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나를 괴롭혀 온 두려움과 불안에 대해 털어놓자
나의 스승 살자이 린포체는 말했다.
"티베트는 멀고 외딴 길로 가득하다네. 여행길은 늘 위험처만이야. 산적들이 동굴이나 길가 바위 뒤에 숨어 있거든. 호위대를 고용해도 소용없지. 산적들이 언제나 더 난폭하고 더 좋은 무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따라서 현명한 여행자들은 공격받았을 때 산적들과 거래를 하지. '우리가 당신들을 호위대로 고용할 순 없겠소? 지금 이 자리에서 얼마를 지불하고 여행이 끝났을 때 더 주겠소. 이렇게 하면 당신들도 덜 위험하고 우리도 덜 위험할 것이오.'"
"그대의 마음은 외딴 길이라네.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 등은 산적들이지. 그들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대는 여행을 두려워하지. "
" 현명한 여행자처럼 되게나. 자신의 문제들을 자신과 함께 가도록 초대하는 것이지. '이봐 두려움, 나의 호위대가 되어 줘. 네가 얼마나 크고 강한지를 내게 보여 줘.' 그대의 문제들을 호위대로 고용할 때 그것들은 그대의 마음이 얼마나 강한가를 그대에게 보여 줄 거야."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 -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우리가 겪고 있는 사소한 문제들은 우리가 그것들을 대하는 방식을 바꿀때
우리의 친구가 되기도하고 무덤덤하지만 왠지 불편한 이웃사촌이 되기도하며 도저히 처리곤란한 악동이 되기도 합니다.
처리곤란한 악동은 '미운7살'의 어린 아이처럼 내 곁을 쫓아다니며 정신없이 만들거나 산적들처럼 나를 핍박하기도 합니다. 무덤덤하지만 왠지 불편한 이웃사촌은 내 방안까지는 쫓아 들어오진 않더라도 늘 하루에도 대 여섯번씩 마주쳐서 마음을 언짢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우리 친구는 서로를 도우며 가깝게 지냅니다.
그런데 우리가 겪는 사소한 문제에대한 처리방식은 대부분 왠지 불편한 이웃사촌과 처리곤란 악동을 대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무시하며 피하거나 두려워하며 쫓아내려 하지요. 하지만 현명한 여행자처럼 기쁜 낯빛으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따듯하게 어루만지고 지켜봐주며 편안하게 해주는 말을 건넨다면 점차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질적이면서 늘 마주치는 사소한 문제들이 있다면
현명한 여행자처럼 웃는 얼굴 빛으로
차례차례 친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 내용입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_()_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미운 7살의 악동" 좀 떨어져 나갔으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