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설계사 낮은창문입니다.
예전에 우체국 실비보험에 대한 문의글에 제가 올렸던 글을 끌어올렸습니다.
결론을 우선 말씀드리자면, 우체국은 전문 보험사가 아닙니다. 보험개발, 보상처리, 무엇보다 보험업무를 하는 사람의 전문성이 극히 떨어집니다. 과거질병에 대해 보험가입가능 여부에 대한 처리도 들쭉날쭉하고, 보상과정에서 보상여부, 보상나가는 보험금의 크기도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보장내용을 살펴보면 민영보험사가 판매하는 의료실비와 거의 비슷하게 보이지만, 중대하게 다른점이 존재합니다. 그점에대해서는 아래 설명에 나와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우체국 의료실비의 장점>
우체국의 의료실비는, 강제로 엮여 들어가는 기본계약(주로 사망보험금)이 의무가 아니라, 순수하게 의료실비만 가입할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사망보험금이 필요 없으신 분들에겐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을줄일수 있기 때문에 좋지요. 그래서 타사 보험료보다 저렴합니다. 게다가 5년 갱신시점에 축하금같이 30만원을 지급해주므로 쏠쏠하지요. 갱신도 아직은 3년이 아닌 5년형이라 좋습니다..
<우체국 의료실비의 단점>
우체국의 의료실비는 현재 약관에 적용되고 있는 약관의 내용이 갱신후 계속 유지 되지 않습니다.
(무배당 우체국 실손의료비보험(61111) 약관 , "1조 8항, 계약의 갱신" 참조)
무슨말이냐면, 갱신시점에 약관이 수정된 새로운 의료실비가 나오면 그것에 따라 기존 가입된 내용도 바뀐다는 뜻입니다. 즉, 보험내용이 축소되면 똑같이 축소됩니다..
현재 까지 의료실비의 굵직한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공단부담 급여/비급여+개인부담금 100%모두 보상] (통원시 공제 없음)
2. [공단부담 비급여+ 개인부담금 100% 보상] (통원시 공제금액 5천원)
3. [공단부담 비급여 + 개인부담금 90% 보상] (통원시 공제금액 최소 1만원~최대 2만8천원)
점점 보험의 보장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작아질 것입니다. 보험사가 만드는 보험은, 앞으로 더 좋아질 수는 없다는게 상식입니다. 손해율은 높아져만가고, 가입자연령이 높아지고, 인구감소 특성상 신규가입자수는 줄어들기때문에, 보험사는 손해율을 감당할수 없어서 새로 뭔가 개정되는 보험들은 대부분 보장이 축소됩니다.(보험료를 올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보장축소 뉴스가 터질때마다 다들 서둘러 가입한 것입니다. 축소되기 이전 가입하면 축소되지 않은 보장으로 만기까지 쭈욱 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체국 보험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장축소로 약관이 변경되면, 예전에 이미 가입된 의료실비 보장내용도 갱신시 같이 축소되어 버립니다...>>>
-보장좋을때 가입한 의료실비도, 보장축소로 새로운 보험이 나오면 덩달아 보장이 축소되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다음같은 사례에 있습니다.
속이 너무 거북해 병원을 갔더니 위염 혹은 위궤양이 의심된다며 의사가 내시경을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로 위는 깨끗했고,질병진단도 받지는 못하고 '지켜봅시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면 다시 오세요 '라는 말만 듣고 집에 왔습니다. 이때 발생한 수만원의 내시경 검사비, 의료실비로 받을 수 있을까요?
일반 화재보험/생명보험사의 의료실비는 청구가 가능합니다. 의사소견서 첨부되면 질병의심소견 없이도 통원의료비 특약에서 공제금액 빼고 보상이 나갑니다. (가입시기 및 구성에 따라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검사비 보상 나갑니다.)
하지만 우체국 의료비공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질병진단코드가 없으면 보상이 안됩니다. 이점때문에 민원이 많습니다. 우체국에 문의해보세요. 그리고 체신청은 우편을 취급하는 업무가 주 업무이고, 공제를 취급하는 사람은 보통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 에서 취급하는 설계사시험을 보지 않고 자체적으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전문성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보상이 되는 경우와 안되는 경우의 일관성이 많이 떨어져서 가입자도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런 차이점이 왜 발생하냐면, 농협/신협/새마을/우체국등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xxx보험" 이 아니라 "xxx공제" 라고 합니다)들은 금융감독원의 영향력에 있지 않기때문에 약관들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보상도 다소 들쭉날쭉하며, 소비자 불이익 발생시 보호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부디 보험은 전문 보험회사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언급하신 현대도 좋고, LIG, 메리츠, 동부, 롯데도 좋습니다. 어차피 실비를 주로 취급하고 보장하는 회사들의 상품은 50보 100보입니다. 거의 비슷합니다. 중요한건 보상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설계사입니다. 경험풍부하고, 양심적이며, 의학/법/경제 지식이 해박한 설계사를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제주맘에도 보험업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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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울 신랑 담석증 수술했는데 청구하자마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담날 바로 입금 됬던데... 삼* , 엘** 는 이거해오라 저거해오라...열받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안주진 않아요~ 근데 ...왜 주기 싫은거 억지로 주는 느낌 있잖아요~ 가입할때랑 청구할때랑 많이 다릅디다~설계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품이 중요하단걸... 보험료 지급여부가 중요하단걸 뼈져리게 느낀 1인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