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0월 17일, 토, 맑음 )
"새별 오름" 에서 내려와 다음으로 간 곳은 "성이시돌 목장" 입니다.
"성 이시돌 목장"은 1961년 아일랜드에서 골롬방 외방선교회 소속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Patrick James
Mcglinchey)"신부가 황무지를 개간하여 만든 목장 이라고 합니다.
그는 스페인의 카톨릭 성인 "이시돌"에서 따와 목장 이름을 지었습니다.
맥그린치 신부는 1973년 제주도 도민증을 받아 "임피제" 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목장에는 젖소와 한우, 양, 말을 키우고 있으며, "우유부단" 이란 이름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유부단"은 우유를 테마로 한 카페로 목장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우유와 수제 아이스크림, 밀크티 등을
판매 합니다.
"우유부단 (優柔不斷)" 은 한자뜻으로 "너무 부드러워 끊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성 이시돌 목장" 잠시 둘러 보고는 바로 "정물 오름"으로 갔습니다.
"정물 오름"은 "성 이시돌 목장"에서 남쪽으로 약800m 정도 떨어져 있어, 걸어서도 1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며 오르기도 쉽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시원스럽습니다.
그러나 근처에 워낙 인기있는 "금오름"이 있어서인지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의 성인 "이시돌 (Isidore)"에서 따 온 이름, "성 이시돌 목장".
목장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게되는 "우유부단" 카페 건물 입니다.
유기농 우유와 수제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군요.
목장스럽게 젖소 모양의 포토존도 만들어 놓고......................
양들도 키우고 있었습니다.
"성 이시돌 목장"의 넓은 초원.
"목장" 이라기에 얼룩이젖소를 볼 수 있을까 했는데..............말들만 보이네요.
"성 이시돌 목장"의 관광 포인트는 목장의 모습 보다는 이 오래된 건물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가까운 곳에 "테쉬폰 (Ctesh phon)" 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이 건축물의
기원을 찾을수 있기에 이러한 양식의 건물을 "테쉬폰" 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 곳 "이시돌 목장"에서는 1961년도에 처음 목장에서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이 "테쉬폰"이 지어졌으며,
테쉬폰 주택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이시돌목장"에만 있는 귀중한 건축물 이라고 합니다.
관광객들의 사진 포인트가 되고 있는 "테쉬폰" 에서.......................
"성 이시돌 목장" 안에 있는 "테쉬폰"..................
오래되어 이미 낡고 헐었으나.........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시돌 목장"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말목장.
"성 이시돌 목장" 에서 차를 타고 5분 만에 간 "정물 오름" 주차장.
"정물 오름" 입구에는 "정물" 이라는 샘이 있는데 이 샘의 이름에서 오름 이름을 따온 것이라네요.
"정물 오름" 정상으로 가는 입구.
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가는 길과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갈라져 있습니다.
어느쪽으로 갈까...............망설이다 저는 왼쪽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왼쪽길은 완만한 오솔길로 이어져 있고, 오른쪽길은 정상까지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으므로........
왼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편합니다.
사전 정보 없이 우연히 찍은 왼쪽 코스.............완만한 오솔길 입니다.
오르는 길은 대부분 초지로 들꽃들이 많았습니다.
잠시 나무가 우거진 숲을 빠져 나오면 다시 초지가 나오고 하늘이 트입니다.
"정물 오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건너편으로...........사람들이 많이 찾는 "금오름" 이 보입니다.
"정물 오름" 정상 가는 길..................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오르는 내내 기분좋은 "정물 오름".........................
뒤돌아보면 올라온 길이................................
넓은 초지에 목장들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시돌 목장도 저만치 보이구요.
천천히............아주 천천히................25분 만에 정상에 올라 왔습니다.
젊은이들의 빠른 걸음이라면 10 ~ 15분이면 될 듯 합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넉넉한 사이를 두고 벤치가 4개 놓여 있는데 사방으로 모두 바라보며 쉴 수 있습니다.
날이 맑아 동쪽으로 멀리 한라산 정상까지 보입니다.
"정물 오름" 정상은.............기대이상...............그야말로 360도의 뛰어난 조망 입니다.
사방으로 트여 있는 "정물 오름" 정상...................
북서쪽으로는 금오름, 바다 건너 차귀도까지.........................
남쪽으로 저 멀리 서귀포 산방산................................
사람도 거의 없어서.................오름 전체가 저희 둘 차지.............................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능선을 따라 반대쪽으로 내려 갑니다.
올라왔던 길과 반대쪽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 길 입니다.
가파른 계단길을 십여분 내려와..........주차장으로 가는 길.
정물 오름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