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의 멋짐은 2023년에도 쭉 이어집니다~.
사실 숲탐험대를 위하여 어치와 곰솔이 많은 곳을 다녀왔지만 우리들의 영축산만한 곳이 없습니다.
1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멋진 영축산! 친구들의 즐거운 외침이 온 산에 울려 퍼진 하루였습니다~^^.
부모님과 인사를 나눈 후 오늘의 목적지로 떠나는 순간, 바닥에서 무언가를 발견하였습니다. 젤리같은 물질에 안에는 검은 물체가 있는 듯 보이는 것이었습니다~ㅎㅎ
그것은 바로 개구리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개구리알들만 보고 물이 있는 곳으로 보내줘야겠다고 준비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개구리 다리가 주위에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 의해 사냥을 당했거나 외부의 강력한 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듯 하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작은 무덤을 만들어주고는 알들은 주변 웅덩이로 보내주었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일은 나만의 지팡이 만들기입니다. 곰솔과 어치는 친구들을 위해 잘려진 나뭇가지를 골라 지팡이를 만들었습니다. 늘 곰솔 지팡이를 부러워하던 친구들인데 더 좋은 지팡이를 구할 수 있었어요.
오늘 곰솔 모둠은 보강 인원도 있고 하여 창현이, 진재, 필찬, 하준 그리고 아라가 홍일점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모두 나만의 지팡이를 가진 후 인증샷을 남깁니다. 오늘도 즐겁게 놀자~~~~!!
오늘은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는 날. 진재는 동백꽃을 만났네요~. 꽃이 이쁘다며 달려가 단독 사진을 찍었어요. 제목은 꽃과 남자~^^ 동백꽃의 색깔과 진재의 티의 색깔이 조화를 이루네요~.
아리가 만든 꽃장식품을 하준이가 궁금하고 신기한 듯 바라보네요.
오늘 우리를 찾아 온 첫번째 손님입니다. 곰솔의 루빼에서 떠나질 않네요. 나방 종류인 것 같은데 돋보기로 자세히 보니 날개에 털이 많은 것으로 보아 애우묵날도래라는 날도래류의 성충인 것 같아요. 아무튼 무척 귀여웠답니다.
개나리꽃을 보고 달려간 창현이. 벌써 5학년이 되었네요. 참 시간이 빠른 것 같습니다~. 7살부터 만난 것 같은데 5학년이 되었네요. 곤충을 유달리 좋아했던 창현이. 만나서부터 헤어질 때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입니다~^^
물수제비를 띄워보기에 좋은 계곡이 나타났어요. 오늘은 한번 해보기로 하였어요~.
물수제비 한번 띄워볼까~~. 번갈아 가면서 해보는데 아무래도 곰솔이 나서서 물수제비의 진수를 보여줘야 겠어요 ~ㅎㅎ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번을 띄웠네요~. 거리가 멀면 더 많이도 띄울 수 있답니다.
오늘은 논 입구에 가방을 두고 산행을 갖다오자꾸나~~'라는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친구들은 논에 있는 수로를 먼저 찾네요. 여기에 올챙이가 무척 많았거든요. 뜰채를 갖고 오지 않았기에 근접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열심히 원거리 올챙이 관찰을 하고 있답니다.
가방을 내려 놓고 산으로 출발~~!! 먼저 돌을 돌춰 보았어요. 그랬더니 무언가 잽싸게 움직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창현이가 발견한 이 친구입니다. 학문적으로는 원시곤충으로 분류되는 곤충강의 돌좀류의 친구입니다. 주로 썩은 나무 아래나 돌 밑에 숨어 있다 밤에 나와 균류, 지의류나 부식질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또한 바위에 배설을 한 어느 동물의 배설물이 있네요. 바위라는 점과 털이 있는 점 그리고 크기가 대략 4cm내외여서 족제비의 배설물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가는 이 숲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자 그런 코스입니다. 그래서인지 동물의 흔적이 많았어요.
지팡이는 이렇게도 쓰는거야'라며 아라가 나무 위쪽에 있는 껍질을 관찰하려고 재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지팡이 중 아라의 지팡이가 가장 길었거든요~^^.
일전에 어치 모둠이 놀았던 나무가 이 나무가 아닐까 합니다. 올라타면 흔들흔들 자연 놀이터가 된 나무였어요. 태풍에 뿌리가 뽑혀 넘어간 것 같은데 친구들의 놀이터가 되고 또 땅 아래 식물들에게는 햇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답니다. 필찬이가 가장 먼저 달려가 나무놀이터를 즐기고 있습니다.
필찬이, 진재, 창현이, 하준이는 나무의 진동과 스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찬이와 영동이가 개인 일정과 아파서 오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뒤로 아라가 조용히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라는 이 나무의 진동이 너무 싫습니다. 하지만 진동이 싫어 짜증이 나면서도 계속해서 이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합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드디어 하나의 앵글에 모인 오늘의 곰솔 모둠입니다. 나무와 함께 하는 이 모습이 언제나 멋진 것 같아요~~ 자연에서의 나무는 친구들과 같습니다. 음양오행상으로 보면 뻗어나가려고 하고 하는 나무의 기운. 그것이 친구들의 기운과 같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도전을 즐기나 봅니다.
어치 모둠이 도착하였어요~~. 진재의 멋진 편안함이 돋보이는 순간입니다~~ㅎㅎ.
형을 따라 하준이도 이 멋짐에 동참합니다~~. 곰솔도 누워보려고 했는데 곰솔에게는 사이즈가 맞지 않네요 ㅜㅜ ㅋㅋ
흔들거림이 없어지자 다시 도전하는 아라 !!짝짝짝~!! 친구들도 아라를 위해 나무 진동의 최소화를 위해 힘써 주었답니다.
언젠가 보았던 노루궁뎅이 버섯이 보고 싶다며 나섰던 길인데 노루의 노자도 보지 못하고 대신 운지버섯 등 구름 모양의 버섯을 많이 보았네요. 그래도 찾겠다는 일념하에 목적지까지는 성공적으로 도착할 수 있었지요~~.
편백나무 껍질 길이 놀이 ~!! 누가 누가 편백 나무껍질을 길게 만들 수 있나~~~. 필찬이 1등~!! 곰솔 대상 ~~!! ㅎㅎ
이 곳에 오면 우리들만의 놀이터가 하나 있습니다. 작년에 만나서 즐겁게 놀았던 터널 놀이터입니다. 우선 안전을 위해 내부 수색을 끝마친 다음 놀이에 나섭니다.
낙엽을 밀며 미소를 머금은 하준이.
긴머리 휘날리며 멋지게 나오는 필찬이.
탈출은 이렇게 하는거야 하면서 여유를 보여주는 진재.
열정적으로 터널놀이터를 접수한 아라.
고학년의 품격을 보여주는 창현이. 오늘은 내가 대장이야~~~^^
어치 모둠의 효석이도 다함께 놀 때는 주로 형들하고 같이 놀아요~~^^
터널 놀이터 입구는 꽤 높이가 있답니다. 나뭇가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언니 오빠 형 누나 들이 동생들이 내려 올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였어요~~. 여러 연령대가 섞여 있는 장점이 바로 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올챙이가 많이 있던 곳에서 드디어 도롱뇽 알집을 발견하였습니다. 흐르는 물이어서 나뭇가지에 알집을 붙여 달았나봐요~
이제 본격적으로 논에서의 놀이가 시작됩니다.
산개구리의 알집 덩어리들도 논에서 많이 찾았구요~~
물렁거리는 촉감도 느껴보고 관찰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알집 덩이로 알들이 붙어 있는 장점들도 이야기 나눕니다.
아라도 개구리알집 만지기에 도전합니다. 오늘은 도전을 많이 하였어요~~~
오늘 보강 온 재현이도 잠시 형들 곁으로 와서 올챙이들도 관찰하고 있네요.
이렇게 논에서 관찰도 하고 늪과 같은 진흙의 묘미(?)를 체험하기도 하면서 우리들의 옷과 신발은 점점 자연화되억 가고 있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노는 것이지만~~~~ㅎㅎㅎㅎ
친구들과 함께 개구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소리만 들리고 개구리는 통 보이지 않네요. 소리의 원천을 찾아 가면 깊은 웅덩이라 개구리들이 금새 숨어버리고 계속해서 우리는 수색을 하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시 절벽 놀이터에 왔네요~~. 아라가 제일 먼저 높은 곳까지 올랐습니다.
오늘의 끝 부분은 이렇게 절벽놀이터에서 오르내리기를 하기도 하고 흔들나무에서 놀기도 하는 등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느새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진짜 눈깜짝할 사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오늘이었습니다.
참으로 멋진 영축산입니다.
오늘도 올해도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 주는 곳입니다.
같은 것이지만 때와 장소와 그것을 보는 이의 나이 등에 따라
전혀 색다른 의미와 느낌을 제공합니다.
봄의 한가운데인 오늘의 탐험.
봄의 상징인 솟아오르는 기운을 많이 느깔 수 있었습니다.
꽃도 피고, 개구리도 울고, 올챙이도 노닐고,
새 가지도 나오고......
그리고 새로운 2023년의 숲탐험대도 시작하고~~
2023년도 기대가 되는 오늘이었습니다.
첫댓글 봄기운 가득한 영축산 비밀의 숲에서 신나게 뒹굴고 온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4월의 숲을 기대하며..건강한 모습으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