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 우수(雨水)다. 입춘 15일 후인 매년 2월 19일이며 우수라는 뜻은 빗물이라는 뜻으로 겨울철 추위가 풀려가고 눈, 얼음, 서리가 녹아 빗물이 되고 한파와 냉기가 점차 사라지는 '때'다.
또한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절기로, 입춘과 함께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우수가 되면 추위가 끝나가고 봄바람이 불어온다는데서 '대동강 물이 풀리게 되는 날'이란 속담이 있다.
땅엔 초목의 새싹이 트이고 봄이 오게 됨을 알리게 되는 절기지만 중국 화북지역에서 유래된 절기라 한반도의 기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수에도 '영하'이거나 눈이 쏟아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그래도 우수 절기가 지나면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는 더 이상 찾아오지 않고 꽃이 열리는 나무에 겨울눈이 생기며 얼었던 땅이 녹는 등 봄으로 서서히 접어들기 때문에 겨울은 사실상 끝난 것이다.
옛 농경사회에선 농민들은 새해 농사 계획을 세우고 한해 농사에 쓸 좋은 씨앗을 고른 다음, 먼저 논밭태우기를 해서 들판의 해충이나 알을 태워버려 타다 남은 재는 그해에 농사 거름으로 사용했다.
우수는 겨울을 마무리 짓는 빗물이란 의미로 녹은 강물을 헤엄치며 수달들은 고기를 잡을 테고 기러기는 줄지어 북녘을 날아갈 것이다. 쌓인 눈이 녹으면 땅속에 꿈틀대던 초목은 눈에서 깨어난다.
코로나로 3년간이나 움츠렸던 우리 마음에도 이웃사랑의 눈이 트였으면 한다. 우수(雨水)을 깃점으로 근심 걱정에 찬 우수(憂愁)를 털고 농부는 우수(優秀)한 싹을 틔우는 희망을 가졌으면 싶다.
지겹도록 격돌하며 거친 말의 정치들판에도 흰 눈이 덮이고 그 맑은 빗물에 봄눈 녹듯 서로의 앙금을 녹여 더욱 따뜻하게 국운을 일으키는 파란 싹을 틔우고 고운 꽃들의 잔치를 열어주기를 바란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인해 인류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이 또한 온 세계가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랑의 빗물을 모아주고 있다. 지진 피해의 아동만 700만명 이상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다.
아동피해는 사상자외에도 집과 부모를 잃고 또 트라우마를 비롯한 질병을 갖게 된 아이들까지다. 새싹의 눈을 보살피는 심정으로 세계 각국의 온정이 메마른 땅을 덮듯 가슴 가득 도와주었으면 한다.
온 누리에 흰 눈이 내리면 세상은 하얗게 물들고 모든 더러움을 덮은 그 백설의 숲길을 걷고 싶어지는 것은 내 본능이다. 이틀 전, 강릉에서 눈이 덮힌 동해 백사장을 거닐때도 마찬가지의 느낌이었다
“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국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는 김효근의 '눈'으로 1981년에 만들어 진 '가곡'이다.
제1회 MBC 대학가곡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으로, 관악산에 내린 눈을 보고 만든 노래로 잔잔하면서 서정적인 멜로디와 소박한 노랫말이 어우러져 겨울의 아름답고 포근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이 노래를 들다 보면 어느새 숲속으로 난 눈밭을 걷고 있는 마음이 된다. 겨울 막바지에 내린 하얀 눈은 봄을 향한 계절의 알림이고 땅에 물기를 머금게 하는 생명의 물이 될 것이고 지금부터 봄이다.☆https://youtu.be/fqbx_0C0TEk☆
북한은 어제 오후 5시22분께 수도 평양 인근에서 동쪽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였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것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약 900㎞, 최고 고도를 5700㎞로 추정하고 있다. 비행 궤도를 기준으로 계산 시, 정상 궤도로 발사될 경우 사거리가 1만4000㎞를 넘어 미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된다.
미국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 오후 4시 군자역 부근에서 고교 후배 6명과 후배의 선배(나보다 2살 연상) 그리고 나포함 8명이 고깃집에서 소주 마시고 1살 연하인 후배가 모친상의 답례로 계산했고 2차는 생맥주를 마셨다.
4명은 3차로 가고 2명은 문정동 방향으로 가서 헤어지고 나는 청라사는 후배와 종로3가에서 헤어지고 백석역 7번 출구로 나와 일산병원 장례식장으로 걸어 가서 고교 친구의 모친상에 문상했다.
고인은 94세로 내가 일산살 때, 집에 가서 인사를 드린 적이 몇번있고 상주는 18년 전, 내가 고교 동기 회장할 때 가을 야유회에 고기 100인분을 스폰했고 3달 전, 내 아내상 때 부부가 문상도 왔다.
접견실에 3명의 친구들과 한잔하고 뒤 늦게 나보다 2살 많은 친구가 와서 밤 10시가 넘어 헤어지고 나는 접견실 구석의 방바닥에서 상주가 준 담요 깔고 양복 저고리 덮고 3시간만 자고는 글을 썼다.
새벽 4시에 상주부부가 기상했고 컵라면과 전날 먹고 남은 음식으로 식사하시는 분도 있었고 생수와 커피가 떨어져 곤란하기도 했고 5시부터 천호제일감리교회 목사가 와서 발인예배를 주도했다.
나는 조기 2기를 접어 가방에 넣었고 고양.파주 해병대 449기인 상주의 동생 친구들이 운구한 후, 아들 친구 4명은 귀가하고 5시 45분 전세버스에는 나 혼자 타고 유족들은 승용차에 각각 탔다.
20분만에 벽제 서울시립 승화원에 도착하여 대기하다가 7시에 승용차 운구차량에 있는 관을 6명이 들었고 화장했고 2층 유족실에서 예배하고 20여명이 버스를 타고 음식점에서 갈비탕을 먹었다.
8시 30분 유족들은 고인의 고향인 철원으로 떠나고 상주의 옛 동료분(73세)이 택시로 삼송역에서 내려 주어 3호선타고 귀가중인데 상주의 아내가 남은 음식을 잔뜩 싸 줘서 장기간 먹을 것 같다.
오늘은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비 또는 눈이 내리다가 오후부터 맑아 지겠으며 서울 낮 기온 5도 예상되어 어제 보다는 조금은 춥겠고 일요일인 만큼 여유롭고 행복한 휴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