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할머니가 모르는 유아의 스트레스
"배변훈련, 분리불안, 엄마의 지나친 간섭… 저도 스트레스 받는 다구요!"
유아 스트레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보통 엄마들
이다. 하지만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엄마가 상상하는 것 이상!!
아이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어 결국 정상
적인 발달에 장애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상 장애로도 커질 수 있는 유아 스트레스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Ⅰ. 유아 스트레스란?
유아 스트레스는 쉽게 말해 아이가
욕구 불만 상태에 이른 것을 뜻한다.
즉, 엄마와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본능대로 일이 진행되어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엄마들은 '내 아이는 잘 먹이고, 입히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 따위
는 없어'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다. 요즘은 엄마의 역할이 가사와 양육을 도맡던 시대를 벗어남에 따라 엄마의 역할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리게 되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아이도 다
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엄마
들은 자신의 모든 목표를 양육에 두기 때문에 아이를 과잉 보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양육에 굉장히 적극적이기 때문에 아이가 하는 모든 일에 지배적
이기 쉽다. 이런 엄마로 인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하는 아이는 그에 대한 욕구 불만으로 위축되기 쉽고 모든 일에 수동적이며 주눅이 들거나 사람들을 기피하며 두려움과 공포를 자주 느낀다.
한편 사회 활동을 하는 관계로 아이와 있는 시간이 적은 엄마는 물질적으로 아이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엄마의 역할을 대신할 때가 많다. 이렇게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아이는 그
에 대한 욕구 불만으로 수동적이거나 공격적이 되기 쉽다.
이런 아이들은 짜증이 많고 충동적
이며 욕을 많이 하거나 산만하다.
정상적인 발달 단계에 있는 아이들도 누구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때 어마와 아이가 서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정상적으로 크기도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더 심하면 정신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1) 아이 기질에 따라 스트레스도
제각각이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이에 따라 미치는 영향은 모두 달라서 어떤 아이는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장애로 발달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하나로 말하기는 힘들다.
스트레스가 장애로까지 발달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등 차이가 나는 것은 기질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환경적인 문제, 신체적인 문제 등등 많은 원인이 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게 되면 아이와 궁합 맞추기가 수월해져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기 쉽다.
모든 사람의 모습과 성격이 각기 다르
듯이 아이들은 자궁안에 있는 순간부터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에게 맞추어주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1) 기질에 대해 이해하기
사람이나 상황에 접근하고 반응하는 각각의 특징적인 유형(스타일)을 기질이라고 한다. 어른에 비유한다면 성격이나 인격과 같은 것이다. 기질은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가, '얼마나'
잘하는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하는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다만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될 뿐이다.
이 기질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개 타고난 것이며, 태어난 직후부터 시작하여 상당 기간 꾸준히 지속된다
고 알려져 있다.
(2) 기질의 세 가지 유형
이런 특성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기질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분류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 양육하는 방법과는 관계없이 모든 가족에게 적용된다. 물론 모든 아이
들이 이 세 집단 중 하나에 꼭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은 어느곳에도 잠재되어 있다.
① 쉬운 아이
몸의 리듬이 규칙적이다. 잠자고 먹는 것이 순조롭다. 대개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 표현이 많다.
낯선 상황에도 스스로 접근하여 새로
운 환경에 쉽게 적응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스타일에 해당
된다. 이런 아이들은 편하게 키울 수 잇지만 환경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문제 행동이 생겨날 수 있다.
② 까다로운 아이
먹고 자는 것이 불규칙하다. 칭얼대는 방식으로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많이 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강한 반응
을 보이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태내에서부터 많
은 스트레스와 긴장에 노출되는 경우, 전체 아이의 10% 정도가 이 범주에 들어간다. 부모의 스타일에 이런 아이를 억지로 짜 맞추려고 들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문제가 발생하여 장애로 발달
할 가능성이 높다.
③ 천천히 발동이 걸리는 아이
신체적으로 규칙적이다. 주로 긍정적
인 감정 표현이 많지만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순한 면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움츠려들며 적응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런 아이들은 가르치는 데 애로가
있게 된다. 성급한 부모가 새로운 것
을 가르치거나 시키려면 부모 뜻대로 빨리 따라오지 못하므로 속상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요하면 강요할수록 아이는 더욱 반항하게 된다.
2) 성장 발달에 따른 유아 스트레스
(1) 0∼12개월
정서적 분화가 정말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엄마
와 아기가 즐거운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더불어 신체적인 발달도 급격히 시작
되는 단계이므로 아기가 하는 몸짓이나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엄마는 어느 정도의 신체 자극을 주는 것이 좋은데, 이 때 아기가 이 자극
을 즐겁게 받아들이는지 자세히 살펴
봐야 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시기이므로 아기가 보여주는 눈짓, 손짓, 발짓 등의 모든 베이비 사인이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아이에게 맞추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 아기에게 나타나는 스트레스
아기의 욕구 불만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시기 아기들은 회복력이 빠르기 때문에 엄마가 잘 관찰하여 아기가 원하는 것에 민감하고 적절
하게 반응해 주면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다.
①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이것은 생리적인 이유로, 아기가 자신의 욕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욕구를 표현하려는 의지가 꺾여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② 구강 능력이 저하된다.
이 시기 아기는 빨고, 삼키고, 맛보고 하는 구강 능력을 완성시 키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아기들은 이 능력이 상당히 뒤처진다.
그래서 분유나 모유를 전혀 빨지 않
거나 이유식을 삼키지 않고 물고 있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때 이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극심한 편식과 설사 현상은 물론 거식증에까지 이를 수
있다.
③ 기어다니지 않는다.
정상적인 발달을 하고 있는 아기는
주위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져
온 집안을 정신없이 기어다닌다.
그런데 우리 아기가 이런 반응이 없
다면 아기의 상태를 한 번쯤 체크해 보자. 아기에게 호기심이 상실되었다는 것은 스트레스에 의해 생물학적 본능
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결국에는 아기의 대근육 발달을 저해하여 신체적 발달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④ 손 끝에 힘을 주지 않는다.
보통 이맘때 엄마들은 아기의 대근육 발달에 신경을 쓰느라 소근육 자극에는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에 손끝
으로 물건을 잡는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2∼3세가 되어도 손끝으로 물
건을 잡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물건을 짚는 발달 지연 행동을 보이게 된다.
◈ 일상 속에 숨은 스트레스 찾기 ◈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작고 사소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드디어 태산처럼 큰 파도가 되어 "철썩∼" 하고 밀려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이런 일상적인 작은 스트레스에는 아이도 눈에 띄는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하다.
일상적인 스트레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아이의 인성을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 영향에 의해 발생되는
이상 장애는 아이가 집단에 노출되는 초등학교 때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를 대할 때는 항상 부모
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행동과 말을 많이 해 주는 반면, 다음과 같은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ⅰ) 자주 큰 소리를 치면…
아이는 청각이 제일 빨리 발달한다. 그러므로 아주 어린 아기들도 청각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 아이들 앞에서 자주 큰 소리를
치는 것은 공포감을 심어주는 지름길. 부모가 큰 소리로 자주 싸우는 환경
속에 있는 아이는 긴장한 심리 상태로
인 해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는 경우가 많고, 깊게 잠들지 못하는 수면 장애 증상을 보인다.
이런 아이들은 극도로 예민한 성격을 갖게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게 된다.
ⅱ) 너무 조용한 분위기라면…
위의 예와 반대로 지나치게 조용한
것도 아이에게 탈이 될 수 있다.
항상 조용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게 되어 아이도 집 분위기처럼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되어,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조용히 지내는 아이가 되기 수비다.
또 이와는 정 반대로 잠시도 가만
히 있지 못하고, 극도로 산만한 행동
으로 집중을 전혀 못하는 장애 증상도 발견된다.
ⅲ) 잔소리가 너무 많다면…
아이에게 끝없이 시키고 간섭하는 엄마가 있다. 아이가 일을 더디하는
것을 참지 못해 잔소리를 시작하고 이것저것 아이에게 시키는 것이 많은 엄마, 이런 환경에서 오래 지낸 아이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의가 산만하고
또래 아이들보다 집중력이 떨어진
다. 또 어떤 일을 시켜도 포기가 빠르고 일을 제대로 끝맺음하지 못 한다.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간단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독립힘이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다.
(2) 만 1∼2세
자신의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면서 자신에 대해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동을 보인다. 나의 것에 애착이 강하여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기면 자연히 거칠어진다.
집착 행동이 심한 경우 엄마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않거나 인형이나 베개를 빨고 자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런 행동들은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이
기 때문에 엄마라면 거의 모두가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행동에 엄마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이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 두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아이는 관심을 끌고 싶은데 엄마는 자기에게 애정이 없다고 생각
하게 된 아이는 엄마를 비롯한 모든 상
황에 무관심해진다.
또한 어떤 새로운 자극이 있더라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이나 호감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반응은 이와 정반대인 지나친 집착 행동, 관심을 끌고 싶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주위 사물이나 인형 같은 장난감에 지나치게 매달리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집착하는 사람이나
물건이 없어지게 되면 심할 정도로
화를 내며 울고 보채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애정을 수시로 확인시켜 주는 행동과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존중해 주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두 살 바기의 스트레스
① 규칙 지키기 : 규칙을 따르려 하지 않는다. 시키면 노골적으로 반항하며 운다.
② 고집 : 자기만의 방식을 원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는 간섭을 싫어한다
③ 사회성 결여 : 대부분 혼자 놀거나 짝을 이루어 놀지만 일반적으로 사회
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혼자 논다.
④ 분리불안 : 부모가 보이지 않으면 무서워한다.
⑤ 배변훈련 : 처음 하는 배변 훈련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며 이에 대한 거부
감으로 생리적인 변비가 찾아오기도 한다.
⑥ 안정을 주는 물건 : 안정을 주는 물건이 없어지거나 잘못 놓여 있으
면 정서적으로 매우 흥분한다.
⑦ 잠자는 시간 : 자라고 명령받는
것을 싫어한다.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무섭기 때문이다.
◈ 배변훈련 스트레스 ◈
이 시기 많은 아이들이 경험하는 제일 커다란 스트레스는 바로 배변훈련에서 오는 스트레스이다.
이 배변 훈련 스트레스로 아이는 엄마와 많은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이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초등학교에 갈 때까지도 기저귀를
해야할 정도의 심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보통 생후 36개월 이전에는 생리적인 반응에 대해 스스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은 아이가 생후 18개월만 되면 배변
훈련을 시키느라 야단법석을 떨고,
그 이후에 아이가 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면 아이를 혼내기에 바쁘다.
이런 경우 아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변비 증상이나 결벽증 증세를 보인다.
· 변비
혼나는 것이 싫어 무의식적으로 대변을 참게 되어 변비가 생기는데, 심한 경우 며 칠씩 변을 보지 않아 결국 병원에 가서 몇 달씩 치료하는 사태까지 이르
게 된다.
심리적인 이유로 인한 변비는 금방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배변에 대해 과도한 스트 레스를 주는 것은 삼가
도록 한다.
· 결벽증
생리적인 현상은 금방 눈에 드러나지만 정서적으로 숨어든 장애는 시간이 지난 후 에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배변 훈련에 의한 결벽증 증세도 이에 속한다. 배변 훈 련에 의해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은 아이는 더러움에 대하여 기피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런 기피 증세는 시간이 흐른 후 심한 결벽증 행동으로 이어진다.
만 2∼ 3세가 지난 아이가 유난히 심한 결벽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발에 모래가 조금만 묻어도, 손에 먼지
가 조금만 있어도 참지 못하고 손과 발을 닦는다. 심한 경 우 하루 종일 씻는 것 말고는 한 일이 없을 정도, 만약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 면 배변 스트레스를
심하게 경험한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3) 만 2∼4세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신체적으로 활동성이 극대화되고, 완전한 소유 개념이 생겨나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
과 다른 일이 벌어지면 반항하는 행동
이나 태도를 많이 보이게 되는데, 흔히 이 시기를 'Set up' 시기라고 일컫는다.
이때 아이는 도무지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엄마와 마찰이 자주 일어나고
그 결과 스트레스도 많아진다.
▶ 세 살 바기의 스트레스
① 고집 : '우리'라는 개념에 흥미를
갖기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비협조적인 행동을 한다.
② 소유욕 : 자기 물건을 지키는 것에 신경을 세운다.
③ 질투 : 부모가 자기 이외의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것을 싫어한다.
④ 활동력 : 움직이려는 욕구가 강해
져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스스로 지치
게 된다.
⑤ 식사 : 먹는 일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먹는 일에 흥미를 잃기도 한다.
⑥ 질문 :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하고, 자신이 믿었던 사람이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르면 당황해한다.
◈ 독립성 확보에서 오는 스트레스 ◈
· 아이의 독립적인 행동을 최대한 배려!!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강하게 표현
하면서 독립적인 자신을 발견한다. 동시에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공격
적인 행동을 보이게 되어 보통 던지고, 찢고, 부수는 등의 과격한 몸짓을 보인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 보게끔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주어 독립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하지 말라고 외치기 전에 아이가 할 수 있는 상황 만들기!!
이 시기에는 호기심과 활동성이 왕성
해지는데, 이로 인해 사고발생 빈도
또한 높아진다.
이런 사고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자꾸 못하게 하면 스트레스는 극대화도기 마련.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기 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노력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계단을 혼자 내려
가려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이럴 때 대부분의 엄마는 화를 내며 아이 손을 끌어당기기 일쑤. 하지만 조금만 다시 생각해 보자.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여 아이가 혼자 내려오도록 하되 아이보다 한 발짝 앞에 서서 아이를 충분히 보호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이
에게 훨씬 유익한 경험이 된다.
· 아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어떤 상황에서 아이에게 안 된다는 말을 할 때는 안 되는 이유와 상황을 알기 쉽게 충분히 설명해 주는 시간을 꼭 갖는다. 이때 아이는 한 번으로 부모의 말을 이해할 수 없지만 자주 반복해
서 들려주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게 마련이다. 이 때는 '안 된다'는 표현보다 '00는 ∼을 하지 않을 거야', '안 할거야' 라는 식의 능동적인(아이의 입장) 표현을 쓴다. 이런 일을 자주 반복해 주면 안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과 상황을 스스로 판단
하는 변별력을 키워준다.
▶ 네 살 바기의 스트레스
① 불안 : 손톱 물어뜯기, 엄지 손가락 빨기, 눈 깜박이기, 코후비기 등과 같은 신경질적인 습관이 나타날 수 있다. 유치원에 갈 때 자기가 좋아하는 물
건을 가져가려고 고집을 피우기도
한다.
② 친구 사귐 : 많이 싸우면서도 친구
들과 상호 작용하는 행동들을 좋아한다.
③ 언어 : 말을 좋아하고 음절의 운을 맞추는 것이나 틀린 언어를 재미있어 한다.
④ 성 : 인체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남의 눈에 띄는 짓을 좋아한다.
⑤ 활동정도 : 달리기, 뜀뛰기 등의 활동성이 큰 운동을 좋아한다.
⑥ 관심 :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무시당하거나 이야기를 지체시키면
당황한다. 자기식으로 하겠다고 고집을 많이 부린다.
◈ 학습 습관 들이기에서 오는 스트레스 ◈
보통 이 시기가 되면 본격적인 학습 습관을 키우기 위해 주력하게 되는데
이 때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는 '공부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므로 학습 동기
를 자극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신경쓰도록 한다.
· 절대 아이를 강압적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아이의 학습은 안정된 환경에서 아이
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에게 제시된 방법이 너무 지루하
거나 아이가 어려워한다는 느낌이
들면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 아이가 학습을 즐기도록 유도한다.
아이가 동화책 읽는 것에 관심을 보여
왔다면 동화책을 활용하여 학습한다. 아이에게 수 개념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관심도 갖지 않는 숫자판을 들이밀기
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 속의
캐릭터 숫자를 세면서 자연스럽게 수 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 아이가 피곤해 하면 그것으로 그만!!
아이들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그러므로 부모들이 먼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한 후 시간을 분할하여 학습하는 계획을 짜두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장시간 집중하는 방법보다는 짧은 시
간 여러 번 집중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
· 아이를 어른의 잣대에 맞추어서는 안 된다.
아이의 학습 능력이 부모의 생각보다 더디다고 해서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학습하려는 호기심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부모가 화를 내는 모습을 그대로 모방하여 툭 하면 화를 내거나 짜증스
러워 한다.
· 아이에게 성취감을 심어준다.
학습에 있어서 성취감을 맛보는 일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처음에는 별로 내켜하지 않던 일도 생각보다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게 마련. 그러므로 아이가 무언가를 해냈을 때 충분히 칭찬해 주도록 한다.
동시에 생활 속에서도 아이가 쉽게
해낼 수 있는 과제를 주어 아이가 성취
감을 많이 맛볼 수 있게 한다.
Ⅱ. 아이와 언어 그리고 스트레스
아이의 연령과 관계없이 언어에
관한 것은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보통 돌이 지나면서 간단한 단어를
한두 마디 하는 것으로 말문을 틔기 시작하여 만 3세 정도가 되면 문장을 이해하고 문장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아이는 관찰을 통하여, 그리고 주위 환경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 언어 능력이 커진다.
흉내를 내려는 초기의 노력은 자동적
이고 무의식적으로 생기지만, 생후 1년의 후반부에 가서는 스스로 남의 언어를 꼼꼼하게 흉내내려는 노력을 보인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가 언어
를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풍족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신경쓰도록한다.
아이의 언어 발달 수준에 대한 평균
치를 보고 아이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절대적인 기준
으로 삼아 그보다 늦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기질이나 환경에 따라 운동 발달이 유난히 빠른 반면
언어 발달이 조금 늦게 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되는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말을 가르치려 애쓰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준다.
아이가 말이 조금 늦는 것은 크게 걱정
할 일이 아니지만 이런 것에 부모들이 지나치게 예민하여 아이에게 스트레
스를 주는 일은 크게 경께해야 한다. 언어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는 아이는 나중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에게는 이렇게∼
1) 아이에게 억지로 말하도록 압력을 주지 마세요.
아이에게 억지로 말하도록 혼을 내거나 큰 소리로 말하여 압력을 주는 것은 도움은커녕 사기만 떨어뜨리는 방법
이다.
아이가 스스로 말문을 틔울 때까지
조금 인내를 갖고 기다려 준다.
2)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해 주세요.
아이는 언어적 자극이 많을수록 말을 일찍 하게 되고 더 잘한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모두 듣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해
주어 아이와 대화를 주고 받는다는 기분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3)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혼잣말을
많이 많이∼
부모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아이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내어 말한다. 이때 사옹하는 말은 아이의
언어 발달 수준에 맞는 것으로 한다. "이게 뭐야? 아, 과자! 냠냠냠, 정말 맛
있다∼", "물을 먹어볼까? 꿀꺽꿀꺽∼
아, 시원하다." 혼잣말을 많이 해서 아이에게 자극을 계속 심어주면 아이
도 놀면서 소리를 내거나 간단한 말을 하게 된다.
4) 말할 때마다 항상 반응을 보여 주세요.
아이가 입밖에 내는 모든 소리에
반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더라도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웃어준다.
칭찬 받고 격려 받은 아이는 더 열심히 말을 시도하게 되고 곧 의미 있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5) 아이 말에 살을 붙여서 다시 말해
주어요
아이가 "맘마, 마마마∼" 하는 식의 옹알이를 하더라도 아이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보다는 "응, 맘맘 먹고 싶어? 맘마 줄까?" 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문장으로 답해 주는 것이
좋다.
6) 행동을 말로 표현해 주세요.
아이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부모가 말로 표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아이가 동화책을 보면서 놀고 있다면 "동화책을 보고 있구나. 어? 뛰뛰빵빵 자동차네∼ 자동
차 타고 붕∼놀러갈까?" 하는 식으로 아이의 행동에 맞추어 말을 한다.
7) 너무 어려운 말은 사용하지 마세요.
너무 어려운 말이나 복잡한 문장은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유아용 언어를 많이 사용하기 보다 사물에 대한 정확한 용어
(예, 응가 → 똥 → 대변)를 사용하고, 말을 할 때 완결태
(예. ∼하자, 하고 싶어)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8)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하세요
아이가 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면 "어, 빨간 공이 어디있지?" 하는 식으로 아이가 가지고 놀고 있는 공을 가리
키며 공에 관한 질문을 계속 해준다.
9) 다양하고 많은 몸동작을 사용하세요
아이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하여 말을 하면서 다양한 몸동작을 사용해 보자. 몸동작은 언어에 대한 기억력을 높여
준다.
10) 말이나 문법적인 실수를 지나치게 교정하지 마세요
아이의 말은 서툴게 마련이다. 말을 매끄럽지 못하게 이어간다
고 해서 자주 교정을 해주면 말하는
것에 짜증을 내어 오히려 역효과를
부러 올 수 있다.
11) 조금 더 말 잘하는 아이와 같이
놀게 해 주세요∼
아이보다 조금 말이 빠른 아이와 놀게 한다. 같은 또래 아이에게 관심이 많기 때문에 또래가 하는 말은 더 쉽고 편
하게 배우는 것이 아이들이다.
주소영 (이화발달놀이치료연구소 소장)
가족사랑실천시민모임/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