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라는 다소 낯선 이 말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하고 싶어 하거나
거부하고 싶어 한다.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아온 내담자들의 경우에도
경험상 이는 분명한 빙의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가 불편하다.
빙의라는 의미가 주는 이미지는 왠지 무속과 관련되거나 엑소시즘과 연관 지어 생각하거나,
또는 전설 따라 삼천리 속의 귀신과 같은 뉘앙스로 다가가게 되는 것 같다.
매스컴을 통해 요즘은 빙의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공유하고 있지만 막상 그것이 나와 관련
있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가 거북스러운 것이다.
특히 신앙적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이나 또는 신실한 카톨릭을 믿는 분들은 그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기도 하다.
그러한 부정적 선입견을 해소시키기 위해 긴 시간동안 빙의의 메카니즘이나
심리적 면역력, 그리고 양자물리학적 차원에서 에너지의 흐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수용하고 받아들이게 됨을 거의 날마다 보게 된다.
미디어를 통한 빙의에 관한 무수한 정보들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빙의치유에의 접근법 역시 너무나 다양하다.
무속인들의 빙의치유는 접신을 하고 그에 따른 절차에 따라 행해지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지만
각 종교들의 입장에서 종교적 차원에서의 빙의치유법 역시 서로 다르다.
기독교에서도 영성치유적 차원에서 빙의치유를 하는 목사님이 이젠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카톨릭의 경우 역시 구마작업, 혹은 제령작업으로 정의하여 사탄이라 불리는 악령들을 제거하는 절차가 있으며
기공을 하시는분들 역시 그 나름의 빙의치유법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수한 빙의에 관한 다양한 치유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왜 빙의를 경험하게 되며,
우리는 왜 빙의령에 노출이 되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불편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가에 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는 대단히 취약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는 빙의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와 관련한 크고 작은 논문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이어 온 영적 현상에 관한 관심도 점점 더 증폭되어가고 있다.
본 연구소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계몽을 위하여 빙의관련 전문교육은 물론
NLP나 최면을 통해 빙의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나누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녀도 그랬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을 때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무한 축복을 받았던 그녀는
자신의 삶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대학병원에 정식으로 출근을 하고 난 6개월 후부터 그녀는 밤새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 눌리는 현상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터는 환청과 환시현상까지 덧붙여져 하루하루 일상생활이 지옥 같기만 했다.
늘 누군가가 귓전에 대고 속삭이듯 ‘달리는 차에 뛰어들라’ 고 하거나 ‘옥상에 올라가자’고 종용하기도 하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가가 ‘욕을 하고 싸우라’는 등......
그녀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기만 하고 이를 누군가에게 터 놓고 말을 할 수도 없었으며,
자기나름대로 온갖 처방을 하고 약을 복용해 보았지만 결과는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기만 했다.
살 길을 찾아 노력하던 중 우연히 지나가는 말로 누군가가 우리 상담센터를 추천했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샅샅이 자료를 조사하면서
마음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상담을 의뢰했던 것이다.
빙의는 물론 심리적 제증상들이 심리상태와 관련되기가 쉽다. 심리적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거나
오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 빙의에 노출이 되기 싶다.
구체적이고 근원적인 해결방법은 심리적 면역력을 높이고 자존감을 키워 가야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내담자인 그녀의 심리적 배경을 살펴보면서 의외로 자존감이 낮으며 내면의 상처가 많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한번이라도 2등을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성격상 소극적인 그녀가 부모의 권유로 외과의가 된 것에 대한 부담감도 너무나 컸다.
인턴시절부터 수술과정을 지켜보면서 혹시나 자신의 실수로 인해 의료사고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불안감도 늘 잠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병원에서 의사로써 근무하던 기간 사망하는 환자들이 생길 때마다
그녀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의료사고가 생길 것만 같은 예기불안감을 떨칠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가슴 속에 오래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으로 인해 날이갈수록 의사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갔으며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내일의 출근이 두려워지고 극단적인 상황이 자꾸만 상상이 되면서 가위눌림과 불면의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자신의 문제가 결국은 스스로가 마음에 품었던 불안감으로 인해 생성된 것임을 그녀는 깨달아갔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그러한 에너지를 불러들여 스스로 빙의상태를 초래했던 것이다.
어쩌면 모든 빙의현상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불러들인 부정적인 에너지일 뿐이다.
그러한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면 어느 새 우리는 빙의로부터 분리되어 있게 되며 건강하게 자아실현의 길을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심리치유 작업과 함께 5차례의 행동치료 작업을 통해 거듭나게 되었다.
한 사람의 생각이 한 사람을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무수한 생각들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도 하고, 뒷걸음질치게 하기도 한다.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마음, 건강한 언어생활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언제라도 지나치는 길 있으면 자신의 병원을 찾아달라고,
한잔의 커피를 꼭 대접하겠다고 말하며 그녀는 자유롭고 건강한 의사의 길로 돌아갔다.
참 고마운 일이다.
첫댓글 제비꽃님이 참 부럽습니다.
진정한 치유자로 살고 싶은 현직 목사입니다.
축복합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이야기임을 다시금 깨달게 됩니다... 정상적인 삶을 살게 도와주시는 제비꽃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