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9.일(맑음)
단천교-건지산-고산정-맹개마을-백운지-갈선대-왕모주차장-번남대-계상고택-성성재종택-부포선착장
30km, 11시간(널널산행)]
솔잎번개팀8명
날씨가 참 화창하다.
산과 들이 온통 연두빛으로 신선하기 그지없다.
예상과 달리 그리 덥지도 않고 주로 걸은 길이 강변이라 그런지 바랍이 선선한 편이다.
1,2,3코스 마지막 지점인 단천교에서 4,5,6구간을 순차적으로 이어서 진행한다.
거리가 만만하지는 않지만, 풍광 좋고 같이하는 사람들 좋고, 약간은 힘들었지만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
4,5,6구간 모두 걷기에 괜찮은데 마지막을 장식해야 할 부포선착장은 쓰레기장과 흡사하다. 아직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버스시간을 예전 시간표만 보고 갔는데 며칠 전부터 버스 시간이 바뀌었단다.
부포에서 안동으로 나가는 마지막차 시간을 6시 50분으로 알고, 그 시간에 맞춰서 슬슬 진행했는데, 섬촌에 도착하지 4시경인데 버스가 보인다.
속으로 '이상한데, 4시경에는 차가 없었는데....차시간이 달라졌나? 마지막차가 예전처럼 7시 경에 있을랑가?'하고 걱정을 했는데, 걱정한데로 차시간은 바뀌었고 우리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시체말로 '대략난감'이다.
정산에 택시가 한대가 있다는데 불러서 타고 가나? 아니면 안동까지 걸어서 가나? 하고 걱정이 태산인데,
다행이고, 고맙게도 천회장님과 김도형님이 차를 몰고 고립된 우리를 구하려 나타나셨다.
구세주보다 더 반갑네...
돌아오는 길에 가마솥 두부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같이하고(강선생님 결재, 또 미안하구만...) 각자 집으로....
1-9구간 전 구간을 답사차원에서 주로 한 구간씩 끊어서 가던 것을, 세 구간씩 묶어서 진행한 계획은 오늘 4,5,6구간을 끝으로 완전히 마친 셈이다.
진행도(지도클릭-크게봄)
첫댓글 아름다운 안동의 오지를 볼수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수몰과 함께 사람이 떠나고 공동화되어가는 댐안의 마을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해보게된 걸음이었습니다
버스시간 변경으로 4,5,6구간 한번에 할려면 힘들게되었다는 생각을해봅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 고통마을, 폐가와 다름없는 집에서 다른 이웃들은 모두 떠나고 외롭게 남아 살아가는 노부부를 보면서....
4,5,6구간을 꼭 한번에 해야할 것도 아니겠지요? 한 구간씩, 아니면 두 구간으로 나누어 하면 되겠지요?
솔잎카페로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