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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버즈두바이 등 첨단 신기술·신공법 선봬 ‘눈길’
전 세계적인 건설경기 침체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를 통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기술?신공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즈 두바이(160층?700m)’,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천대교’ 등 우리나라의 건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세계 최고의 건축물들이다. 여기에 적용된 공법과 기술들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들이다. 특히 이들 공사는 세계적인 건설회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한 결과물들로 국내 건설업체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독자적인 신기술·신공법에 있었다. 이렇듯 신기술·신공법은 회사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경제발전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설과 환경분야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건설신기술분야 48개, 환경신기술분야 9개, 해외신기술분야 1개, 신제품 및 특허분야 42개 등 신기술·신제품·특허 관련 1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행사장에서는 세계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 버즈 두바이의 고층빌딩과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인천대교, 송도에 지을 예정인 151층 인천타워 등 유명 건축물의 모형과 건축 과정 영상을 보여주고, 이들 건축에 사용된 신공법·신기술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국내 업체들이 기술과 환경, 녹색 성장, 상하수도, 전력 등 여러 분야에서 외국 업체들과 합작 등을 통해 들여온 신기술과 신제품이 홍보·전시됐다. 세계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 ‘버즈 두바이’는 상층부 첨탑을 올리는 데 사용된 첨탑리프트업 공법을 비롯해 초고강도 콘크리트 압송기술, GPS를 이용한 수직도 관리, 3일 만에 1개 층을 마무리하는 층당 3일 공정 등 신기술?신공법이 적용됐다. 21세기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두개의 서로 다른 건물이 52도 기울어진 경사구조에서 지상 70m 지점에서 만나 한개의 건물로 합쳐져 피사의 사탑(5.5도)보다 열 배나 더 기울어진 건축물로 세계 건축관계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이 건축물에는 교량시공에 사용하는 신공법이 적용됐다. ‘서해바다를 가로 지르는 인천대교’는 민자도로와 연결도로를 포함해 교량의 총연장이 21.4㎞로 세계 6위 규모다. 이 다리를 건설하는 데는 지금까지 세계 선진 건설업체들도 적용하지 못한 ‘FSLM(Full Span Launching Method)공법’ 등 각종 공사기법이 도입됐다. FSLM 공법은 1경간(교각 간의 거리)에 해당하는 상판을 지상에 마련된 제작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바지선으로 이동,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운반용 차량에 적재해 제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특이 길이 50m 교각 상판을 한 번에 제작할 수 있는 FSLM 제작라인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공장에서 고가교 상판을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함으로써 상판 제작기간도 1개에 40일에서 이틀로 크게 단축했다. 이밖에도 빗물을 흡수하는 보도블럭에서부터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배수시스템까지 국내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는 건설신기술?신공법들이 소개됐다. 인천광역시 안상수 시장은 “인천이 세계 10대 명품도시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검증이 확인된 국내 신기술을 많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최장현 차관은 “건설산업이 경제 발전과 위기극복에 든든한 역할을 해온 것처럼 신기술이 미래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견인차,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된다”며 “건설신기술이 많이 개발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보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인천광역시와 한국건설신기술협회는 인천건설업체가 보유한 기술에 대해 신기술 등록 및 사업화에 적극 협력하고, 인천지역건설업체의 기술 발전을 위한 신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완협 기자 kwh@renews.co.kr
◆ 현재 국내 신기술 현황 및 실적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는 신기술 비율은? ◆ 우수한 신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 ◆ 현재 건설 신기술 관련 업계의 현안은? ◆ 마지막으로 업계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고 싶은 점은?
건설신기술 지정제도는 정부주도 지원제도로써 민간업체의 개발의욕을 고취시켜 국내 건설기술의 발전 및 국가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1989년에 건설교통부에서 도입했다.
① 일산기업…폐자재 이용 친환경 방수재 노벨코트
미장·방수 전문 건설업체인 일산기업(주)(대표 김윤옥)이 개발한 노벨코트는 폐타이어와 폐유리 미분말 등 폐자원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공법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국 LPL, 미국 Swepco 등 방수분야의 세계 유수업체와 제휴를 통해 선진 기술을 도입, 자체 개발한 노벨코트로 2002년 건설교통부지정 건설신기술을 인증받았다. 노벨코트 공법을 적용한 방수제는 환경성은 물론 재료 배합 및 재료 반입이 간편해 기존 방수공법에 비해 시공비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시공후에는 도막에 통기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에어포켓, 들뜸, 박리 등 하자발생이 적고 보수 및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특히 폐타이어와 폐유리 미분말을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건설업계에서 폭넓게 진행돼 여러 용도의 제품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방수재 특히 도막방수재 개발에 대한 성공 사례는 일산기업이 처음이다. 이유는 폐타이어 분말이 태양광에 장기간 노출시 재료특성상 변형이 우려되기 때문. 하지만 노벨코트에 사용되는 폐타이어 분말은 산책로나 경기장 트랙, 보도블럭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2~6mm 정도 쿠기의 폐타이어 칩과 달리 0.4mm정도의 미분말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런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폐타이어는 방수재가 요구하는 내열성, 내한성, 내화학성, 단열성 등의 우수한 물성을 모두 갖췄고 폐유리는 수밀성이 뛰어나다"며 ”이런 소재로 개발된 노벨코트는 품질과 경제성이 뛰어나 현재 현장 적용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코트는 습윤면에서도 강력한 접착력과 고탄성이 기준치보다 월등히 높으며 시공이 용이하고 폐타이어 활용으로 경제성 및 환경친화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또한 무용제 사용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사후관리가 용이하다. ② 인우에코텍…GPX공법으로 하천 살린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과 경인운하 사업을 계기로 최근 자연형 생태하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인우에코텍(회장 이영렬)은 볏집, 토종식물 등을 이용해 하천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친환경 GXP 호안식생매트공법을 개발해 하천 정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하천정비사업은 하천의 아름다움을 살리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콘크리트 블록이나 사석을 이용함으로써 생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기존의 식생매트는 성토면에 I자로 고단순고정시킴으로써 식생환경에만 기능이 치중돼 장마철이나 집중호우시에는 급물살에 쓸려 내려가는 등 방재기능은 취약하다. GXP공법은 천연 섬유와 천연소재 매트류를 깔고 인장력이 강한 5각매쉬로 보강한 후 X자형 핀으로 고정하는 전혀 새로운 공법으로 환경과 방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공법의 최대 특징은 보습력이 뛰어난 천연섬유를 비롯해 볏짚, 코에넷 등 천연자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 이들 재료는 식물이 자라는 동안 거름역할을 하고 일정 기간이 흐른 뒤 자연으로 돌아간다. 또 2~3개월후엔 완전한 자연풀숲을 이룰 정도로 조기녹화 능력이 뛰어나고 디자인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방재능력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매트류중에서도 방재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매튜류가 견딜수 있는 한계유속은 초당 2.5~3m. 그러나 신공법은 초당 5m의 유속에도 견딜 수 있다. 이유는 천연소재 매트를 깐 다음 인장력이 강한 5각 매쉬망을 덮고 X자핀으로 고정, 이어 뿌리가 발달한 토종 야생식물을 식재해 제방사면과의 결합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현재 GXP공법을 적용한 하천은 이미 10여곳을 넘었으며 그 외에 많은 현장에서 설계에 반영되고 있다. ③ 우창그레이팅…덮개입힌 배수로 ‘주목’
우창그레이팅(대표 오웅배)는 비가오면 자동으로 열리고 평상시에는 닫혀 있어 담배꽁초·쓰레기 등 오물 투입을 미연에 방지하는 친환경 베수시스템인 ‘에코버’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에코버’는 물의 부력원리를 이용해 배수구가 상부로 열리는 자동개폐방식으로 배수구에 담배꽁초 등이 쌓이지 않아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고, 배부로 내부의 악취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또 배수관로의 준설비용 절감으로 인한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 지난 1992년 설립한 이래 16년 동안 이 회사는 스틸 그레이팅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연구하는 전문제작업체다. 따라서 영세한 소규모 업체나 조악한 중국제품, 주력 품목의 곁가지로 스틸 그레이팅을 생산하는 업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 회사는 다양한 기능성제품을 개발, 업계 최초로 제품군을 세분화시켰다. 대표 제품인 ‘중하중 그레이팅’은 대형 차량이 지나가도 파손이 없는 견고한 제품이다. ‘안전 그레이팅’은 여성의 하이힐 또는 유모차 등의 작은 바퀴가 배수로 덮개에 낄 염려가 없는 제품이다. 또 배수구 악취가 심한 곳에 설치하는 ‘냄새방지 그레이팅’, 지하주차장 입구 등 소음이 심한 곳에 적용되는 ‘소음방지 그레이팅’, 곡선 구간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곡선 그레이팅’ 등 주위환경과 용도에 적합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11개의 특허와 29개의 실용신안 등 100여개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 NEP인증, 조달우수제품(조달청), 성능인증(중소기업청) 등을 획득했다. 현재 부산신항, 김해공항, 평택항, 중부물류기지, 각 지자체, 아파트, 학교 등 2000여 현장에 그레이팅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④ 듀라케미…친환경 포장제로 10대 메이커 도전장
지난 1999년 11월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설립된 듀라케미(대표 김동규)는 미끄럼방지포장재와 특수도료를 개발·제조·생산·시공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기존 자전거 도로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자전거용 전용도로 ‘듀라 바이크’를 출시해 전국 자전거도로 공략에 나섰다. 기존의 투수콘 등을 이용한 자전거도로는 재질의 특성상 표면 공간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쌓이기 쉬웠다. 이 때문에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여름철에 고인 빗물이 오염돼 악취가 풍기거나 겨울에 마감재 표면의 결빙과 해빙이 반복돼 바닥면 균열 및 크랙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미끄럼저항 성능이 낮아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시공 후 몇 개월이 경과하면 탈색, 변색이 심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와의 구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듀라케미는 폴리아마이드와 폴리우레탄 성분의 포장재를 사용해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했다. 한국건자재연구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성능시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우레탄, 아크릴 등의 바닥재 보다 2~3배 이상의 강한 내구성과 시공 초기의 색상이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고 미끄럼저항 성능이 뛰어나다. 또 시공시 훼손된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탄성포장재를 뜯어낼 필요가 없어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기술표준원의 유해성 기준 16개 항목을 모두 통과함으로써 인체 안전성 문제에도 자유롭다. 듀라케미는 신제품 출시로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쳐 지난해 115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듀라케미는 8건의 지재권 출원을 전년 대비 매출액 13% 증가와 함께 향후 10년내 세계 10대 페인트 메이커 진입을 꿈꾸고 있다. |
첫댓글 우리나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