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요.
그래서 한번쯤 이 부분에 대해서 적어 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글을 적습니다.
일단 그런 블레이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것을 먼저 말씀 드려야 안도의 한 숨을 쉬실 듯 하네요.
우선 마음에 떠오르는 블레이드는 김정훈 블레이드와 카보드에요.
이 두개의 블레이드가 대표적으로 러버를 가리는 블레이드들이지요.
그 외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여타 블레이드들, 리썸, 아리랑, 피터팬, 스피어, 한니발... 등등
대부분 러버를 가리지 않아요.
그럼 김정훈과 카보드... 조금 더 확장 시켜서 칼릭스 2까지, 왜 그 블레이드들은 러버를 가리는지
또 그렇다면 어떤 러버가 적절할지 궁금하시지요?
우선 왜 그 두 블레이드들이 러버를 가리는지 부터 설명해 드릴께요.
카보드는 넥시의 최고급 라인 블레이드를 만들기 위해서 무척 고심을 한 제품입니다.
칼릭스, 칼릭스 2, 카보드에 이르면서 어떻게 보면 넥시라는 브랜드가 넥시라는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갖게 하는
그런 핵심적인 특징을 담아 내는데 많이 고심했지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줄곧 시타에 사용했던 러버가 바로 원큐 러버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세 종류의 블레이드들을 개발하면서 역으로 말하면 원큐 러버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그런 최고의 블레이드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3 종류의 블레이드들이 연달아 나왔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칼릭스, 칼릭스 2에 이르는 과정에서 원큐의 특장점을 지속적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칼릭스, 칼릭스 2를 진행하면서 점차 그 성능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극단적이었던 칼릭스에서 보다 더 보편적인 특성을 지닌
칼릭스 2로 중간 지점을 향해 이동했다고 하면,
러버와의 조화의 측면에서는 점차 더 원큐에 잘 맞는 어떤 특유한 지점을 찾아 중간 지점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칼릭스가 극단적이었던 것에 반해 칼릭스 2는 매우 보편성이 높은 공격형 블레이드로 변해 갔지요.
그러나 카보드에 이르면서 그 셋팅이 극단적으로 원큐에 적합한 어떤 특성에 수렴하게 됩니다.
바로 매우 단단한 표면층과 그 표면층을 받쳐 주는 약화된 가변 반발력을 갖춘 두번째 층의 조합이 만들어 낸 효과이지요.
그래서 카보드에 이르러서는 원큐의 특성을 최대한 끌어 내어 주는 독특한 어떤 한 정점을 찍게 됩니다.
사실 그 시점에서 더 이상 더 나은 어떤 것을 개발할 여력이 없겠다 싶을 정도로,
할 것은 다 해 봤다라는 심정이기도 했어요.
지금 카보드에 원큐를 조합해서 쓰시는 분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거에요.
그럼 김정훈 블레이드는 어떨까요?
비슷한 과정을 김정훈 블레이드에서도 겪어 왔지요.
바로 카보드가 넥시의 2세대 블레이드로서 원큐 러버의 정점을 찍었다고 한다면,
김정훈 블레이드는 넥시의 3세대 블레이드로서 에볼루션 MX-P의 정점을 찍은 블레이드입니다.
김정훈 블레이드를 쓰면서 많은 분들이 어려운 블레이드라고 평을 하시는데
저는 사실 그 평가에 대해서 최초에는 잘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에볼루션 러버를 가지고 오래 동안 피터팬, 잉카, 아리랑을 개발해 오면서
에볼루션 러버의 특징, 특히 MX-P의 특성을 바닥까지 빠삭하게..
(이거 표준어 아닌 듯 하지만...적절한 다른 맛있는 단어를 못 찾겠네요.)
파악했기 때문이에요.
즉 딱이 에볼루션 계열 러버만을 위한 블레이드를 만들겠다 라는 목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에볼루션 러버를 가지고 미세 조정을 해 오다 보니 그 러버에 최적화 되어 극단적으로 그 러버에 잘 맞는
그런 블레이드를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발자인 제 입장에서는 이 블레이드가 전혀 까다롭지 않은 것이에요.
너무 오래 동안 에볼루션 러버를 들이 판 결과인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그 블레이드들의 단점인지, 장점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보시는 시각에 따라서 이것은 또 장점일 수도 있거든요.
바꿔 말하면 에볼루션 러버, 특히 MX-P를 사용한 블레이드 중 김정훈 블레이드 보다 더 좋은 블레이드가 있을까,
라고 질문해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즉 MX-P 를 쓰시는 분들이 김정훈 블레이드를 써 보지 않았다면, 한번쯤 시타를 꼭 해 보셔야 한다고 말씀 드리게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반림 중학교의 용수현 선수와 김수환 선구가 김정훈 블레이드에 MX-P 러버를 사용하여 티바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두 선수와 계약하는 과정 중에서 코치 선생님과 이런 얘기를 나눴더랬습니다.
"왜 김정훈 블레이드는 다른 러버는 안 맞는 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의아했지요. 다른 러버를 붙였더니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는 겁니다.
그러나 저 역시 그 이유는 잘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그저 짐작하는 것은 미세하게 조정된 가변 반발력이 에볼루션에 최적화 되어 셋팅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 아닐까 싶어요.
즉 단순 반발력 측면에 있어서는 어느 러버를 사용하던 큰 차이가 없는데,
가변 반발력에 있어서는 스폰지와 탑시트의 특성에 따라 미세한 조정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김정훈 블레이드는 MX-P를 쓸 때 극단적으로 좋아요.
그것이 개발자 입장에서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결론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는 원큐 러버는 카보드에 아주 극단적으로 좋구요.
그리고 이 얘기는 제가 하면 자화자찬이어서 하면 안 되는데...
그래도 또 평가는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드린다면요,
이런 정도로 극단적인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는 거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어요.
모든 측면에서 원하는 어떤 지점까지 정확하게 가 닿을 수 있는 그런 블레이드를 개발한다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리고 그것이 넥시만의 특장점입니다.
더불어 조금 더 보편적인 블레이드를 원하신다 라고 하면,
이처럼 극단적인 미세 조정에 이르기 전 단계의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세대의 제품들은 대부분 극단적인 특성이 없기 때문에 다 괜찮구요...
(한니발, 덱스터, 컬러 등등)
2세대의 제품들 중에서도 카보드, 칼릭스를 제외한 리썸, 칼릭스 2, 스피어 등등은 다 러버에 대한 범용성을 가지고 있어요.
3세대로 넘어 오면서는 피터팬, 잉카, 아리랑 등은 보편성이 높습니다.
그럼 앞으로 출시될 카나프와 체데크는 어떻게 될까요?
움, 이 블레이드들은 사실 4세대 블레이드의 첫 주자라고 볼 수 있구요,
그런 면에서는 어떤 특정 러버를 염두에 둔 미세 조정이 되기 전 단계의 블레이드입니다.
오히려 러버보다는 공에 대한 미세 조정을 한 블레이드들이라고 보겠네요.
그래서 이 블레이드들은 러버를 크게 가리지 않을 예정이에요.
물론 실제 제품을 가지고 시장의 평가를 뒤에 받아 봐야 하겠지만요...
오래 간만에 제품 관련 글을 좀 적었네요.
하지만 이제 자주 뵙게 될 것 같아요.
조만간 폴리볼 관련 제품들이 넥시에서 봇물처럼 연속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김정훈에 에볼루션이 참 특이하게 잘 맞죠~?^^
앜 진작좀 알려주시지... 1Q를 구매해야 되겟군요
무거운 러버를 안좋아 하는데 좀가벼운 1q대용 러버는 모가 있을까요?
카보드 쓰시나 보군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5Q VIP가 나온 듯 해요~^^
김정훈도 커버하고 카보드도 커버할 수 있는 신기힌 러버지요~^^
저는 감각이 무디어서 그런지 MX-P에서 5Q 시리즈로 넘어왔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5Q VIP는 매우 좋습니다. ^^
제가 보기에는 5Q VIP는 새로운 러버라기 보다 Q시리즈와 에볼루션 시리지를 결합한 진화된 러버라고 보여요~^^
그러니 어느 쪽에서든 쉽게 이동 가능하죠~^^
오즈도 포함되나요??
오즈는 독특합니다.
일련의 블레이드 개발 과정 중에 있지 않구요,
처음부터 독자 모델로 시작했어요.
중펜 전용이라는 특성 때문이죠~^^
그럼 오즈 역시 mxp가 추천대상이죠?^^
예~^^ 맞아요~^^
최근에는 5Q VIP가 MX-P 에서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분들의 관심을 집중해서 받고 있긴 해요~^^
5Qvip가 mxp의 업그레이드대안은 아닐텐데요?
업그레이드 버젼이면 에볼루션 이름으로 나왔겠지요? ^^
러버는 업그레이드가 아니지만 MX-P 사용자 중에서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시고 싶은 분들이 5QVIP로 이동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얘기여요. ^^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들이 많이 해소됐습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 업!
예~^^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다행이네요~^^
그 말도 맞네요~^^
제가 보기엔 김정훈과 카보드가 유독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