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순교 성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종배길 115
죽산 순교 성지는 천주교의 4대박해 중 하나인 병인박해(1866년) 때, 수많은 순교자들이 주님을 증거하며 생명을 봉헌한 곳이다. 충청, 전라, 경상도로 갈라지는 주요 길목인 죽산에는 이러한 지리적 조건 때문에 조선 시대부터 일찍이 도호부가 설치되어 있어서 인근의 교우들이 붙잡혀 오면 이곳에서 참혹한 고문 끝에 처형되었다.
현재 <치명일기>와 <증언록에> 그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 하여도 스물다섯 명이나 되는데, 이렇게 밝혀진 순교자 외에도 수많은 무명의 순교자들이 현 '죽산 성지'인 사형장으로 끌려와 순교의 깃발을 올렸다.
<단내 성가정 성지>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이섭대천로155번길 38-13
단내 성가정 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정은 바오로(1804-1866)와 정양묵 베드로의 고향이며 유해가 묻혀 있는 곳이다.
단내 마을(단천리)은 우리나라에 교회가 세워지던 1784년 이전부터 천주교와 연관이 있던 유서 깊은 교우촌으로,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교우촌 가운데 하나이며, 동산 밑 마을(동산리)은 김대건 신부님의 사목 활동지이기도 하다.
또한 이천(동산 밑 마을)이 고향인 이문우 성인, 조증이 성녀와 조증이 성녀의 남편으로 이천에서 체포되어 순교한 남이관 성인을 비롯하여 이호영 성인, 이 아가타 성녀 등 다섯 분의 순교 성인을 기념하는 성지이다.
단내 성지에서 기념하는 순교자들은 대부분 가족 순교자들이고, 또한 남달리 극진한 가족 사랑을 보여준 분들이다. 그래서 단내 성지를 가정 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 성지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