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화그룹 3총사(이아이디, 이화전기, 이트론 등 3사)는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이화그룹의 김영준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에 걸리면서 주식거래는 정지되었고 그 외에도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같은 문제로 인해 상폐라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에 해당 기업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극도로 분노했으며, 상폐를 막고 경영진에게 단죄를 내리기 위해 지분을 계속해서 늘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액주주들의 노력이 드디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는 어제(5일) 기준으로 이화전기 18.41%, 이아이디 18.3%, 이트론 11.56% 지분율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소액주주 약 3600명(총 주식수 3717만9180주)의 보유 주식을 합한 결과입니다.
물론 이화전기의 현재 1대주주의 지분율은 18.97%이어서 아직 0.56%p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연대측에 보이지 않는 실제 지분율을 더하면 20%에 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소액주주들의 행보는 더욱 적극적일 전망입니다.
우선 소액주주 연대는 이화그룹 3사에 관계 임직원과 주주연대로 구성되는 '주주소통위원회' 설치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화전기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공동보유계약 절차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공동보유계약과 대량보유보고 공시를 통해 1대주주 지위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액주주연대의 목표는 정지된 주식을 거래재개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경영진 교체와 같은 인적 쇄신과 지배구조 개선, 거래의 완전성 및 회계투명성 등 물적 쇄신 두 가지를 충족할 때 거래재개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 실질사주로 의심받고 있는 김영준 전 회장과 공범 혐의로 수사 중인 김성규 총괄사장과 완전한 결별을 증명해 내야 하는 책임이 이화그룹 3사에 있는 게 명백하지만 그동안 대화를 통해 거래재개와 인적쇄신 진정성에 회의가 드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여전히 이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이화그룹을 우리 주주들의 손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