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숙소 알베르게나
돌로미티 트레킹 산장에서 주무시면
일찍 일어나게 됩니다.
이층침대가 여러개 있는 넓은 공간이라 새벽출발을 하시는 분들은 본인 짐을 갖고 조용히 복도로 나가서 싸셔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고, 아프신분들이 계시기에 전등을 켜기가...저는 걸음이 느려 항상 새벽출발이라 핸드폰 빛으로 살금살금...
마을 카페는 일찍 오픈하는 편입니다.
마을을 벗어날때까지는 스틱을 끌거나 소리 나지 않게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순례자들은 그냥 지나가는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고 잠을 설치게 된다고...집이 이뻐서 사진 찍다보면 너무 사공간을 침범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할머님들 노여워하십니다ㅎㅎ
바우길 수첩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크레덴시알을 출발하는 지역의 산티아고 순례길 사무소나 조금 큰도시 성당,알베르게에서 살 수 있습니다.순례자들이 배낭에 달고 다니는 조개껍데기도 큰거.작은거로 팝니다.
크레덴시알은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팔긴 팝니다.
크레덴시알에 처음 세요를 받으면
그지역과 날짜를 기입해줍니다.
완주해서 완주증 받을때 거리와 기간이 나오죠. 완주증 5유로정도 내고 받습니다. 울컥합니다. 이것 받으려고 한 달을 걸었으니요. 완주증 담는 원통? 아주 옛날 국민학교 졸업식때 졸업장.상장 말아 넣는 빨간 원통도 구입해 넣을 수 있습니다.
완주증은 100키로 이상 걸어야 받습니다.자전거는200키로. 그래서 일주일이나 사흘 정도 걷는 사람들로 산티아고 도착 일주일전 거리 마을 숙소는 미리 예약해야합니다.
도착후 완주증 받고 저녁8시
산티아고 대성당에 완주자들이
상처난 발로 모두 모이면
신부님이 오늘 도착한 순례자들 총몇명이며, 각도시? 나라?별로 몇명이
성스러운 이 곳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불러주십니다. 서울에서 온 몇명...
이 말 들으면 또 울컥합니다.
산티아고에서 2~3일 더 걸으면 땅끝마을 있어 거기까지 더 걷고 완주증 하나 더 받고 등산화 소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숙소분들과 택시대절해서 다녀왔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중간중간 기념품상점에 뱃지가 다양했는데
돌로미티 지역상점에는 뱃지가 별로 없습니다 ㅠㅠ
세요는 스탬프로 알베르게.식당.카페에서 찍습니다. 식당이나 카페는 맘대로 찍으라고 입구에 내놓는 곳도 있습니다.
산골마을에서는 노인분이 세요랑
나무 십자가모양 깎아 만드셔서
찍으라고 권유하고 돈받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크레덴시알에 세요 하루에
5개도 찍고 다녔는데 나중에 세요 찍을 칸이 없어 다시 하나 더 사고부터는 알베르게에서만 세요 받았습니다.
똑같은 세요는 몇십개를 찍어도 없었습니다. 신기했어요.
크레덴시알은 다음에 순례길 다른 코스를 가도 그냥 사용됩니다.
정확한 명칭이 생각 안나는데
당나귀서비스인가?
배낭만 다음 숙소로 옮겨주는 서비스입니다.
아침 일찍 큰 배낭을 싸서 마을 특정카페에 가면 편지봉투가 있고 거기에
돈을 5유로쯤 넣고 봉투겉면에 저녁에 도착할 마을 이름을 써놓으면
모여진 가방을 옮겨줍니다.
가볍게 보조가방만 메고 걸으면 됩니다.저녁에 마을카페나 조금큰 숙소가면 배낭 놓여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첫날 걷고 나서
엄청많이 배낭에서 물건들 버립니다.ㅎㅎ
둘째날도 버리고..세째날도 한국에서 싸온 누룽지며 초코바들 먹어치워버립니다.
걷다 힘들면 버스나 택시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작은 도시정도는 되어야 버스나 택시가 있지만요. 순례길을 걷다보면 작은 마을에 아이들은 보기 힘들고 노인분들만 보입니다. 고령화와
젊은사람들은 모두 대도시로 나가서..
발목 삐거나 물집때문에 걷기힘들어
도 택시를 부를 수 없습니다.작은 마을은 카페나 식당도 없고요. 그러면
큰도로 찾아나가 아무차나 세워 도움청하면 도로순찰대? 연락해주고
순찰대원이 택시불러줍니다. 초반에 이틀 같이 걷던 어르신이 발목 아파 못걸으셔서 같이 우왕좌왕하며 해결해 본 경험입니다.
핸드폰 e심,로밍,유심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인데...
알베르게나 숙소마다 와이파이 비번 벽에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녁에 숙소와이파이로 한국과 연락소통했으며 지금 이 글도 쓰고있습니다.
현지와서 유심 사서 한국유심 빼서 보관하고 현지유심끼우면 된다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보다폰"이라는 통신대리점이 제일 유명해서 한국인들 많이 찾아가는데 유심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저도 두번 갖다포기하고 낮에는 핸폰으로 사진만 찍고
트레킹앱이나 구글맵으로 방향찾고
저녁에 숙소와이파이로 카톡 소통했습니다.
사진을 폰으로 많이 찍을 수 밖에 없는데 폰 떨어뜨리면 바위.자갈돌길이라 액정손상되는 경우 많습니다 .
저는 다이소에서 이 줄 사서 가방이나
옷에 걸고 다닙니다. 대도시 소매치기 예방도 되고 좋습니다.ㅎㅎ
우리나라에서는 버스를 요즘 안타봐서 ...돌로미티 지역버스에는 콘센트 와 충전잭을 꼽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안갖고와서 오후되면
불안한데 버스에서 잠깐 충전이 도움되네요.
돌로미티에서는 구글맵만 보고 있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맵쓰미 잘 썼습니다. 구글맵에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오지 않습니다. 까미노필그림 앱이 제일 유용헀는데 지금은 더 좋은 앱이 많이 개발 되었겠지요.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돌로미티에 개 데리고 걷는 유럽인들 진짜 많습니다
특히 돌로미티는 사람 10명당 개1마리일 정도로...
개들이 사회성? 훈련이 잘 된건지,
주인의 목줄 핸들링이 훌륭한건지
다들 아주 순합니다.
개들이 발바닥 아파하고 개거품 무는 모습 많이 보는데 잠깐 기다려 준 후
계속 걷게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이게 동물학대다 아니다는 문제로 크게 유럽여자랑 싸운적이 있는데 지금 돌로미티 길에서 봐도 저는 학대 같네요.
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는 개를 받아주는 숙소가 있고 안받아주는 숙소가 있어 개주인들은 숙소찾을때 여러곳을 찾아다닙니다. 나귀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봤습니다.
산티아고 걷다보면
유럽인들은 자기문화에 대한 자부심만 높아보이고,
미국인들은 세계최강국이라는 자만심만 있어보이고
한국인들은 자부심.자존심.자긍심.고집.끈기 다 보였습니다.ㅎㅎ
산티아고 순례길은 포털사이트에 카페가 많이 있어 준비하실때 부터 도움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카톡에 단체단톡방도 23년9월출발방.23년10월 출발방...등으로 찾아보면 있을 겁니다. 항공권 예매하시거나 일정이 어느정도 정해지시면 단톡방 가입하시거나 만드시면 됩니다.
저는 18년11월 단톡방 개설해서 방장으로...ㅎ 급한사람이 우물판다고... 그 달에 출발하는 사람들이 삼사백명정도 모이면 하루라도 먼저 출발하는 사람이 정보남겨 후발자가 도움받고. 선발자가 알베르게나 식당등에 물건 놓고 걷게되면 챙겨서 갖다주고...오히려 단톡방에서 더 세대격차없이 소통과 대화가 더 잘 되었습니다.
18년4월쯤 11,12월에 갈 수 있겠다 싶어 항공권 예매해놓고 7월초부터 강릉바우길 주말 정기걷기 참여해 걸었고 10월에는 산티아고 배낭무게로 꾸려 토요걷기 걸었습니다.
18.10.31에 출국해서 시차적응
3일하고 11.4부터 걸었으며
완주는 12.8일에 했습니다.
초반10일은 배낭무게로 어깨.허리.골반 아프고.7월부터 등산화 길들였는데 산티아고 길에서 자갈돌길이라 그런지 뒤꿈치 까져 피나고 절뚝거리며 걸었습니다.
중반10일은 같이 걷던 친구들이
배낭을 아기 업듯 높이 매라. 발보폭을 크게 걸으라는 등 조언을 많이 해줘 나아졌고
후반10일은 날아다녔던거 같습니다.ㅎㅎ
완주하고 스페인.포르투칼 여행하면서도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녔는데
다리 힘이 점점 빠지는 느낌이 들어
귀국 후 정형외과가서 검진해 봤는데
산티아고 한번 더 걸어도 된다고
정신력 문제라는 진단받았었습니다. ㅎㅎ
순례길은 걷고 두번.세번 걸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프랑스길을 제일 많이 걷습니다. 저는 다시 걸을 생각은 없지만 맘 바껴 걷게되면 북쪽 해변길로 걷고 싶은 맘은 있습니다 ㅎㅎ
돌로미티 트레킹은 서부지역 볼차노,오르티세이 지역은 교통편이 많고 연결도 잘 되어있으며 숙소에서 버스와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는 모빌카드를
줍니다. 안 주는 숙소도 있는거 같습니다만 거의 다 주는것 같아요. 공영수영장 무료이용카드도
달라면 주니 수영복과 수모 챙겨 오셔서 수영.사우나로 트레킹 피로 푸시면 좋아요. 볼차노,오르티세이에서는 세체다,알페 디 시우시,파쏘 룽고,레시에나 등이 대표트레킹인거 같습니다.
중부지역 코르티나 담페초는
2026년 밀라노와 같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같은 스키도시인데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기차도 없고...제 숙소가 미주리나호수변에 있고 20분거리인데 버스가 아침1대.낮1대 밖에는 없네요.저처럼 미주리나에 숙소 잡지마시고 코르티나 담페초에 잡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비싼건 할 수 없지만요 ㅎ
코르티나 담페초는 파쏘 팔자레고,
친퀘토리,브라이어스 호수를 다녀오시기 편한듯 합니다.
동부지역 도비아코는 큰 유스호스텔이 기차.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일정 정해지시면 빨리 예약하시면 싸고 좋은 숙소입니다.
도비아코 버스는 현금지불하는거 보다 앱에서 티켓 구입하면
2유로.3000원 정도 쌉니다.
매번 탈때마다 앱 들어가서 이름.이메일 적고 카드번호.유효기간 적는게
번거롭지만
2유로가 몇번 쌓이면 제법 큰돈이라...앱 구매후 이메일로 다운받은
티켓 큐알코드를 버스기사님께 보여드리면 됩니다.
도비아코에서는 트레치메, 미주리나호수등 다니기 좋습니다. 시간되면 자전거3시간 렌트하셔서 오스트리아 국경넘어갔다오시는것도 좋습니다.
산티아고와 돌로미티길 비교하자면
성취감은 완주라는 목표로 산티아고가 더 크고 자신감 폭풍성장이지만
풍광은 그리 볼게 없고,
돌로미티는 대자연앞에 한없이 겸손해지며 경이로운 풍광에 놀람연속입니다. 저는 산티아고보다는 돌로미티 길을 더 추천드리고 싶네요.ㅎㅎ
돌로미티 지역 들어와 초반에
트레킹 열심히 했는지
살도 많이 빠진듯 하고,꾀도 늘고
숙소랑
교통편 연결이 힘든 지역이라
왕복 케이블카 티켓 끊어
정상 올라가 주변만 돌고 내려오니
마음은 좀 불편하지만
신체회복도 중요해 후반에는
구석구석 다니지를 못하네요 ㅠㅠ
유용한 정보도 있고
쓸데없는 수다일 수도 있으나
아는만큼 보인다고
오셔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여행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지금까지 여러편 길게 적어봤습니다.
그외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니면서 지역버스 시간표안내책자. 지역지도안내서등 모아둔게 있는데 필요하신 분 계시면 가져다 드릴 수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강릉바우길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바우길을 걸으며 언젠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돌로미티에도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에 바우길을 걸으며 얼마전 돌로미티와 몽골을 다녀오신 국장님에게 돌로미티와 산티아고 중에 어느 길이 더 좋냐고 물어봤었습니다.
국장님의 대답은 두 길 다 좋은데, 걷는 목적이 워낙에 다른 길이라면서 무지개님과 비슷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결론은 바우길이 제일 좋다.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건강하고 안전하게 트레킹 마치시고 바우길에서 뵙길 바랍니다.
^^
산티아고는 끝없이 이어지는 길과 그 길을 둘러싼 자연을 배경삼아 걷다보면 어느새 지나온 인생길을 여행하고,편리함과 안락함 속에 살아온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과 진정한 필요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길 같고,
돌로미티는 가파른 절벽과 푸르른 들판이 어우려져 보고도 믿지 못할 웅장한 광경에 한 없이 작아지면서 겸손한 마음과 맑은 눈으로
욕심내지말고 스스로에게 모든 정성을 다하고
넓게 보는 법을 배워 지금이, 앞으로가 두렵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는 길...모든 길은 통한다고 강릉바우길에서도 배우고 깨닫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까이에 최고의 길 강릉바우길이 있어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무지개님^^
하나하나 기억해내시고
정성스레 포스팅을 해주셔서
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님들께는
분명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요~
무지개님~
무사귀환 하시고
바우길에서 뵈어요..^^♡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어야 할텐데요 ㅎㅎ
우와~~ 긴 여정이 끝나가시네요.
유용하고 알찬 정보가 많네요.
다음 여행자분들이 많이 도움되겠습니다.
저도 언젠가 가볼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돌아오시는 길도 무탈하게 오셔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내일 하루 더 가볼 곳이 있나 찾아보고 있네요.
ㅎㅎ
내년 여름에 계획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메모를 잘 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잘 기억나지 않던데,,
이처럼 꼼꼼하게 기록 남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다음에 이 길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겐 귀한 꿀팁이 되겠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바우길에서 뵐께요~무지개님 ^^
지금부터는 돌아가서 먹을 음식 메모하고 있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