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피카 감독 페르난두 산투스는 이번 셀틱전을 통해 골 가뭄에서 벗어나리라 자신하고 있다.
무득점
지금껏 승점 1점을 쌓는 데 그친 벤피카는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승점 3점을 다 챙겨야만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270분간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는 그들이지만 지난 네 차례 포르투갈리그 경기에선 14골을 몰아치며 만만찮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산투스로선 매치데이 4 셀틱전을 통해 대회 첫 골과 첫 승을 노릴 만도 하다.
’걱정 없다’
”지난 4,5번의 경기서 우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고 골도 많이 넣었다.” 산투스가 말했다.
독감을 떨쳐내고 누누 고메스의 파트너로 돌아온 파브리치오 미콜리가 감독의 희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린 이번 대회서 아직 득점이 없다. 하지만 팀이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는 만큼 걱정하진 않는다.”
집중력 필요
산투스는 선수들이 조기 탈락의 공포를 잘 이겨내길 기대한다. “마음을 굳게 먹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려면 집중력이 필수다. 셀틱은 리드를 잡으면 아주 무서운 팀이 된다. 이젠 실수의 여지가 없다.”
’이제부터’
토요일 벤피카는 라이벌 포르투를 넘어서지 못하고 2-3으로 패했다. 그로부터 24시간 뒤 셀틱은 킬마녹에서 자국 리그 9연승을 내달렸고 앞으로도 그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벤피카와 쾨벤하운에 승점 5점차로 앞서있는 그들은 이번에 승리한다면 결선 토너먼트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덴마크 클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기지 못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고든 스트라찬 감독은 힘든 승부는 이제부터란 견해를 내보이고 있다.
공격 조합
”우린 두 차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제 압박감이 심해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가 말했다. “지난 세 경기처럼 앞으로 다가올 세 경기도 선수들이 잘 싸워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스트라찬은 폴 텔퍼가 가벼운 발 부상을 떨쳐내고 라이트백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 짐작하지만 케니 밀러를 원톱으로 기용할지 아니면 좀 더 과감한 전술을 택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션 말로니 또는 마치에이 주라프스키가 밀러의 파트너로 나서는 게 그 중 한 방편이 될 것이다.
’리스본 라이언’
1967년 셀틱이 영국 클럽 최초로 유러피언 챔피언 클럽스컵을 들어올린 무대가 바로 리스본이다. 당시 ‘리스본 사자들’ 멤버 중 12명이 오늘날 셀틱이 그들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포르투갈 수도로 여행을 왔다.
셀틱은 대회 방식이 바뀐 이래 처음으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중이다. “’리스본의 사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그들에겐 자긍심을 심어주고 팬들에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 스트라찬이 말했다.
예상 라인업
벤피카: 킹; 넬손, 루이장, 히카르두 호샤, 레우; 프티,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 시망, 누누 아시스; 파브리치오 미콜리, 누누 고메스.
셀틱: 아르투르 보루츠; 폴 텔퍼, 게리 콜드웰, 스티븐 맥마누스, 리 네일러; 나카무라 슌스케, 에반데르 스노, 닐 레넌, 아이든 맥게디; 션 말로니, 케니 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