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시다. 복의 근원이신 그는 우리에게 복 주시기 위해 감사의 그릇을 준비하라 하신다. 그 그릇을 많이많이 준비하기 위해 감사 절기를 선포하셨다. 일 년에 삼차 곧, 무교병의 절기(유월절)와 맥추절(칠칠절, 초실절)과 수장절(초막절, 장막절)이다. 이 삼대 절기에 대하여는 신명기 16장 1절부터 17절에 있는 말씀에서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3대 절기 가운데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맥추절 속에 감춰진 비밀에 대해 비추어보고자 한다. 맥추절의 감춰진 비밀은 맥추절을 지키라는 명령이 언제 선포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맥추절 속에 감춰진 비밀⇔‘맥추절을 지키라’는 이 명령은 언제 선포되었는가?
1. 새 역사가 시작될 때⇔감사로 시작된다는 의미
성서의 역사에는 큰 사건들이 많았고 여러 가지 고비들이 많았다. 사무엘과 사울에 의해 이스라엘이 건국된 것, 큰일이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것, 큰일이다. 나라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갈라진 것, 큰 사건이다. 나라가 망하고 포로가 된 것이나 포로에서 해방되어 귀환한 것, 큰 사건이다. 그런데 성서의 사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뭐니 뭐니해도 출애굽 사건이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이 이스라엘 되게 한 일이었다. 만일 출애굽 사건이 없었더라면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의 이름 없는 소수민족으로, 그것도 노예 민족으로서 지내다가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사건이었다. 새 역사가 시작되는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래서 역사적인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제2의 출애굽"이라고 부른다. 어떤 큰 결단을 내릴 때 "홍해를 건넌다"라고 말한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제2의 출애굽이라고 했고, 2천 년 가까운 유랑생활을 하다가 1948년에 현재의 이스라엘을 세울 때도 제2의 출애굽이라고 했다. 이렇게 새 역사의 출발이 되는 출애굽의 때에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를 드려라"하는 명령이 선포된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새 역사의 출발은 감사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새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애굽 당시에 있었던 일들이 이것을 증명해준다. 이집트에서 탈출해서 광야에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부분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으로 행진하지 않았다. 불평했다. 이집트로 되돌아가자고 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그들은 가나안 복지 진입에 참여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사라져 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새 역사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믿음으로 개척한 청교도들은 어렵고 거친 환경 가운데서도 첫 수확을 가지고 큰 감사를 드렸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미국 건국이라는 축복을 허락하셨다.
2.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선포되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출애굽한 그 해에 선포된 말씀이다. 아직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아직 농사를 짓기 전이다. 농경생활이 아닌 유목생활을 하고 있을 때이다. ‘맥추절’을 풀이하면 보리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인데 아직 추수하지 않은 것은 물론 씨도 뿌리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를 드려라"라고 명령하셨다.
맥추절의 의미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간감사이다. 한 해를 보내면서 전반기 곧 상반기를 감사드리는 것, 이것이 맥추절이다. 또 하나는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드리는 것이다(16절). 맥추절을 초실절(初實節)이라고도 하는(출 34:22) 것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라는 뜻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미리 드리는 감사라는 뜻이다(16, 출 34:22). 맥추절을 잘 지키면 올해 하반기의 삶이 풍성해질 것이다. 추수감사절 때 더 많은 감사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사막을 지나는데 펌프가 있고 한 바가지의 물이 있다. 이 한 바가지의 물로 무엇을 하겠는가? 목이 마르니까 우선 마셔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제일 편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그 한 바가지의 물을 펌프에 집어넣고 펌프질을 하면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게 할 수 있다. 맥추절을 잘 지키는 것은 이 한 해 우리의 삶에, 특히 후반기의 삶에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3. 가장 어려울 때 선포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으로 출애굽 하여 광야로 나왔다.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 향한 출발이기는 하지만 불안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비록 자유민이 아닌 가운데 생활하며 학대를 받았지만 안정된 생활을 했다. 옆에 고기 가마가 있었지만 광야에는 마실 물과 먹을 양식도 없다. 있는 것은 이방 부족들과 불 뱀의 습격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힘들 때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키라"는 말씀이 선포되었다.
당신이 지금 가장 힘든 가운데 있는가? 직장과 사업 그리고 자녀의 문제, 물질의 문제, 건강의 문제...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가? 전혀 상상하지 못하던, 남의 이야기로만 듣던 어려움이 당신 자신에게 닥치지는 않았는가?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신다. “맥추절을 지켜라,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려움을 겪을 때, 불안할 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힘쓸 때 "맥추절을 지키라" 명령하셨다.
당신은 지금 어려운 가운데 있는가? 지금 감사드려야 할 때인 것을 잊지 말라. 그것은 당신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하느냐, 이전보다 더욱 창대케 되느냐 아니면 그 어려움 속에서 신음하다가 쓰러지느냐 하는 분기점인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여, 금년 맞이하는 맥추감사절 예배를 통해 맥추절의 감춰진 비밀을 바로 알자. 그 의미를 새롭게 새겨 감사의 능력으로 감사할 때만이 당신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다할 수 있다. 감사의 능력으로 감사할 때만이 우리 예광교회도 교회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다. 새 역사가 시작될 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아직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가장 어렵고 불안할 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명령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으로 받아들이며 맥추절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믿음으로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며 마음과 성품과 뜻을 다하고 물질을 드리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절기를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