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놈의 술 땜시....
어제 부여로 처음출렵했었다.
지리를 몰라서 혼자서 지도보며 이리도 가보고 저리도 가보고해서 운좋게
장끼두마리를 포획해 은산면에 신고하고 집에 왔는데 친구놈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양념하고 술사놓았는데 왜 안오냐고..
자식들 좋은것은 알아가지고..
친구 사무실에 도착해 털뽑고 함석가위로 도막도막 잘라서 고추장에 고추가루 갖은 양념 다
넣고 꿩 도리탕을 했다. 얼마나 맞있던지...
세명이서 소주 12병을 먹은것 같다.
친구들은 다음에 또 잡아서 해 달라고 하면서 이쁜 다방언니한테 커피까지 시켜줘서 기분이 굿~~~
야생것만 먹으면 몸에 참 좋을텐데 그놈의 술하고 같이 먹으니 아무 효염이 없는것 같다.
속만 더 쓰리고. 암튼 자리에서 일어나 수렵장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수렵장까지는 약 40분쯤.
내가 찍어놨던 장소로 가보니 어라! 이게 왠일인가.
날씨는 흐린데 썬그라스에 멋있는 수렵복,장화까지 어깨에는 엽총을...
엽사들이다.
그것도 차 두대에 한 여덟명은 되는것 같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차를 한쪽으로 대 놓은것도 아니고 길 한복판에 그냥 두고 휘젖고 있었다.
빵빵!!거리며 차 빼달라고 하니까 쳐다보지도 않고 나를 싹 무시한다.
이런 젠장... 갑자기 잠자고 있던 나의 나쁜 성격이 나올려고 꿈틀거린다.
"아저씨 차 좀 빼달라고요"
하며 소리치니까 그때서 세월아 네월아 차에 올라 한쪽으로 대면서 여기 왜 올라가느냐고
하는게 아닌가!!!
아니 내가 올라가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까, 공기총 같다 뭐 잡을려고 하냐면서 나를 비웃
듯이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냥 꾹 참고 위 쪽으로 향했는데 가다 보니 이건 완전 경운길 보다 못
한 길이 나왔다.
내 애마가 그래도 코란도4륜이라 4륜을 넣으니 그래도 갈 만했다.
왠만큼 가다 보니 고추밭이 나온다.
한골 한골 뚫어져라 쳐다보며 가는데 어라 내가 사랑하는 장 선생님이 식사를 하고 계신게 아닌가!!
거리는 삼십미터 정도.. 우습지...
얼른 조준했다. 그런데 고추말뚝이 십자선을 가린다.
뒤로 차를 살짝 이동했다.
이제 발싸만 하면 끝! 숨죽이고 발싸하려는 순간 갑자기 밑에서 투둥! 하고 엽총소리가 났다.
그소리에 꿩이 바짝 엎드린다. '이런 개xx들'
얼른 한방을 날렸다. 텅! 엥? 아무미동도 않고 꿩이 그대로 있다.
총을 옆으로 뉘어서 쏴서 그런가??
지나번에 폴리님이 스코프 제로포인트 잘 맞혀줬는데...
다시한방 날렸다. 텅!
장끼가 춤을추다 엎어진다. 맞았다.!!!
차문을 열고 기분좋게 회수하러 나간다.
여기 부여 꿩들은 손안타서 그런지 차소리가 들려도 잘 도망도 안가고 총 소리에 민감하지도 않는것
같다. 입에서 피를 흘리는 죽은 장끼를 들었는데 얼마나 묵직한가 내가 기르는 닭보다도
더 큰것 같았다.
차를 돌려 밑으로 돌아가니 엽사들 댓명서 풀숲을 뒤지고 있다.
"잡었슈" 하고 물으니 엽사 한명이 분명히 맞고 떨어졌는데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큰장끼 한마리 건졌는데 하면서 차 안에서 꿩을 꺼내 본내트에 올려 놓으면서
이거 공기총으로 잡은거요 하면서 약올렸다.
엽사는 부러우면서도 쪽 팔린지 한 번 쳐다보더니만 풀숲만을 계속뒤진다.
솔직히 공기총이 수렵에서 절대 엽총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멧돼지 잡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고라니, 꿩 같은 것은 더 깔끔하게 잡을수 있다.
그리고 엽총으로 잡은꿩 잘못 먹다가는 이빨 다빠진다. 그리고
수렵장에서 엽총은 총소리가 시끄러워서 수렵지역 주민들로 부터 원망을 사기도 하고 사고도 공기총보다 많은게 현실이다.
암튼 포인트를 다시 이동해서 야산 밑에 논에서 한마리를 더 포획했는데 갑자기 마눌림 한테 전
화가 왔다. 몇일 있으면 결혼식인데 제발좀 집에좀 있으라고 성화였다.
사실 얘낳고 산지는 10년이 다되어가는데 아직 식을 못 올리고 살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마눌님은 결혼식 준비하는라 바쁜데 나는 사냥이 너무 좋아 계속 밖으로만 도니 마누라가
화낼만도 하다.
부랴부랴 은사면에 포획신고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내일 폴리님과 또한번 출렵하기로 했는데 내일모레가 결혼식이라 마눌님이 가만히 있을지...
하지만 그래도 공기총을 좋아하고 사냥을 좋아하니 어찌하리...
우리 회원님들 수렵장에서 엽사들한테 절대 기죽지맙시다.
첫댓글 아``사진은 아직 올릴 줄 몰라서 배운다음 올리겠슴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내가 봐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총사랑님 늦은 결혼이지만 축하드립니다...... 다잡아가시면 안돼요...지것두좀 내겨둬유...
그리고 지두좀 껴줘요 폴리님하고 다잡아가지 마시고요
총사랑님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공기총의 아쉬움이 있어 엽총을 맘에 두고 있었는데 총사랑님의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전 아직까지 엽총을 부러워해본적이 한번도 없답니다 ,공기총 "아자"~~! 늦은결혼 축하드구요~~^^,
늦은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엽총보다는 많이 잡을수 있죠. 땡포보다는 개도탱포,,,,,,,,
결혼식 축하합니다.
모처럼 후련한 글 읽었구여~~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즐거운 출엽과 사냥기 감사드리고, 늦은 결혼식을 감축드립니다....
결혼식 축하합니다. 부여에 꿩이 있긴 한데 너무 가까이서만 마주춰서 거총할 겨를도 없이 기어가 버리더군요. 담엔 나도 꼭 잡아서 사냥괴담 한번 써볼랍니다.
장끼 포획 축하드리고 결혼식도 축하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 실수를 하면 그냥 지나칩니다 첫번째 안맞은 원인이 뭔가를 찾아야 된다고 봅니다 총을 옆으로 뉘어서 쐈다고 하셨는데 10~20m이네에서는 대충 통할지는 모르겠으나 엄격히 말하면 10m이내와 30~60m에서는 전혀 엉뚱한곳에 맞는다는걸 아셔야 합니다 조준경이 왜 위에 있으며 수직선을 왜 잘 맞추어야 하는지를 잘 이해 하셔야 할겁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결혼축하드립니다.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ㅋㅋㅋ 낼모레가 결혼식인데 그카면 혼나죠.. ㅎㅎ 그래도 이해는 합니다. 화이팅!!
이제부터 신혼이다 생가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결혼도 축하드리고, 엽과도 축하드립니다... 각기 다른 총렵을 서로 인정해야 하는데.... 편견이 꽉차 있으니, 아직 진정한 포수가 되지는 못한 분인가 봅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수렵여담 재미이었구요^^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여자한테는 예식이 중요한가 봅니다 부인한테 잘하세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전 같이산지 3년만에 결혼 했는데요..집사람 보다는 장모님이 맘고생이 심하셨다고 나중에 말씀 하시더라고요 동네분들이 딸네미 요즘 뭐하냐고 하면 제 이야기는 쏙빼고 그냥 대학원 다닌다고만 했더랍니다..ㅎㅎㅎ
수렵여담 잘봤습니다... 늦은 결혼 축하드립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
늦은 결혼 축하드립니다...
결혼식 전날 푹 고아서 봉사하세요.....ㅎㅎ
ㅎㅎ 먼 축하를 먼저 드려야 할지 ^^ 결혼식축하드려요. 장끼포획두요 ~~~
5mm공기총으로 샤냥도 합니까? 하고 묻더라구요..엽총맨들이...공기총의 장거리 사격술을 몰라서 그러는것 같습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대부분 엽사들은 공기총으로 사냥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공기총은 차량으로,엽사는 두 발로 사냥의 과정이 다르지요. 사냥이란 꼭 잡아야만 좋은 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늦게나마 결혼을 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결혼을 축하 드립니다. 엽총부대가 들볶는 상황에서도 공기총사냥은 가능 합니다. 특히 장거리에서 한방에 해결하고 나면 그 충만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장끼는 둘째치고 결혼식 정말 축하드립니다...^^
결혼 축하 드립니다 엽총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것은 아닙니다 공생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돼지않나 생각돼 ㅂ니다 저도 공기총부터 시작 현재는 엽총 공기총 다합니다 엽기말이 돼면 꿩들이 숨는데 일가견이 생기는데 공기총으로는 절대 잡을수 없습니다 여기에 엽총을 엄치면 금상첨화라 봅니다
결혼축하드립니다. 공기총은 공기총대로 엽총은 엽총대로의 맛이 있죠...^^* 문제는 엽총이 공기총을 깔보는것 같은 시선이....
총사랑님 결혼드립니다......
오늘..아니 어제가 되는군요..열시경에 보령에서 만나 부여 엽장에 도착하니 열시 사십분정도 되더군요..제가 미리 알아놓은 포인트로 이동해서 열한시반경에 한수하고..점심먹고..한시경에 떼꿩발견하여 두마리 추가..내일이 결혼식이라 두시경에 포획신고하고 일찍 귀가 하였습니다..총사랑님 행복하세요^^
얼굴도 모르지만 결혼 축하합니다 늦은 결혼이니까 마눌님 한테 잘해주세요....
늦은 결혼식 축하드림니다..
재미 결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