ 누나는 술 안드세요? ”
내가 먼저 물었다.
뭐 슬슬 취기도 올라오고... 용감해졌다고 해야 하나?
“ 아 그런게 있어. ”
응? 지연누나가 대신 대답을 하네?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못 마신다면 못 마신다고 하면 되는데 그런 게 있다니....
벌써 여기에 쌓여있는 술병만 15병이 넘어간다.
우리가 총 11명이고 조은영은 술을 한잔도 먹지 않았으니 최소한 각 1병 반은 먹은 상태다.
다들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지연누나 까지도.
오히려 유림이랑 소정이가 지연누나보다 술을 잘 먹는 듯?
나중에 스무 살 넘으면 대체 얼마나 더 잘 마시려고...
“ 아이고~ 대회도 끝났으니 이제 뭐 하냐~ ”
장동수가 혀가 살짝 꼬인 말투로 말했다.
“ 난 이제 알바 구해야지... 방학도 했으니.... ”
아... 지연누나 대학생이었지?
그러고 보니 대회 때문에 알바도 못하고 있었겠구나.
그나저나 우린 진짜 뭐하지?
수능도 끝났고 우리도 알바구해야 하나?
“ 자 다 먹었으면 나가자! ”
밖으로 나오니 아직도 눈이 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거의 확정이군.
그나저나 춥다.
찬바람에 술이 다 깨는 것 같다.
“ 오늘 잘 먹었어요. 가볼께요. ”
“ 그래 잘들 들어가. ”
우리는 리버스 팀원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리버스 팀원들과 화해도 잘 된 것 같고.... 아무튼 기분이 매우 좋다.
차만 안 끊긴다면 그들과 술을 더 마시고 싶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더 마시고 싶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놈도 나와 같은 생각이군....
아 가만있자.
민준이형만 빼면 다 비슷한 데서 살고 있잖아?
그리고 민준이형도 전철역으로 딱 세 정거장.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가도 되고,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이다.
어... 까짓 거?
“ 2차 고????? ”
3부에 계속........
2부가 끝났습니다.
최근 몇화는 시험기간도 겹치고 해서 빨리빨리 올리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ㅠㅠ
약간의 휴식기간을 가지고 3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3부 연재 사이에 제가 군대에서 썼던 다른 소설을 올려 드릴까 합니다.
분량은 우음밟보다 훨씬 짧구요.
부담없이 재미있게 웃으면서 읽으실 수 있는 소설로 게시판을 하나 더 만들어서 연재를 하던지 아니면 크게 4편 정도로 나누어서 파일째로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조만간 빠른 시일내로 올릴 터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르는 아이돌 + 무협 막장소설입니다.
먼저 읽어본 김성돈씨의 말로는.... 아주 재밌다고 극찬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순위권 댓글이다ㅋㅋㅋㅋㅋㅋㅋ 우엉 3부기다리다 말라죽것으 아 근데 크래쉬데이 풀송 더블 나메 되게재밌겠다 ㅋㅋㅋ 연재 수고많으셨습니당 ㅋ
하매 더블 어떻게생겼는지 얼릉 보고싶네요 ㅋㅋ
지금 처음 소설 읽어보는데, 등장인물에 홍준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앵그리준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나라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그러고 보니 이름이 같네요 .;;;
여튼 긴 소설 잘 읽었습니다.
막장무협인데 존나 재밋음ㅋㅋㅋ 점점 갈수록 빠져듬 음밟사보다 재밋는듯
ㅋㅋㅋㅋㅋ
홍준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했슴여 님고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부도 기대됩니당
수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재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회계교수 이름이 이정택인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3부에서는 유인성의 사후처리(事後處理)에 대해서 나올것 같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