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세일 국회의원 당선자는 "우리나라 보수세력 안에는 분명히 수구 요소가 있으나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많이 정리됐고, 이제 수구가 힘을 쓰는 단계는 지나갔다"면서 "진보세력 안에도 김정일 체제를 용인하는 냉전수구세력이 있다"고 말했다고 월간지 말 인터넷 사이트가 20일 보도했다.
박 당선자는 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보수·진보 양쪽에 있는 냉전 수구를 걷어내고 양쪽 모두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로서 자기정립을 다시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김대중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이 실패한 까닭은 대북화해협력이 보수층에게 '안보와 국방약화'란 오해를 줬다는 점"이라며 "포용정책이 안보에 대한 신뢰감만 준다면 김용갑 의원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은 보도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뒤 미국식 금융자본 논리를 세계화 표준으로 수용한 정책에 대해 “"디제이노믹스는 오히려 너무 우파적"이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투자, 고용같이 실물에 관심없는 금융자본이 미국경제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세계자본주의 위기 원인"이라며 "한국금융은 금융자본 중심의 미국식 글로벌스탠더드가 잘 맞지 않으므로 식별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한국경제의 동력은 분명히 재벌에게 있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은 더 높이며 재벌체제의 부작용을 줄이되, 외국자본과 싸워야하는 재벌 체제를 위해 그 효율성과 강점을 인정해주며 개방체제에 걸맞는 재벌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