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런던·파리 여행3 - 오베르 쉬르와즈, 에펠탑, 개선문 외ㅣ남북교육연구소 231112

[이병호]

3편

여행 4일차 : 영국 코벤트 가든, 유로스타 탑승, 파리 도착  숙박

파리 북쪽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배경이 된 오베르 쉬르와즈 성당 앞에서, 사진 이병호

런던 파리 여행 4일차를 맞이했다. 마침 영국의 학기 중간 방학을 맞이하여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있어 출퇴근 시간 교통은 다소 수월했으나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외출을 많이 하여 거리는 붐볐다. 오늘은 런던의 전통 시장인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에 도착한 뒤 자유시간을 가지다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로 넘어가는 날이다. 코벤트 가든 주변에는 왕립 발레학교와 오페라 하우스 등이 있다. 특히 이곳에서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많이 모이고 집중하게 하는 기술이 대단하다. 거리의 시민들도 매우 적극적으로 호응해준다. 짧은 영어 회화 실력으로 힘들게 휴대폰 무선 충전기를 구입하고 아내와 식당에 가서 식사 주문과 초코렛, 책 구입 등을 하였다.

이병호 남북교육연구소장· 교육학 박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그 곳, 코벤트 가든

  코벤트 가든 (Covent Garden)은 런던을 대표하는 쇼핑과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300여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신선한 과일과 야채, 꽃을 판매해왔던 곳으로, 지금은 새로운 시대와 감각에 맞는 쇼핑센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저 소박한 시장의 모습이었다. 주변에 박물관, 갤러리, 레스토랑이 많은데 런던에서 가장 활기가 넘쳐 나는 곳이라기도 한다. 

코벤트 가든으로 가는 길목에 여러 마크가 있어 기념으로 촬영했다. 사진 이병호

모습들이 멋있어 나란히 서 봤는데 여러모로 차이가 크다. 사진 이병호

코벤트 가든 풍경, 사진 이병호

한 중년의 남자가 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아이가 곤봉을 던지면 받는 공연인데 장비도 가볍고, 사고시 안전 장치를 포함해 주도 면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이병호

코벤트 가든 내부 모습. 이곳에 무료 화장실은 이 건물 밖 교회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코벤트 가든내 풍경, 마치 한국의 전통 시장과 같이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이다. 

 일행과 다시 만나 유로스타(런던과 파리, 브리쉘까지 왕복 열차) 탑승역인 St. Pancras 역에 도착한 뒤, St. Pancras International Tickets Billets 표지판으로 이동하였고, International Departures 게이트로 입장했다.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X-ray 짐 검사를 하고, 여권 제시 후 출발 도시의 출국 도장을 받았다. 출국 도장을 받은 뒤 몇 미터 가지 않아 여권을 보이며 프랑스 입국 허가 도장을 받았다. 

유로스타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을 연결하는 고속 열차로 도버해협의 해저터널을 통해 운행되며 최대 시속 300km에 이르는 국제 특급 열차이다. 파리역까지 정확히 2시간이 소요된다.

승차를 위해 탑승 지점으로 이동하는 여객들 모습

표를 끊고 짐검사를 통과한 후 이곳에서 기다리다 탑승을 알리는 멘트가 나오면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예매한 티켓을 개찰구에 갖다 대면 입장할 수 있는데 이때 나오는 티켓에 열차 호수와 좌석 번호가 나온다. 열차 중간에 카페가 있어 이곳을 이용했는 데 비록 좌석은 없었지만 한적한 분위기에 무척 낭만적이었다. 

유로스타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열차는 어느새 도버해협을 지나 프랑스로 들어왔다. 차창밖은 석양으로 무척 아름다웠고 마침  열차 카페칸에서 창문에 반사되는 우리 부부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이병호

 파리역을 나오는데 런던과 달리 역사 앞에 거리가 지저분하고 인상 험한 사람들이 많아 함께 한 일행들의 파리 첫 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다. 가이드도 영국 가이드 보다  딱딱하고 냉정해 보이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말 다섯가지만 하면 프랑스 여행이 무척 순조로워진다고 조언했는데, 이 조언은 무척 유익했다. 다섯가지는 "봉주흐(안녕하세요)", "멕시(감사합니다)", "어브와(또, 뵈요, 안녕)", "빠그동 또는 빠동(죄송합니다)", "씨브 쁘레(실레하겠습니다)"이다.숙소는 드골 공항 옆는 4성급 호텔이었는데, 공항 옆이라 그런지 비행기 승무원들이 많이 머물렀다. Holiday Inn Paris CDG Airport, an IHG Hotel이었는데 시설과 음식,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였다. 

여행 5일차 : 오베르 쉬르와즈 , 성당, 고흐의  숙소, 고흐의 묘, 몽파르나스 씨엘 드 파리, 에펠탑, 개선문, 샹제리제 거리, 콩코르드 광장

  아침 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9시 여행 출발을 했다. 첫 목적지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네덜란드)의 마지막 예술혼이 담긴 "오베르 쉬르와즈"이다. 오베르 쉬르와즈는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인데 고흐의 그림에 등장하는 성당이 있고, 47세에 권총으로 삶을 마감하였던  멋진 큰 강물이 흐르는 동네이기도 하다. 성당에서 1km도 안되는 언덕으로 올라가면 마을 공동 묘지가 있는 데, 이곳에 고흐는 동생 태오와 나란이 묻혀있다. 태오는 고흐보다 네살 아래였지만 고흐가 사망한뒤 1년 뒤 사망하게 된다. 

   이곳은 파리에서 북쪽으로 27km 떨어진 작고 조용한 마을인데 고흐는 오베르 성당과 가셰 박사의 초상,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70여 점의 명작을 남겼다. 고흐의 마지막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라부 여관'의 3층 방은 매우 작은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하는데 문을 닫아서 들어갈 수 없었다. 

동생 태오도르 반 고흐와 나란히 묻혀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사망한지 133년이 되었지만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마을 공동 묘지의 다른 묘지들과 함께 나란히 묻혀 있다. 이 묘지 밖은 넓은 밭으로 고흐가 살던 시절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 이병호

빈센트 반 고흐 형제 묘가 있는 마을의 공동묘지, 빈센트 반 고흐 형제의 묘는 사진 중앙 뒤쪽 십자가묘 왼쪽에 있다. 사진 이병호

고흐의 마지막 예술혼이 담긴 "오베르쉬르와즈"

내가 고교 시절 이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린적이 있다. 실제로 보면 무척 큰 성당이다. 내부를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성당이다. 고흐의 장례식을 이곳에서 치르려고 부고까지 냈는데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이유로 거부 당했다. 자살이냐 타살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가이드는 자살 가능성이 95%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어떻든 권총 사고로 고흐는 2박 3일 정도 심하게 앓다가 별세했다고 한다. 사진 이병호

성당 뒷문 계단이다. 사진 이병호

성당 옆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림속 모습보다 실제로는 크다. 사진 이병호

이곳 건물 3층에서 고흐가 마지막 삶을 보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문을 열지 않아 3층을 올라갈 수 없었다. 사진 이병호

오베르 쉬르와즈 성당 뒤 그리고 고흐의 공동 묘지 옆 밀밭이다. 고흐 사망 133년이 지났는데 전혀 개발하지 않고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진 이병호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인 '밀밭의 까마귀'를 프랑스 이규민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병호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그림이고 아래는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마을 청사이다. 사진 이병호

위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고 아래는 그림의 배경이 된 곳이다. 사진 이병호.

오베르 쉬르와즈(빈센트 반 고흐가 사망 전 살았고 장례를 치뤘으며 묘지가 있는 지명)를 다녀온 후 8일차에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여기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포함하여 많은 당시 인상파 또는 후기 인상파들의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고흐의 자화상. 사진 이병호.

꿈의 도시, 낭만의 도시, 파리

그동안 사진으로 또는 영상으로 본 파리 에펠탑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 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4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둥 하나의 길이가 30m X 30m는 될 정도로 무척 규모가 컸다. 입장료를 내야 오를 수 있는데, 오르는 방법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엘리베이터는 두대)과 철제 계단을 오르는 두 방법이 있다. 전망대는 1층 전망대와 2층 전망대 그리고 3층 전망대가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2층 전망대까지 오르는 것 같다. 내가 개인 여행을 한다면 3층 전망대까지 올랐을 것 같다.그러나 2층에만 올라도 파리 전역을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 같았다.

  프랑스가 중간 방학이라 입장 줄이 매우 길었다. 약 40여분을 기다리다 입장했던 것 같았다. 에펠탑 2층에만 올라도 파리 시네 전체가 보인다. 파리는 서울 면적의 1/6 정도의 면적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좁다고 한다. 파리내 주요 건물을 잘 아는 사람은 첫 방문자에게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에펠탑에서 눈에 띄는 것은 파리에서 에펠탑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몽마르뜨 언덕의 성당과 세번째로 높은 59층의 몽파르나스타워의 모습이다. 

1889년 3월 31일 준공되어 프랑스 혁명 100주년인 1889년 5월 6일 개장한 에펠탑은 높이 320.75m의 탑으로 구스타프 에펠이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세운 파리의 상징으로 건설자인 구스타프 에펠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다. 에펠은 건설시 비용이 부족하자 기부를 하기도 하였는데 조건이 자신의 이름을 탑 이름으로 정하고 건설후 몇년간 자기가 관리 운영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다가 촬영한 에펠탑. 사진 이병호

독일 출신의 구스타프 에펠(1832~1923, 프랑스). 올해는 에펠 사망 100주년이다.  사진 이병호

함께 한 일행 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이병호

에펠탑에 오르는 엘리베이터 내부 모습. 두 대가 운영된다. 사진 이병호

2층 전망대는 이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2층 구조이다.에펠탑의 철골 구조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료 망원경인데 잘 보이지 않았다. 카페도 있고  프랑스가 환경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이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사진 이병호

에펠탑에서 본 파리 모습, 세느강이 흐르고 있고 사진 중앙 가장 먼곳의 두 첨탑은 몽마르트의 성당 첨탑이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노트르담 성당, 샹제리제 거리, 바스티유 광장 모두 세느강 북쪽(사진 왼쪽)에 있다. 오른쪽에는 오르세 미술관, 군사박물관 등이 있다. 사진 이병호

에펠탑에서 본 주변 풍경, 사진 이병호

골목길에서 본 에펠탑. 사진 이병호

개선문을 본 뒤 석양 무렵 에펠탑이 아름답게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을 찾았다. 사진 이병호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오랜만에 치기어린 동작을 해봤다. 사진 이병호

파리의 상징, 에펠탑

지름 240m의 원형 광장에 있는 높이 50m의 건축물로 프랑스 역사 영광의 상징인 개선문(I'Arc de Triomph)은 상제리제 거리의 끝(또는 시작)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샹제리제를 비롯해 12개의 대로가 이 곳으로부터 출발하는데 이 광장이 에트왈(별, 방사형의) 광장으로 불리는 불기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 문은 1806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나폴레옹(1769~1821)의 명령으로 착공되었으며 1920년 이래로 1차 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의 시신이 중앙 아치의 밑에 묻히게 되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몇 개의 개선문이 세워졌으나 규모가 작아 나폴레옹은 다시 세우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착공을 명령한 나폴레옹은 완공된 개선문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가다 촬영한 개선문 모습. 개선문 아래 중앙에는 1차 세계대전시 전사한 무명 군인을 포함 프랑스 군인들의 전사를 추념하는 불꽃이 타오로고 있다. 사진 이병호

아래 골라듄 다큐 동영상에 나오는 장면이다. 파리에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꼭 가려고 하는  1686년 세워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이다. 동영상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프랑스 대혁명을 이끌었던 혁명가와 철학자, 문학자들이 모여 그들의 생각을 논하고 공유했던 곳이다. 장자크 루소 살롱이 있고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앙투아네트가 최후의 나눈 편지가 있는데, 마리 앙투아네트의 친필 사인 액자가 있다. 나폴레옹이 외상 술값으로 맡겨높은 모자도 있다고 한다. 내가 2017년  오스트리아 빈 쉔부른 궁전을 찾았을 때,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가 자기와 비슷한 연령대의 어린 모짜르트를 무척 좋아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어리고 귀여운 그녀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본적이 있다. 그런데 성장하여 부모들의 정략 결혼으로 프랑스로 시집왔고,  프랑스 대혁명으로 남편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얼마있어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볼 때, 한 국가와 정치와 역사 그리고 개인의 삶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병호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로 공사중이어 그런지 개선문 전망대 입장은 불가했다.

개선문 전망대에서 본 샹제리제 거리. 이곳 어느지점에 이강인 유니폼을 파는 가게가 있다고 한다. 

개선문 앞에 도로는 작은돌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유 중에 하나는 도로의 충격을 적게 하여 차로 인한 도로 옆 건물들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전 세계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 샹제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Elysees)

콩코르드 광장 가운데 있는 오벨리스크. 콩코르드 광장의 본래 이름은 루이 15세 광장이었고 1792년에는 레볼뤼시옹 광장이었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확정된 것은 1830년이다. 콩코르드의 의미는 화합이다. 테리르 통치하에는 이 광장이 교수형 장소로 이용되어, 루이 16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트와네트를 포함한 1,119명의 사람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 

장미빛 화강함으로 만들어진 광장 중앙의 오벨리스크는 230통의 무게에 23미터의 높이로 원래 이집트 룩소의 테베사원에 있었던 것을 1831년 이집트의 고관 무하마드 알리가 프랑스에 헌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로 콩코르드 광장은 공사중으로 입장이 불가하다. 

샹제리제의 중심, 콩코르드 광장(La Place de la Concorde)

2023 런던·파리 여행2 - 코츠월즈,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옥스포드

2023 런던·파리 여행1(10.26-11.3 / 2국 9일) 

(555) 에펠탑부터 베르사유 궁전까지 모두 해설해 드립니다|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역사 여행|프랑스 문명 기행|유럽 랜선 여행|세계테마기행|#골라듄다큐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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