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해주신다는 분들 너무 감사하구요!>ㅁ< 기대해 못 미치겠지만 최선
을 다해 열심히 쓰겠습니다-_-b
하지만 첫째날은 거의 공항에서 헤맨일 뿐이라 정말루 본격적인 이야기
는 이틀째부터라는-_-;;;
오늘의 이야기 요약
1. 공항에서 헤매기 (엄청 길음-_-;;;)
2. 우에노 - 아메요코 시장 잠깐
3. 신주쿠 - 기노쿠니야 서점, 사쿠라야 호비관, 오이와케 당고, 츠타야
-------------------------------------------------------------------
드디어 대망의 8월 2일이다!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일본가는 게 두려워지더니 어제까지만해두 수전증
상태도 심하고-_-;;; 그랬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실감두 안나고 그냥 친
구네집 놀러가는 기분이 들었다-_-a
짐은 뭔가를 빠뜨린 느낌이 났지만-_- 어디 가려면 항상 일어나는 불안증
세 중 하나이므로 한 10번 정도-_-;;; 준비물목록을 체크해본 후 시퍼런
배낭과 중형 옆가방을 메고서는 리무진버스를 타기 위해 홍제역으로 갔다
엄마는 지금 내가 뭘하러 가는지도 모르시고-_- 리무진버스에 앉아서 다
시 준비물목록을 '또' 체크해보는(이 정도면 병이다-_-;;;) 나에게 손을
흔드시고 계셨다
불쌍한 우리 엄마, 나쁜 딸년을 만나셔서ㅠ_ㅠ
엄마를 속이구 가는 대신 정말 즐거운 여행을 하구오면 되지! 라며 죄책
감을 덜어내며 인천공항으로 향했다-_-;;;
카에는 ANA를 타고 가기 때문에 미리 알아본 ANA항공 카운터인 K카운터
로 향했다
그런데 멍청한 카에, 여기서부터 헤매기가 시작된다-_-;;;(이 부분부터
중간까지는 공항에서 헤매는 이야기이므로 평소 자신이 어리버리하다 생
각하시는 분만 카에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도록 읽으시길-_-;;;)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읽어보면 보통 체크인 같은 건 굉장히 쉽게 하시
는 것처럼 나와있었고, 그래서 카운터만 알아가면 된다고 별 걱정을 안
했건만 체크인을 하는 게 '카에'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_-
K카운터에 가보니 그 곳은 세 카운터로 나뉘어 있었다-_-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ANA항공 안내센터 같은 곳을 발견했지만 꼴
에 '나 혼자서두 할 수 있어!' 라는 쓰잘데기 없는 자존심을 갖고있었던
카에는 그냥 내키는 곳에 서기로 했다-_-;;;
그런데 줄서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뭔가가 이상하다, 출국카드
와 출국납부권을 체크인할 때 갖고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나중에보
니 사실 이 사람들도 잘못 알고 있는 거였다, 젠장-_-)
한 3분 정도를 줄서있다가 누구한테 자리를 맡아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
냥 줄을 포기하고 출국카드와 출국납부권을 구하러 나와버렸다-_ㅜ
스윽 둘러보니 카운터 근처에 통신회사 박스 같은 곳에서 출국납부권 판
매라고 붙어있는데 어쩐지 잘못 들어가는 것 같아서 들어가기가 뻘줌했
다-_-a(예전에 어떤분이 출국납부권을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한다는 소리
를 들어서...)
그냥 기웃기웃 하면서 여기가 맞나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까 서있던 카
운터의 줄이 두 배가 된 것이 아닌가!-ㅁ-
두 말 없이 통신회사 박스로 뛰쳐들어갔다-_-;;;
다행이 거기서 출국납부권을 팔고있어서 만원에 구입하고(출국납부권 파
는 남자직원 반반하던데~-_-;;;) 어떤 여행사이름이 붙어있는 곳에 출국
카드가 있길래 슬쩍 집어다가-_-;;; 잽싸게 아까 서있던 곳으로 줄을 섰
다
그런데 가만히 줄서있는 사람들의 항공권을 보니 나랑 다르게 생긴 것이
아닌가-_-
카에 것은 카에의 시퍼런 가방색과 흡사한 파란색 항공권, 줄서있는 그들
의 항공권은 새하얀 바탕에 촌스런 초록색의 굵은 줄무늬 하나-_-
놀라서 뒤에 있던 신혼부부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여기는... 싱가포
르행이란다...-_-
그렇다, ANA는 일본행만 있는 게 아니었다-_-
가끔 측근들이 나에게 그러더라... '난 네가 어떻게 전교 1등을 했는지
모르겠어'라고... 나도 모르겠다, 측근들아-_-
어쨌거나 낭비한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나 혼자서두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은 집어던져버리고 곧바로 ANA항공 안내센터로 뛰어갔다(처음부터 이
럴 것이지-_-;;;)
항공권을 내밀며 물어보니 나뉘어있던 K카운터의 15, 16, 17인가로 가랜
다(내가 줄서있던 곳의 건너편이더라...-_-)
그래서 가르쳐주는 곳으로 뛰어가니 그 사람들 말도안되는 곳으로 가랜
다-_-
보딩패스를 안 주겠다는데 어쩌리...-_- 다시 ANA 안내센터로 뛰어갔다ㅠ
_ㅠ
"다른데로 가래요!ㅠㅁㅠ"라며 울상으로 다시 물어보니 안내원 가만히 항
공권을 들여다보니 아직 시간이 안 된거라고 10시에 가르쳐준대로 다시
가보랜다
그렇다, 카에가 탈 비행기는 12시 40분행, 10시나 되야 카운터가 문을 여
는 것이였다-_-
시계를 보니 9시 25분-_- '쓸데없이 빨리 왔구만-_-' 이라고 투덜대며 출
국카드나 쓰기로 했다
그런데 출국카드를 쓰는데 이게 또 이상하다
타고갈 비행기를 쓰는 곳에 OZ라고 박혀있는 것이 아닌가-_-
어라, 내가 타는건 NH라고 박혀있어야 되는데-_-a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거이거 아까 잘못 서성대던 카운터에서 받은 출
국카드였고, 당연히 다른 비행기용 출국카드였다-_-
그것도 모르고 거의 다 작성해버린 게 억울해서 "아 뭐 이런 게 다있어!-
ㅁ-"라고 외치며 짝짝 찢어서 날려버렸다-_-
그리고 10시가 되니까 카에의 항공권과 똑같은 항공권을 손에든 무리들
이 하나 둘 카운터로 모이기 시작했다(결국 헤맨 건 카에 하나구만-_-)
보딩패스를 받으면서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창가자리가 생각나서 "창가자
리요!"라고 외쳤지만 잽싼 직원 이미 창가자리의 옆자리를 뽑아놔 버렸
다-_-
'에이씨, 못된 아줌마-_-'라고 중얼거리며(지가 잘못해놓고-_-) 항공권
을 보는데 40번 게이트라고 써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멍청한 짓거리를 하시니 그 어리버리함이 참으로 혀를
내두를 정도다-_-;;;
카에는 '게이트'와 '입국장'을 혼동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자면, 카운터에서 보이는 사람들이 우르
르 몰려 들어가는 곳은 '입국장'
그리고 카에는 그곳을 '게이트'라 생각했다-_-;;;
물론 입국장은 기껏해야 10번인가 까지 밖에 없었고 멍청한 카에는 어째
서 '40번 게이트'가 없는 거냐! 라며 또 삽질을 해대고 있었다-_-;;;
한참을 입국장에서 기웃대다가 그냥 슬쩍 들어가보기로 했다-_-a
아무 말 없이 들여보내주는 걸 보고 그제서야 '여기는 게이트가 아니였
군...'이라고 알아차렸다-_-
어쨌거나 간단한 몸수색을 하고(신발도 벗어서 들고 가라더라-_-) 어쩌다
가 가방 끈이 돌아가는 수색대 룰에 말려들어가서 직원들 스톱스톱! 외치
고(순탄히 넘어가는 게 없다-_-;;;) 낑낑거리면서 빼낸 후 땀을 뻘뻘 흘
리며 출국심사대로 갔다
착한 인상-_- 덕분에 아무 일 없이 면세점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사실 조
폭 얼굴정도만 아니면 그냥 보내주는데 혼자 착각한다-_-;;;)
면세점을 보는데 다른 여자들은 여기서 살 것도 많다더만, 왜 카에는 여
자면서도 명품에 관심이 안 생기는 걸까-_-(사실 소녀보다 소년에 가까
운 애다-_-;;;)
그냥 면세점은 슥슥 둘러보고 40번 게이트는 비교적 쉽게 찾았다(입국장
앞에서 이미 헤맸으니 쉽게 찾은 게 아니지!-_-)
시간이 10시 30분... 비행기 뜰 때까지 2시간이 남았다-_-
그냥 일정 점검하고 가이드북 한번 더 읽어보고 쇼핑목록두 정리하면서
보내기로 하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게 6개월동안 수백번도 더 한
거라 마땅히 또 점검할 만한 게 없다-_-;;;
할 수 없이 몸통만한 시퍼런 배낭 끌어안고 멍하니 2시간을 앉아있었다-
_-;;;(가만히 앉아있으니 배가 무지 고프더라-_-)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고 자리를 찾아가서 내 옆자리인 창가자리를 바라보
며 '그래도 창가자리 옆자리잖아, 게다가 기내식도 있어...'라고 스스로
위안했다-_-;;;
그리고 혹시나 꽃미남이 옆자리에 앉을 가능성을 생각하며 두근거리는데
뚜-웅한 표정의 중년 아주머니 한 분이 앉으신다, 쓰벌-_-
꽃미남의 희망도 버리고 이제는 그 평가가 교차되는 기내식을 기다렸다
배가 고파서 옆에 있던 아저씨라도 뜯어먹고 싶었는데-_-;;; 드디어 승무
원들이 기내식을 나눠준다!
'ㅇㅏㅈㅏ뵤!>ㅁ<'를 속으로 외치며 승무원의 눈을 보며 '내 밥 얼른 내
놔요-_-+++'라는 텔레파시를 보냈다(내 착각인지 몰라도 승무원이 내 눈
을 피하더라-_-;;;)
그런데 이런 젠장맞을 일이있나! 내 앞에 줄을 나눠주고 내 차례가 되려
고 하는데 웬 할아버지가 승무원한테 뭘 부탁하는게 아닌가!-ㅁ-
그 승무원 나에게 주려던 기내식상자를 들고 다시 어딘가로 가버리더니ㅠ
_ㅠ 한참 후에 돌아와서 할아버지한테 뭘 말하고서는 그제서야 나에게 밥
상자를 주었다ㅠ_ㅠ
기내식의 평가는! 90점 정도?
참치회 샌드위치 빼고 모두 맛있었다>ㅁ<(원래 맛없다고 생각하는 음식
이 거의 없다-_-a)
밥상자는 내가 더 늦게 받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다 먹고 두리번거
리고 있었다-_-;;;
곧 엎드려서 잠이라도 잘까 하다가 큐슈에 갈 때 항공중이염의 악몽을 기
억해내고 곧바로 고개를 빳빳히 들었다-_-(큐슈에 갈 때 엎드려 자다가
일어났는데 고막이 터지는 줄 알았다ㅠㅁㅠ)
그 때는 항공중이염에, 비행기멀미까지 겹쳐져서 진짜 죽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별 일이 없어 다행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혼잡하다는 입국심사대를 기억해내고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_-;;;
그렇게도 달려갔건만 그 노력도 무색하게 입국심사대는 만원일대로 만원
이었고 카에는 저절로 욕나오는 지긋지긋한 40분 정도를 외국인 입국심사
대 줄에서 앞의 서양인 아저씨들과 뒤의 중국인 아줌마들의 수다를 참아
내며-_- 드디어 입국심사대 앞에 섰다
최대한 착한 인상으로 보이기 위해 GLAY를 생각하며 미소를 만들어내고
=_=;;; 몇마디 준비멘트도 머리에 새기고 있었으나 GLAY를 생각해 자연스
런 미소가 나온건지 인간들이 워낙 많아 바빠서 그런건지 어쨌든 아저씨
가 웃으면서 도장만 찍어줬다(옆의 학생 두 명은 뭔일인지 걸려서 한 15
분 이상은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나-_-a 그랬는데 어쨌거나 내
려가면 짐 수색하는 곳이 있고(카에는 거기서 게이세이센을 찾았다-_-
;;;)
개구리 같은 아저씨가 무지 이상한 한국말로 "짐은 하나뿐입니까?"라고
해서 못 알아들을 뻔 했다-_-;;;
그곳도 무사히 통과하고 문을 지나면 이제 정말 게이세이센 표지판이 있
다
표지판을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예전에 사진에서 봤던 게이
세이센 자판기를 기억해내며 대충 맞는 것 같은 기계가 보이길래-_-;;;
그냥 1000엔을 집어넣고 버튼을 파바박 눌렀다
그러니까 표가 나왔고, 이번에는 스카이라이너 타는 곳에서 또 한참을 헤
매다가-_-;;; 게이세이센을 타는 곳에 갔다
이 플랫홈이 맞는 건지 미심쩍었는데 MINI SHOP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며칠전 본 여행기에 어떤 분이 플랫홈에서 MINI SHOP을 보셨다고 하는
게 기억이 났다!(미심쩍으시면 MINI SHOP을 찾으세요-!)
대충 맞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열차에 탔는데 세상에~~~~~~~~~~~~~~~!
타케후지 댄스팀 광고가 붙어있었다!>ㅁ<
(※타케후지 댄스팀 : 토모 마츠모토상의 '미녀는 야수'라는 곳에 등장하
는 미사오가 좋아하는 댄스팀!)
찍고 싶었는데 마침 쌔깐한 노란머리 고교생 정도의 미소년이 타고 있어
서 쪽팔려서 찍을 수가 없었다-_-;;;
그나저나 나리타에서 우에노까지 가는데 더럽게 멀다, 쓰읍-_-(그 때 당
시 써놨던 수첩에 보면 '나리타공항을 우에노에 옮길 수 없을까...'라고
진지하게 써있다-_-;;;)
이미 입국심사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버해서 우에노에서 내리자마자
예정에 있던 아메요코 시장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메요코 시장은 생각보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냥 좀 깨끗한
남대문 시장 정도?(면세점보단 재밌다-_-)
주-욱 둘러보고 과일꼬치를 팔길래 맛있는 멜론꼬치 100엔에 사먹고!>ㅁ<
(멜론을 가리키며 ONE!을 외쳤다-_-;;;)
곧바로 JR 우에노역으로 가서 신주쿠역으로 갔다(우에노-신주쿠 190엔)
신주쿠역이 커서 헤매기 십상이라고 들어서 좀 걱정했는데 그냥 동쪽출구
로 나오니까 스튜디오 알타가 보였다
스튜디오 알타를 찍으려다가 일회용 카메라로는 도저히 구도가 안 잡히길
래 포기하고-_-;;; 좀 더 걸으니까 대망의 기노쿠니야가 보였
다!!!!!!!!!!!!!!!!!!!!!!!!!!!!!!!!!!!
사랑하는 기노쿠니야에서 카에는
GLAY '이츠카 DVD'
GLAY 지로의 '카라멜북'
GLAY 화집 'LIFE RECORD IN AMERICA'
'cafe 키치죠지 화집'
을 사야했다(세 개는 GLAY구만-_-;;;)
이츠카 DVD는 꽤 쉽게 찾았는데 만화코너는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표
지판에는 M2라고 나와있고...
먼저 카라멜북이랑 GLAY 화집부터 사려고 1층 기노쿠니야로 들어가서 그
두 개를 찾는데 직원 4명 중 2명이 카에에게 30분 정도 매달려서-_-;;;
카라멜북은 그럭저럭 사고, 화집은 도저히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
마 없다고 하는 것 같아서 기노쿠니야 남점에 가서 찾기로 하고, 이번에
는 만화코너나 물어보기로 했다(나중에 GLAY 화집 때문에 무지 고생한다
ㅠ_ㅠ)
그러니까 무슨 약도를 보여주는데 기노쿠니야 건물 뒤쪽에 만화코너가 있
는 건물이 따로 있는 것이었다(만화 좋아하시는 분들 미리 알아두시길)
1층의 통로 같은 곳이 있는데 그쪽으로 쭈-욱 나가니까 바로 만화코너가
있는 상점이 보였다(덧붙여 냉방 빵빵한 곳에서 30분 이상 있다가 밖으
로 나오니까 더워서 죽을려 그랬다-_-;;;)
cafe 키치죠지 화집은 직원에게 어딨냐고 물어보기는 했는데 둘이 같이
찾다가 오히려 카에가 먼저 찾아서 직원이나 카에나 뻘쭘해져서 계산하
고 얼른 나왔다-_-;;;
그리고 기노쿠니야 뒤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는 사쿠라야 호비관을 찾는
데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바로 보이는 것이었다!
(※사쿠라야 호비관 : 피규어, 프라모델, 에어건 등을 파는 역시나 오타
쿠의 천국-_-;;;)
루피와 료마를 외치며 열심히 둘러보는데 다 뽑기였다-_-
뽑고 싶은 게 많기는 했지만 여기서 뽑기에 잘못 미치면 경비를 모두 탕
진하게 되버릴 가능성이 충분했다-_-;;;
아쉽기는 하지만 나중에 돈 남으면 뽑아보기로 하고 이제는 당고를 찾으
러 떠났다ㅡ
8시 넘으면 문 닫는다고 들었지만 혹시나 하고 가봤다(그 때 시간 8시 10
분)
당고라면 큐슈에서 한 번 먹어보고 반해버린 카에의 베스트 리스트에 드
는 훌륭한 꿀.떡.꼬.치가 아닌가!
그런데 막상 오이와케 당고에 도착해보니 아직 문이 열려있는 건 다행이
었는데 더워서 그런지 어쩐지 별로 입맛이 안 당겼다
그냥 하나만 사고 (157엔이였는데 160엔 내고 깜박 잊고 거스름돈 안 받
고 나왔다-_-) 츠타야나 가기로 했다
(※오이와케 당고 : 일본 100배 즐기기에도 나와있는데요, 맛있는 당고
가 가득한 멋진 상점! 이구요, 기노쿠니야에서 맞은편으로 건너서 3분~5
분 정도만 마루이쪽으로 걸으시면 되요, 마루이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어
요)
츠타야는 생각보다 훨씬 비싸서 구경만 할까 했는데 GLAY의 'way of
difference' 싱글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내일 북오프와 레코팡을 순례할 예정이므로 조금만 참을까 하다가 CDP가
있어도 CD를 안 가져와서 게이세이센 안에서 심심했던 걸 기억해내고 그
냥 사기로 했다(절대 사지 마시길! 여기 완전 날강도!-ㅁ-)
세금까지 포함해서 609엔에 샀는데 다음날 북오프에서 눈뒤집어지는 일
이 생긴다-_-
이제 오늘 일정은 끝났고 새로 산 'way of difference'를 들으면서 예약
해둔 우리집민박이 있는 신오쿠보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어떻게 가야할지 몰라서 그냥 찻길따라 갔는데 15분? 정도 걸으니까 신오
쿠보역이 보였다
이제 편의점 앞에서 민박집 아저씨한테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이놈의 공
중전화가 피 같은 20엔을 먹어버렸다-_-(뭔가 실수를 한 게 분명했다-_-
;;;)
이미 9시 30분 정도였는데 한 30분 가량을 근처를 서성대며 도대체 뭔 생
각으로 민박집 약도두 안 뽑아왔는지 후회하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구세주
를 만났다!ㅠ_ㅠ
어떤 한국분이 교회에 오라고 전단을 나눠주고 계셨는데 내 사정을 들으
시고 전화를 해주신다는 것이었다
그 분이 am.pm까지 데려다 주시고, 막 수화기를 드는 참에 걱정하고 계시
던 민박집 아저씨를 만났고! 드디어 숙소에 들어갔다!>ㅁ<
숙소는 아파트 같은 곳 7층이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막 뒤섞여 잘 거라고
예상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_-;;; 조그만 맨션 같은 곳에 조그만 거실,
장지문으로 나뉘어있는 조그만 방 두 개가 있었다
방 두 개중 조금 더 작은 게 카에 혼자 쓰는 방이었고, 조금 더 큰 방에
어떤 언니들 세 분이 쓰신다고 했다
아저씨 설명을 이것저것 듣고, 열쇠 받고, 씻고서 언니들 들어오면 인사
하고 잘까 하다가 10시가 넘어도 안 들어오시길래-_-;;; 편의점에서 아침
에 먹을 유부초밥이랑 아이스크림 사다놓고(아침에 먹어보니 둘 다 실패
작이었다-_-) 내일 일정인 하라주쿠, 시부야, 신주쿠를 점검하고 잠들었
다
--------------------------------------------------------------------
쓰고 나서 보니까 별 내용도 없구만 뭐가 이렇게 길어졌는지 모르겠네요-
_-;;;
여태껏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하겠구요, 내일은 이틀째날인 하라주
쿠, 시부야, 신주쿠 편입니다!
오늘 재미없으셨어두 리플을 달아주시면 카에에게 용기!가 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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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간토(도쿄)
슈퍼걸 어리버리 여행기 첫째날(나이는 숫자일뿐이다!)
오가와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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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9 17:4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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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없으니까 지루하당ㅡ,.ㅡ
재밌게 읽었어요-군데 카라멜북 혹시 얼마에 사셨는지 알려주실수있나요^-^??
ㅎㅎㅎ...아메요코 메론 맛있죠^_^/...저도 일본와서 처음 먹은 과일이 그거 ㅡ_ㅡ...
저도 사진 올리고 싶지만 디카로 찍은 게 아니라 스캔을 해야해서요-_-;;;(스캐너도 없고-_-;;;) 앞으로도 사진이 올라오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ㅠ_ㅠ 아! 그리고 카라멜북은 2000엔에 샀어요, 현재 품절위험이니 얼른 사세요-!
어린나이에 혼자 여행이라니 대단 하네요^^담 얘기도 빨랑 올려 주세요오~~
공항얘기가 참 재밌네요.. 고교생정도의 미소년땜에 사진못찍으신것 읽고 참 많이 웃었어요.ㅋㅋㅋ~
내용 재미있어요ㅋㅋㅋㅋㅋ
앗, glay팬이시군요^-^ 반가워서;;ㅎㅎㅎ 여행기 재밌어요>_< 길 잃으시는건 왠지 남의 얘기같지 않아 굉장히 공감했다는..;; 앞으로의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전재밌게읽었는데~~~ 저도 15살인데 꼭 가고말꺼에요!!!ㅠㅠ
아고..글솜씨 좋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흠-_-!!속이는 방법이 있었군요.-_ㅠ 이번에 가려다가 막강한 반발에 못이겨서 못갔어요.ㅋㅋ 나보다 1,2살 어리신데-_ㅠ 겨울방학을 노려야 겠어요^^ 재밌어요~>_<
경비는 총 얼마들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