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님은80세이시고, 1월달부터 호흡 곤란으로 서울 종합병원에서 1차 심장 스텐시술 받으시고 호전이 없으셔서 폐쪽 물찬이야기가 나왔는데, 양이 많지않고, 나이가 있으셔서 물빼는 이야기는 중요하게 이야기 안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해줄게 없고, 나가라고해서, 집으로 가셨다 응급실만 4번을 큰 병원으로 실려 가셨는데, 의료대란의 여파인지 응급실 의사들도 코로 호흡을 해야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다 예약한 외래로 들어가니 처음에는 입원이 안된다고 하더니 뭔 수치를 보더니 입원을 시켜줬는데 일주일만에 폐에서 물 빼기를 시작했는데 양이 꽤 나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물을 빼기시작하면서 몸이 급격히 약해지시더라구요, 그러다 물이 계속 차니 의사도 이유를 모르겠다며, 염증을 제거해보자고 수술을 권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수술실 들어가서 2시간이 다되어서 보호자 호출이 있어서 수술실로 가니 수치가 안좋아서 마취가 어려워 중환자실로 이동하고 경과를 보고 호전되는 상황을 봐야한다고합니다.
그러고 수술전 일주일은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몸을 묶지는 않았는데, 환자가 중요한 호스들을 뺄지 몰라서 환자를 묶어야 한다고 동의를 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도 잘 계셨는데, 묶는다는 이야기는 환자가 정신이 없다는 이야기 같은데, 저희가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전 호흡곤란으로 수술을 해야한다고 중환자실로 이동하는데 담당의사도 갑자기 저에게 암 세포가 보였다고하면서 계속 횡선수설하고, 이번에 의료인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경험하는것 같아 황당합니다.
지금 상황이 정상적이고, 우리가 바른판단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동스럽습니다.
두서 없이 썼는데,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환자 묶는것을 동의해야 하는지도 무섭습니다.
오락가락하는 의사의 말을 듣고 환자를 맏길 수 있는지요 ㅠㅠ
첫댓글 환자를 묶는것은 몸에 연결된 호스나 주사등을 괴롭거나 무의식중에라도 빼기때문입니다
그런데 80세에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그 힘든 수술을 견디실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저라면 ᆢ
그냥 집으로 가자고 했을것 같아요
제 오빠도 병원 거부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가셨는데 그게 가장 큰 행복인것 같아요
그러게요~
항상 지나고 나서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데, 지금은 잠시라도 중환자실을 떠나서 가족들 곁에서 잠시나마 보고싶은, 하고싶은거 하시고 떠날 수 있기를 바라는데 호흡곤란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면 아무것도 바뀔 수 없는 상황에 절망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