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없어서 … 대구의료원 호스피스병동 운영 중단

[땡큐]

간호사 없어서 … 대구의료원 호스피스병동 운영 중단

‘3교대’ 7명 중 2명 사표

말기암 환자 일반병실로

대구의료원이 6년3개월간 유지해 오던 호스피스병동 운영을 중단했다.

대구의료원은 23일 간호 인력의 부족으로 10월1일부터 호스피스 독립병동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8년 6월 14개 병상으로 개설된 대구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은 7명의 간호사가 3교대 근무 체제로 유지해 왔으나, 이달 2명의 간호사가 사직함에 따라 병동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암 관리법에 따르면 호스피스 병동에는 암환자 2명당 간호사 1명을 배치하도록 돼 있다. 대구의료원에는 7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

호스피스 독립 병동 운영 중단에 따라 기존에 입원중인 말기 암 환자들은 환자와 보호자의 의사에 따라 일반 병실로 이동하게 된다. 또 호스피스 병동에서 제공하던 사회사업상담, 노래교실, 종교별 예배 등 일부 프로그램은 이동한 병동 로비 등에서 종전대로 시행한다.

안문영 대구의료원장은 “이번 운영 중단은 호스피스 독립병동만 국한되고, 간호 인력이 보강되면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입원·외래 등의 진료, 일반병동,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모든 의료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돼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의료원측은 현재 전체 병상(498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201명의 간호사가 있어야 하지만, 19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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