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 잘보고있습니다. 저는 26일에 일본에서 출발하거든요.
26일아침 런던 도착으로 알고있는데..
그럼 저도 싼가격에 뮤지컬을 볼수 있을까요?
지금도 FAME이란 공연이 하는지도 알고싶어요.
가기전까지 님의글 잘읽을께요!
--------------------- [원본 메세지] ---------------------
<font color="#999966">[배경음악: Berceuse Pour Anabelle // Andre Gagnon]<P><br><br>
<font color="#333300">2001. 9. 28. 금 <<영국 둘째 날>><P><br><br>
<font color="#666600">
아침에 창 밖을 내다보니, 이 날은 날씨가 무척이나 맑게 개인 듯 했다...<P>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는데 한 커트머리의 한국인이 들어왔다.<p>
그 커트머리의 여자는 짐을 맡겨두고 Edinburgh(에딘버러)에 이틀 간 갔다온 것이라 한다.<P><br><br><br>
나는 이 날 뮤지컬을 볼 생각이었다.<P>
여행 준비를 할 때, 알아본 바에 의하면, 뮤지컬 'Fame'은 금요일 5시 30분 공연은 '마티니'라고 해서 반 값 할인을 한다.<P><br><br><br>
8시 50분 경, 커트머리의 여자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P>
그녀는 다른 민박집으로 숙소를 옮겼다가, London에 하루만 더 있고, Paris로 갈 일정이라고 했다.<P>
그녀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서, 난 Westminster(웨스트민스터) 역으로 향하고, 그녀는 Waterloo(워털루) 역에서 내렸다.<P>
그 때 잠시 만나고 말 줄 알았지만, 나중에 독일 Fussen(퓌센)에서 그녀를 한 번 더 보게 된다.<P><br><br><br>
9시 15분 경, 난 Westminster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P>
어제 봤던 국회의사당을 한 번 더 둘러본 후, <br>
국회의사당 옆, Westminster Abbey(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보고서 뮤지컬 예약을 하러 갈 계획이었다.<P><BR><BR><BR>
국회 의사당 옆으로 사원같이 보이는 건물이 있다.<P>
적어도 지도상으로는 그게 Westminster Abbey인 듯 했다.<P>
국회 의사당의 건물 주위를 찬찬히 둘러본 후, 사원으로 향할 생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다가, 문득,<br>
헛걸음이라도 칠까 싶어 형광색 자켓을 입은 경찰을 붙잡고 저 건물이 뭔지 물었다.<P>
"Westminster Abbey." 차갑게, 이 말 한 마디였다.<P>
영국인들의 특이한 억양, 탁탁 끊어지는 말투에,<br>
그리고 그들의 차갑게 생긴 모습, 금발에 푸른 눈, 흰 피부만 언뜻 보면, <br>
그들을 아주 차갑고 냉정한 국민들로 오해하기 정말 쉽다.<P><br><br><br>
횡단 보도를 건너고 3분도 되지 않아 사원 입구와 만날 수 있었다.<P>
아침이라 그런지, 몇 명의 관광객만이 사진을 찍고 있을 뿐, 한적했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87thick.jpg><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86thick.jpg><P>
사원에서는 그다지 시간을 두지 않고, 다시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향했다.<P><br><br><br>
콜라 라이트 캔을 사들고서, (난 여행 이후 3개월 간 콜라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었다.)<br>
다시, Tames(템즈)강이 있는 Westminster Bridge(웨스트민스터 다리)로 걸어갔다.<P>
그 옆으로 난 큰길을 따라, 지도를 보며 White Hall(화이트 홀 거리)로 향했다.<P>
White Hall 주변은 말 그대로 깔끔한 고전 풍의 흰 건물들이 늘어선 조용한 거리였다...<P><br><br><br>
뮤지컬을 예매하기 위해서는 Leicester Square(레스터 광장)으로 가야했는데 일단 그러기 위해선,<br>
Trafalgar Square(트라팔가 광장)으로 먼저 가야했다.<P>
Trafalgar Square는 White Hall에서 가까웠지만, <br>
방향치인 나는 여러 골목 중 어느 골목으로 들어갈지 또 지도를 보고 고민해야 했다.<P>
이번에도 헛걸음질이 두려웠는지, 지나가는 한 아저씨를 잡고, "Trafalgar Square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라고 묻자,<br>
그는 내 지도를 보고 설명을 하려 하더니, 나에게 직접 따라오라고 한다.<P><br><br><br>
여행 중에 그런 사람이 많았다.<P>
위치를 물어보면 그 곳까지 데려다 주거나, 적어도 지도를 보고서 상세히 설명해주는...<P>
여행 중에는 아주 작은 친절에도 감동을 받게 된다.<P>
나 자신이 그 곳에서는 외국인이고, 이방인이고, 약자이기 때문에...<P><br><br><Br>
그가 '저기 저 동상이 보이느냐'면서 가리킨 것은<br>
바로 어제 본 Trafalgar Square 정 중앙의 Nelson's Column(넬슨 제독 기념 동상)이었다.<P><br><br><br>
영국에서는 아침에는 항상 그렇게 즐거웠던 것 같다.<P>
누군가 작은 친절만 줘도, 기분이 좋아졌고, 조용한 아침에 조깅을 하는 London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활기가 솟곤 했다.<P>
게다가 영어 사용 국가라 말이 통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질문 하나 하나에도 무척 친절한 사람들이었다.<P>
London 도착 첫 날 느꼈던 그 우울했던 첫 인상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P><br><br><br>
Trafalgar Square를 지나, Piccadilly Circus(피카딜리 광장)으로 향했다.<P>
Leicester Square로 가는 길에 그 유명한 영국의 오페라 극장들이 보였다.<P>
얘네들은 뮤지컬이 무척 발달한 나라인 만큼, 우리나라와 달리, 소형 뮤지컬이나 오페라 극장이 따로 있어, 항상 뮤지컬을 공연한다.<P>
한 곳에 들러서 'The Phantom Of The Opera'(오페라의 유령) 가격을 물어보았지만, 너무 비싼 표 밖에 남지 않아,<Br>
그냥 다시 나와서 길을 걸었다.<P><br><br><br>
아직은 오전이라, 거리는 한가했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88thick.jpg><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91thick.jpg><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89thick.jpg><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92thick.jpg><P><Br><Br><Br>
저기 Eros(에로스) 동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어느새 Piccadilly Circus에 도착한 듯 했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471thick.jpg><P>
동상 아래 계단에 걸터 앉아 잠시 쉬고 싶었지만, 가까이서 본, 동상 아래는 너무도 지저분했다. <p>
그냥 Eros 동상만 슬쩍 바라보고선, Regent Street(리젠트 거리)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P><br><br><br>
걷는 도중에, 혹시나 뮤지컬 표를 싸게 예매하는 곳이 있나 하고 찾아보았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90thick.jpg><P>
가끔 도중에 뮤지컬 표를 판다는 팻말이 적힌 걸 보긴 했지만, 그냥 씩 읽어보고 마는 정도였다. <P>
모르겠다...<P>
아직은, 들어가서 표 예매하는 것조차, 두려운 거였는지도...<P><br><br><br>
Resent Street는 온갖 브랜드로 가득 찬 쇼핑 거리였다.<P>
마치 한국의 명동거리 같이, 곳곳에 붙은 세일 표지, 마네킹을 둘러싼 갖가지 유명 브랜드들로 꽉 차 있었다.<P>
난 쇼핑에는 관심이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그냥 그렇게 Resent Street를 둘러본 후 Leicester Square로 향했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93thick.jpg><p><br><br><br>
일단은 뮤지컬 표를 예매해야 했다.<P>
곳곳에 할인 푯말이 있었지만, 생각 외로 비싼 거 같아, 그냥 계속 길을 걸었다.<P>
그러다가 매표소 하나를 발견했는데, 내가 보려 했던, Fame이 적혀 있길래, 직원에게 표를 구할 수 있는지, 얼마인지 물었다.<P>
그는 영국 특유의 악센트가 섞인 영어로, 뭐라고뭐라고 설명을 한다.<P>
나름대로 영어를 그래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영국 영어는 한 번 들어서는 알아듣기도 힘들다.<P>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이자, 웃으며 다시 천천히 설명을 해주는 매표소 직원...<P>
여기서 사면 예약비가 들어서 비싸니까, Fame이 공연하는, Cambridge Theater(캠브리지 극장)으로 가라며 지도를 하나 주고, <br>
친절히, 펜으로 표시까지 해주면서 설명해줬다.<P>
난 웃으며 감사를 표하고 그 극장으로 향했다...<P><br><br><br>
그 사람 말로는 5분 거리라는데 내가 찾는데 시간을 끌어서 그런지, 15분은 족히 걸린 것 같다.<P>
Cambridge Theater에 도착하자, 안경을 쓴 한 남자 직원이 카운터에서 표를 예매해주고 있었다.<P>
내가 제일 싼 표 보다 한 단계 비싼 걸 구입하면서, "여기서도 앞이 보일까요?"라고 묻자,<br>
그는 웃으며, "당연하다. 배우들 눈 코 입 하나 자세히는 안 보여도 괜찮은 자리들이다.<br>
그리고 사람이 없으면 앞으로 가서 봐도 된다. 나도 항상 그런다"고 말한다.<P>
나는 7.5파운드를 주고 표를 예매했다.<P>
한국 돈으로 하면 1만 5천 원 정도 되는 금액인데, 뮤지컬을 그 가격에 본다는 건, 한국에선 정말 힘들다.<P>
금요일 마티니에, 제일 싼 것보다 한 단계 비싼 걸로 구입했으니...<P>
"나중에 여기로 와야하나요?"라고 내가 물으니, "음...원래는 저 밑이 공연장이지만, 일단은 여기로 와야 한다."라고 한다.<P>
그토록 보고 싶던 뮤지컬 표를 구해서 그랬는지...<br>
너무 싼값에 뮤지컬 표를 사서 그랬는지...<br>
직원의 그 친절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아서였는지...<br>
싱글벙글 웃으며 나는 그렇게 극장을 나왔다...<P><br><br><br>
표를 예매하고, 다시 Trafalgar Square로 내려와, 어제 갔던, St. James Park(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향했다.<P>
Horse Guards(호스가즈)를 대강 둘러본 후, 공원에 있는 어제 앉았던 벤치에 앉았다.<P>
'쨍그랑...'<P>
동전 떨어지는 소리다.<P>
벤치에 앉는 도중에, 가방이 잠시 뒤집어지면서, 동전하나가 땅에 떨어졌는데 하필이면 하수구 구멍에 빠진 거였다.<P>
그 순간에는, 아까워서 어쩔 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냥 다 웃어 넘길 만한 에피소드들이다...<P><br><br><Br>
앉아서 하루 일정을 대강 짰다.<P>
도중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와서 옆에 앉았다. <p>
당시에는 제대로 인사도 못 했지만, 그들은 나중에 나와 함께 Munchen(뮌헨)에서 맥주 축제를 함께 가게 된다...<P><Br><br><br>
Tate Gallery(테이트 갤러리)에 갈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P>
여행 시작 4일째, 본격적인 여행은 2일 째인데, 벌써부터 다리와 발바닥이 너무도 아팠다.<P>
영국의 비싼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너무 많이 걸은 탓 인 듯 했다...<P><br><br><br>
국회 의사당 아래로 길을 주욱 따라 갔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472thick.jpg><P>
Lambeth Bridge(람베스 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이 멋있다고 해서, 한 번 건너가 봤지만, <Br>
내가 눈이 나빠 국회의사당이 흐려 보여 그랬는지, 가까이서 보던 것 보다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477thick.jpg><P><BR><BR><BR>
Tate Gallery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피곤한데다, 다리는 부러질 것만 같았다...<P>
다리에 힘이 없으니, 나도 모르게 계속 발끝이 꼬꾸라져서, 넘어질 뻔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P>
지금 생각하면 좀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P>
체력 안배도 적절히 하지 못하고, 돈 아끼려고 항상 걸어다니니, <br>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는 피곤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P><br><Br><br>
Tate Gallery는 내가 좋아할 만한, 근, 현대적인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크기도 작아서 보기가 좋았다.<P>
<img src=http://members.tripod.lycos.co.kr/kongsuni/images/gallery/ophelia-1.jpg width=600 height=400><br>
**밀레 [오필리어(Ophelia)]<br>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제4장, 제7막에 나오는 자살한 Ophelia가 물위로 떠오르는 비극적인 장면을 그린 것.<P>
Ophelia는 햄릿과 사랑에 빠진 후 그가 냉정하게 변하자 미쳐버리고 <br>
아버지가 햄릿에 의해 죽고, 더 이상 견딜 수 없게된 그녀는 스스로 물에 빠져 자살을 한다.<P>
pic & reference))http://members.tripod.lycos.co.kr/kongsuni/gallery.html**<P><br><Br><Br>
다리가 저려서, 더 이상 보지 못하고 Tate Gallery를 나왔다.<P>
사실 Tate Gallery에 갔던 것은, 최영미님의 [시대의 우울]이란 책에서 본, <br>
'검정 위의 밝은 빨강'이라는 작품을 보고 싶어서 였는데, 그건 또 다른 Tate Gallery에 있다고 했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849thick.jpg><br>
**로스코-검정 위의 밝은 빨강 (엽서)**<P>
이 그림의 제목을 보면, '밝은 빨강 위에 검정'이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P>
나 또한 [시대의 우울]이란 책에서 이 그림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그랬으니까 말이다.<P>
하지만, 자세히 보면, 짙은 빨강의 화면의 맨 위에 밝은 빨강의 직사각형이 있음을 알 수 있다.<P><BR><BR><BR>
'검정 위의 밝은 빨강'이라는 작품을 보지 못하고 엽서 파는 곳으로 가서 그 작품을 가리키며, <br>
"이 작품이 지금 여기 있느냐."고 내가 물었을 때, <Br>
거기 직원은 "이 곳(Tate Britain) 말고, Tate Modern에 있다"며, 볼펜까지 손수 찾아 지도에 표시해줬다.<P>
시간이 없어서, 그 Tate Gallery에 가보지는 못했다.<P><br><br><br>
미술관을 나와, 그 긴 길을 다시 걸어 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팠지만, 그래도 계속 걸었다.<P>
국회 의사당근처, Boots에서 물을 한 병 산 후에 어제 갔던 그 Westminster Bridge 근처 벤치로 갔다.<P>
그 날은 뮤지컬도 보고 해야 해서 더 이상의 일정을 세우고 싶지 않았다...<P>
앉아서 그냥 수첩에 몇 자 끄적거리다가 일어났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473thick.jpg><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476thick.jpg><P><Br><Br><Br>
다리를 거의 끌 듯 하며 천천히 걸어서, Trafalgar Square 위쪽으로 걸어가면 있는, China Town(차이나타운)에 도착했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474thick.jpg><P>
London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그 곳에는 중국인이 많았다.<P>
다른 나라에 이런 지역을 세울 정도로 중국의 인구가 많다는 걸 다시금 실감할 정도였다.<P>
China Town을 그냥 휙 둘러본 후에, 뮤지컬을 볼 Cambridge Theater로 향했다.<P><br><br><br>
뮤지컬 시작 전까진, 좀 시간이 있었지만, 더 이상 딴 곳을 둘러볼 힘조차 없었다...<P>
너무 빨리 도착한 탓에, 극장에 도착했을 때 내가 첫 입장객이 되었다.<P>
바에서 조금 기다린 후에 극장 입장을 했다.<P>
표를 살 때는 아주 뒤 쪽 이었지만, 금요일이라 사람도 꽉 차지 않아, 1층 아주 앞자리에 좌석 배정을 다시 받았다.<P><br><br><br>
뮤지컬의 막이 올랐다. <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84thick.jpg><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4885thick.jpg><br>
**Cambridge Theater에 있던 팜플렛**<P>
태어나서 처음 보는 뮤지컬이기에 그렇게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일까?<P>
뮤지컬은 환상 그 자체였다...<P>
Fame은 스타가 되고 싶은 꿈과 희망을 가진, 예술 학교의 학생들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P>
뮤지컬 내내 사춘기 소년과 소녀들의 사랑, 그리고 학생들과 선생님과의 따스한 정이 느껴진다.<P>
스타가 되기를 갈망하다가, 큰 무대에서 좌절을 겪는 학생들..<P>
끝내는 그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를 해버리는 한 학생...<P>
하지만 결국엔, 그 학교의 학생들은 그 좌절을 딛고 일어나 힘차게 Fame을 부르며 뮤지컬은 끝난다.<P><br><br><br>
각각 학생마다 개성이 너무도 잘 살아나는 배역과 연기...<P>
다들 정말 노래도 잘 하고, 춤도 매우 잘 췄을 뿐만 아니라, 음악 역시, 카리스마가 넘쳤다.<P>
한국에서 자주 들었던 음악이었는데, 이 뮤지컬을 보고 난 후에야, 그 음악이 Fame이라는 뮤지컬의 주제가임을 알았다.<P><br><Br><Br>
기억나는 이름 닉, 그리고 카르멘...<P>
특히 카르멘은 같은 여자로서도 매력을 느낄 정도로, 노래를 잘 불렀다...<P>
글도 읽을 줄 모르는 흑인 친구, 보글보글 머리의 모범생 닉과 그의 여자친구, 항상 먹는 것만 찾아대는 한 여학생...<P>
카리스마가 넘쳐 보이는 약간 가무잡잡한 피부의 금발머리 여자, 발레를 정말 잘 하는 한 공주병 여학생...<P>
뚱뚱보 담임과 흑인 음악 선생<P>
완벽한 배우들의, 완벽한 춤과 노래와 연기로 이루어진 뮤지컬이었다.<P><br><Br><Br>
지금 그 때 그 감동과 환희를 글로 표현하기는 정말 힘들다.<P>
잘 쓰지도 못하는 글로 표현하다가 그 감동들을 감소시키는 것보단, 마음으로 그 모든 감동을 고스란히 기억해두고 싶다...<P>
2시간동안 넋을 잃고 그들을 바라보았다...<P>
마지막에 관객들도 다같이 일어나서 박수치고 노래를 따라 부를 때는, 정말 저절로 눈물이 흐를 정도로 감동이 밀려왔다...<P><br><br><Br>
극장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어두워져있었다.<P>
<img src=http://www.photojoy.com/AlbumPhoto/t/thickwood/925475thick.jpg><P>
극장에서의 감동을 잊고 싶지 않아, 계속해서 극장을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다...<P>
공연을 하던 금발 여자 한 명이 관객으로 보이는 남자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P>
나도 웃으며 다가가긴 했지만, 그 여배우에게는 한 마디도 걸지 못했다.<P>
사실 그녀의 약간은 거만한 태도에 담배까지 물고 있는 모습에 주눅이 든 건지도 모르겠다.<P>
지금 생각하면, 그녀와 함께 이야기도 좀 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했으면 좋았을 듯 한데, 내가 너무 소심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 <P>
그녀가 다시 극장으로 들어가고, 나는 바로 옆에 있던 그 남자 관객에게 물었다.<P>
-"금방 그녀가 우리가 본 공연에 있던 그 여자 맞지요?" <P>
---"네, 맞아요...그런데, 어디서 왔어요?"<P>
-"한국요"<P>
---"아...좋은 나라에서 오셨네요."<P>
그가 한국을 알고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좋은 나라라고 해준 게 그래도 고마웠다.<P>
짧은 이야기만 몇 마디 나눈 후, 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P><br><Br><br>
10분전에 봤던 그 뮤지컬로 인한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입가에서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P>
그렇게 싱글거리면서, 걸어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Trafalgar Square였다.<P>
그 주변이 London의 밤의 중심 거리(?)라고 할 수 있는 Soho(소호)이기 때문에 화려한 옷차림을 한 젊은이들이 붐벼댔다.<P>
아직은 London의 밤거리를 혼자 다니기는 두려웠다.<P>
피어싱을 하고 현란한 옷을 입은 몇 몇 젊은이들, 동양인이라 흘끗흘끗 한 번 씩 쳐다보는 그들의 눈길을 빨리 피하기라도 하듯 <Br>
난 그렇게 지하도로 내려갔다...<P><br><br><Br>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9시가 이미 되어있었다.<P>
그 날 봤던 뮤지컬의 감동과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난 그 날 밤, 잠이 들었다...<P><br><Br><Br>
<embed src ="http://music.bugsmusic.co.kr/play/oneasx.asp?music_idx=pop0A24381" loop="99" hidden="true">
<font color="black">------******<p>
2일에 하루 분 정도 올리는 게 적당한지는 모르겠어요..<br>
메일 받아보니깐...9월에 여행가시는 분이 많다구 하셔서, 그 전에 다 올려드릴려구요...<P><Br>
그리구 지역 명칭이나, 건물 이름 같은 건 여행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알파벳 그대로 적었어요. <br>
처음 나올 때는 한국 명칭을 첨부하구요...<P><br>
간혹 가다 제 여행기에 설명식 문장이 나와요. 무슨 건물이나 지역을 설명하는...<br>
그것 역시...여기 많은 여행 고수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 가신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P><br>
그리구...제 스캐너가 안 좋은 관계로, 로스코 작품에 윗 부분의 밝은 빨강색의 직사각형이 잘 안 보이죠?^^;;<br>
인쇄물 스캔이 별로인 스캐너라...이해 부탁드립니다.<P><Br>
요즘 저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br>
제 여행기에 답변 달아주시고, 저에게 메일을 주시는 분들...<br>
그 짧은 몇 마디 문장 속에서 저는, 정말 크나큰 행복을 발견한답니다.<P><br>
제 미흡한 글솜씨와, 엉망인 사진에도 불구하고....<br>
제 여행기에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