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4년 여수좌수영초등학교 2학년 1반 제자들과 함께 만든 까치둥지라는 학급문집(발행일 2005년 2월 17일)에 실린 글이다.〈까치둥지 학급 문집에 실린 우리들의 작품 소개, 선생님께 쓴 편지)
64)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설희예요. 선생님이 좋은 얼굴로 학교에 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선생님, 1학기 때는 제가 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2학기에는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1학기 때는 일기도 빠뜨리고 그랬는데 2학기에는 일기도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또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선생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1년 동안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께 책을 가져다 드리는 일은 제가 하고 싶었는데 조금씩 참고 있어요. 선생님, 엄마가 선생님 같은 분이 저의 선생님이 된 게 아주 잘 됐대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선생님 앞으로도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게요. 안녕히 계세요. 2004년 12월 17일 설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