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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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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동산 산행후기 스크랩 소리(입석리 - 악휘봉 - 마분봉 - 은티마을)
오투 추천 0 조회 44 11.06.28 10: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6월의 태양이 대지를 누빈다

물 축제가 한창인 태화강에도 무수히 반짝반짝 질투가 날 정도로 입맞춤을 하고있고

십리대밭 그 숲에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바람이 대나무와 데이트하는 사이에 끼어들고있다

7시 태화로타리 주차장에는 수많은 산악회  관광버스들이 예약된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거로타리를 지나니  차는 만차가 되고 서있는 남자들이 있다 

그들은 고개숙인 남자가 아닌것이다  먼길에 미안한 마음이다

 

경산휴게소 덩쿨벤치 야외식당은  우리들에게 맛있는 시래기국을 제공한다

커피한잔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가면서 박수를 열심히 쳤다

구름나그네님  지난주 다녀온  마대산 아래  난고 김병연(김삿갓)이 생각났다

산녹수님  여기에 연산은 없다

천리향님  좋은 향기는 멀리 갈수록 좋겠지요

풍문대장님  바람결에 들은  소식보다 더 멋지네요

국대장님  오늘 멋진코스  감사드립니다  작년 대간때  악휘봉만 갔다왔는데  마분봉 볼 기회를 주셔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 

문경휴게소  산악회 이름을 닮아있다

새재를 넘어 과거보러갔던 도령이  장원급제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다하여  문경

울산에서 가장 좋은 산악회를 바람결에 들으니 풍문

 

산행들머리 입석 마을에 도착하니  10시30분

울산 선바위는 입암마을이고  이곳 (괴산 연풍면 입석리)선바위는 입석마을이다

국기없는 마을 회관 앞에서  우리는 까꿍님 따라  까궁했다

머리 어께 팔 다리  흔들고 비틀고 

제대로 따라하지 않는 사람은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못했을것이다  나처럼

마음 까지 비틀어본다

계곡으로 가는 길  산딸기가 탐스럽고 사과의 풋풋함이 좋다

등산 안내도가  나무와 동네 뒤를 통과하는 도로의 다리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계곡에 들어서니 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햇빛과 이파리들의 데이트 소리,우리님들의 웃음소리

그런데 내가 오늘 이산에 온건 산의 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묻지 않는 산에게 나는 묻는다  그대의 소리는 어떤것이냐고

숲의 요정 에코의 메아리를 말함이 아니라 이 산의 진정한 소리

사자후같은 웅장함일까  고승의  법문같은  고요하고 깊은 소리일까

귀가 있어도 듣지못하니 안타까움만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고 입은 하나고 귀는 두개인것을

듣지 못해도 나는 또 묻는다  그대의 소리는 무엇이냐고

 

땀 흐리고 가쁜 숨 토해내며 1시간을 오르니  능선 갈림길 

우측으로 가면 덕가산 가는길(60분)  다음에 우리가 갈길이다

좌측 악휘봉 30분

자 이제부터 우리는 유인원이 되어야한다

밧줄잡고 나무잡고 바위잡고  오르고 돌고 비틀고

꼬리는 집에 두고 청바지 입고 온 여우  암릉길에 헤맨다

악자 붙은 산에 공짜는 없다

악휘봉 정상 도착시간 12시 15분

저 멀리 월악산,신선봉,마패봉,조령산,희양산,구왕봉, 왼쪽으로 덕가산,군자산,칠보산

뒤로는 막장봉,장성봉  산이 하도 많으니 지역 이름도 괴산

우리님들 정상석에서 사진 찍는다고 요란하다

남는것은 추억이 아니라  사진뿐이라고

정상석에 추억을새겨본다

마분봉 가는 숲속에서  점심시간  오가는 먹거리는 우리들의 우정

요새 파리는 숲속에서 논다  선바위에 섰다

은티재 사거리  마분봉 가고 은티로 내려가는 갈림길

암릉길이 또 시작되었다

큰 소나무들 사이로 저 멀리 희양산 하얀  암벽이  눈부시다

오늘 암벽,밧줄을 무지하게 당겨보고 안아보고  집에가서 실습해봐야지

마분봉에 말똥 냄새는 없다  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지

UFO 바위에  귀여운 님들이 귀여운 포즈를 취한다

마법의 성 갈림길  일부 님들 은티 마을로 내려간다

또 밧줄과 씨름한다

마법의 성에 도착하니 3시

은티마을 하산길에서 동행했던  닉도 모르는  천리향님 친구분

즐거웠던 그 잠시  우리는 장미와 가시를  이야기했지요

 

은티마을 주막집 은티집  달려있는 수많은 시그널만큼이나

산꾼들의  사랑과 우정 땀과 열정이  나를 숙연케한다

은티마을 유래비와 천하대장군 그리고 지하여장군

유난히 음기가 강한 은티마을 남근석으로  잠재우고

은티마을은 구왕봉,희양산 악휘봉으로 가는 관문이다

주차장의 하산주 즐거운 추억마당이다

오늘 하루가 그렇게 흘러간다

오늘 비록 산의 소리는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함께 한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감사드리고 풍문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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