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자: 2020. 10.23(금)~24(토)
2. 행선지: 담양, 나주 영산포, 목포
3. 집결지/시간: 한신4차 209동/07:00, 센트럴시티 호남선터미널/07:30
4. 참가자: 김영식, 심영보, 오인식, 윤정건, 허문열, 홍윤표, 양병우 (7명)
5. 이동경로: 서울->담양(중앙고속 08:10발~11:40착)->영산포(숙박)->목포->서울(금호고속 17:40발~21:30착)
6. 주행코스: <제1일>담양터미널->승촌보->영산포홍어거리->영산포숙소(53km/3hr 30min)
<제2일>영산포숙소->죽산보->나주영상테마파크->느러지전망대->몽탄대교->무안군 명산리->
목포터미널(72km/5hr 20min)
7. 날 씨: 화창/ 4~13도(23일), 2~14도(24일)
8. 비용결산: 총계 1,137,620원(일인당 회비 162,000원 상당)
■일자별
<10/23>고속버스(서울/담양) 198,800(@28,400)
중식(담양 삼정회관) 87,000(떡갈비정식)
석식(영산포홍어) 157,000(홍어정식)
숙박(명성리버텔) 150,000(2실)
소계 592,800원
<10/24>택시(리버텔/노안집) 27,620(2대 왕복)
조식(나주곰탕노안집) 66,000(곰탕)
중식(무안 명산장어) 184,000(장어구이정식)
간식(무안/목포/정안) 37,600(과자/빵)
고속버스(목포/서울) 229,600(@32,800)
소계 544,820원
■항목별
<교통비>고속버스 428,400(서울/담양+목포/서울)
택시 27,620(나주시내)
소계 456,020원
<숙박비>150,000원(1박)
<식 비>식사 494,000(4끼)
간식 37,600(4건)
소계 531,600
9. 榮山江 350里길 落穗
-영산강은 담양군 용연리 용추계곡의 가마골 龍沼에서 발원, 담양호를 거쳐 나주평야를 동서로 가로질러
서해바다로 들어가는 남한 4대강의 하나인데 거리(149km)상으로는 그중 제일 짧고 하구폭은 제일 넓은
강임. 한편 영산강 자전거길은 담양댐에서 영산강하구둑까지 공식적으로는 133km 거리의 종주코스로서
7곳의 인증센터(*인증센터간 거리는 15~20km)와 2곳의 보를 지나가게 되는데, 이번에 BIKE 17은 시간상
제약 및 도로사정을 이유로 담양댐과 하구둑을 제외한 5곳의 인증센터만 통과하여 125km를 주파했다.
-23일 새벽부터 거동하여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허 대장의 지휘감독하에 7대의 자전거 전륜과 페달을
탈거한 채 버스를 기다리는차에 다른 BIKER 3명이 더 출현하길래 혹시나 일행의 동시탑승이 무산될까봐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승객들도 적고 큰 짐이 없어 기우에 그쳤기에 담양에 안착할 수 있었다.
-담양터미널 빈터에서 분해된 자전거들을 결합하고나서 미리 조사해둔 인근의 떡갈비정식집으로 직행
하여 이곳 특산인 대나무막걸리를 곁들여 포식한 후 2시경 영산포구의 홍어 냄새를 찾아 설레임속에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담양의 주요 관광지들이 자전거길에서 조금씩 벗어나 산재했기에 아쉬움속에 후일을 기약한채 내달렸
는데 이윽고 나타난 대나무숲길은 감동 그 자체이었으며, 강변 좌우로 고층아파트군이 나타나니 필시
광주광역시이리라~ '5.18기념공원'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왼쪽이고 계속 페달링을
하니 나주평야 쌀알을 5개 형상화했다는 장엄한 승촌보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벗어나 이윽고 나타난 영산대교~ 그 앞의 유명한 홍어거리를 헤쳐가며 숙소를 찾으니 6시~ 벌써
어둑어둑해져 배가 고품직도한 때이라 미리 알아둔 '홍어일번지' 대신 모텔 여주인이 추천한 '영산포홍어'
집에 자리잡고 그 악명(?) 높은 삭힌 홍어요리 일체(회, 튀김, 전, 찜, 삼합, 홍어애국)를 몸에 좋다는 믿음
하나로 코를 쥐어싼채 즐겼는데 어느 요리가 제일 극악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종국에는 '전'
이라고 함이 중론이었음.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여늬때와 달리 술 한잔 더하자는 사람 하나없이
모두들 샤워를 마치고나서 잠자리에 들었으니 실로 기이(?)한지고!
-전일의 피로가 식욕을 자극했는지 모두들 일찌감치 기상했기에 택시 2대를 불러 객사 금성관 앞에
형성된 곰탕거리에서 가장 유서깊은 '3대나주곰탕 노안집'에서 멋쟁이 3대 며느리가 기념촬영을 해주는
가운데 곰탕뚝배기의 국물 한숫갈 남김없이 비우고 죽산보를 향해 종주를 계속했다.
-죽산보에서는 인증센터 앞 농성텐트의 농민 한분이 우리 일행에게 커피대접을 하면서 정부의 죽산보
해체방침의 부당성을 강력규탄하는데 아무쪼록 옳은 방향으로 정책구현이 있기를 소원하며 '느러지
전망대'를 향해 달리는데 우측에 TV사극 '주몽'을 촬영했다는 '나주영상테마파크'가 나타났지만 시간
관계상 입장은 못하고 입구에서 기념으로 찰칵! 한번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느러지'는 '물돌이'와 같은 의미로서 영산강 물길이 돌아나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물길이 강변을
돌아나가면서 한반도와 유사한 지형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인데, 전망대에 오르면 영산강의 그림같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시절 4대강 보 건설때 조성되어 2012년 4월에 개통한 영산강 자전거길은 '느러지'외에
대부분 경사가 별로 없이 완만한데, 그동안 정비를 제대로 안한데다가 태풍과 집중호우로 많은 구간이
유실되거나 노면이 파손되어 공사중이어서 우회도로가 많았으며 노면도 우레탄 재질이라 속도도 내기
어렵고 피로가 유발되기 쉽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어느새 피로가 쌓이고 안장통이 심해진 가운데 점심을 먹을 시간도 한참 지났다. 몽탄대교를 건너
무안군에 들어서면서 주변의 먹거리를 검색해보니 장어구이집이 나타났기에 오랫만에 장어고기로
포식하며 원기를 돋구었는데 먹고나니 장어가 유명한 영산강가에서 칠레산인가 아르헨티나산 수입
장어를 먹은게 아닌가? 기운을 차리고 무안군 일로읍을 지나며 일로일로 마지막 관문 목포터미널을
향해 행여 버스시간에 늦을세라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가을날 영산강변은 바람결에 은빛머리를 찰랑이는 온통 억새밭 향연이다. 파란 하늘과 하얀 억새의
숨결, 그중에도 저녁노을에 물든 하류 영산호의 억새밭은 형언할 수 없도록 아름답고 환상적인 가을날
소나타이다!!
-이번 영산강종주는 일곱명의 노학동들이 의기투합 합심하여 일구어낸 실로 값지고도 즐거웠던 여정
이었다. 힘들게 얻어진 성과와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춘삼월 벚꽃철에는 149km 섬진강길도
도전해볼 작정이다. 아자! 아자! 화이팅 바이크세븐틴!!
첫댓글 유려한 문장, 정확한일정 기억! 나는 이보고서를 아이들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너희들도 곧 닥쳐올 노년의 추억을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데 이정도는 써야한다고!
병우성님,총무님 존경해요.
윤표형 과찬에 몸둘 바 모르겠소이다! 암튼 늘그막에 뜻이 맞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즐겁고,
호사스럽고도 보람있었던 여행으로 기억되는군요. 앞으로도 우리~ 기력이 감당할 때까지 더불어
열심히 달려봅시다!!
아, 좋다.
산천 경개가 아름다워 좋고,
귀한 친구들이 건강해 보여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