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종교 이야기 -
▪️[종교라는 거]
‘신은 인간의 모습을 오직 공통된 형태로 창조해 내었다. 하지만 인간은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신을 창조해 내었는가?’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이 같은 시대 태어나셨다면 아마도 좋은 벗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종교, 또는 지도자들에게 마찬 가지듯, 중요한 것은 그들을 따르는 광신도들이 문제다. 그렇기에 독일 철학자이자 종교학자인 막스 뮐러(Friedrich Max Müller)는 말했다. “만약 어떤 이가 자신의 종교 하나만을 알고 있다면 사실은 그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은 진정한 종교의 역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선에 불교가 들어오면 조선의 불교가 되어야 하는데, 왜 불교의 조선이 되느냐?”
석가모니는 죽어가면서 각자 얼굴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니 자기 스스로 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자들이 물었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요?” 그러자 부처는 대답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스위스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카를 융(Carl Gustav Jung)은 죽기 직전 “신(神)을 믿느냐?”는 질문을 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는 믿지 않는다. 다만 알 뿐이다.”
▪️[나는 이날 부처를 보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구세군은 종을 딸랑이며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한 스님이 지나가다가 그곳에 멈춰 섰다. 그리고는 바짓가랑이를 주섬주섬 풀고 구세군 냄비 옆에 주저앉아서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받기 시작했다. 목탁 소리와 종소리가 오묘하게? 울려 퍼지고 구세군 사람들도 얼핏 당혹스러웠으나 그저 종을 계속 흔들고 있었다.
계속되는 목탁 소리와 종소리, 시간이 흐르고 구경꾼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심리란 참 묘하게 이상한 것이다. 불교와 기독교 신도들이 모여들어 양쪽에서 소리 없는 응원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쪽 이겨라, 저쪽 이겨라. 사람들은 응원의 뜻으로 이쪽과 저쪽에서 돈을 넣기 시작했다. 한 명, 또 한 명 그러면서 은근슬쩍 어느 쪽에 돈이 더 많이 모이나 보는 것이었다.
양쪽 진영은 경쟁적으로 기부금을 몰아넣었다. 말도 안 되게 돈은 쌓여만 갔다. 어이가 없었다. 한참 후, 스님은 시주를 멈추고 주위를 힐끗 쳐다보고 돈을 세기 시작했다. 뭉칫돈이 장난이 아니었다. 숨이 멎었다. 곧이어 스님은 짐을 이리저리 싸 들고 돈을 덥석 집어 들고 계면쩍은 듯, 씩 웃으면서 그 시줏돈을 구세군 냄비에 털썩 집어넣고는 손을 탁탁 털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하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예수님의 고백]
회사원 톰슨 씨가 다른 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는 기독교인이고 흑인이었다. 그는 일요일이 되어 예배를 보기 위해 출장지에 있는 교회를 찾았다. 그러나 그는 교회가 백인 전용 교회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이었다. 그는 찬송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교회 밖 땅바닥에 주저앉아 슬피 울고 있었다. 그때였다. 예수님이 톰슨 씨 앞에 나타나 물었다.
“그대는 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가?”
“백인 전용 교회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해 슬퍼서 울고 있었나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부드러운 손길로 톰슨씨의 등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울지 마라, 이 교회가 생긴 지 족히 1백 년이 넘었지만, 나 역시 아직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느니라.”
▪️[아프리카인들이 생각하는 종교]
아프리카에는 이런 말이 전해 내려온다. “백인(정복자)이 왔을 때 그들 손에는 성경이 있었고 우리 손에는 땅이 있었다. 그 백인이 우리더러 눈을 감고 기도하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이제 그 백인 손에 땅이 있고 우리 손에는 성경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제시하다..> 글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