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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방치하면 미래는 없다
'도둑맞은 미래' 저자 다이엔 듀마노스키 인터뷰
◎ 환경호르몬에 대하여 일찍이 그 위험성을 우리에게 경고한 글을 쓴 저자의 인터뷰내용입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 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기사내용을 발췌하여 실었습니다.
한국 등 17개국에 번역된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미래’의 저자 다이앤듀마노스키가 동아사이언스와 랩프론티어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와 18일 저녁 ‘호르몬의 재앙’을 주제로 대중 강연을 했다.
30여년 동안 미국 보스턴 글로브 등에서 환경 저널리스트로 일해온 그가 2명의 동물학자와 함께 96년 출판한 이 책은 합성화학물질이 성비 파괴, 생식 능력 저하로 다음 세대를 위협하는 실태를 고발해 전 세계에 ‘환경호르몬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환경호르몬이 생식계통 뿐 아니라 지능과 행동에도 장애를 준다며 ‘녹색화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뒤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환경호르몬이 어떻게 다음 세대를 위협하는지 설명해 달라.
"2차 대전의 ‘화학혁명’을 통해 현대문명은 농약 등 엄청난 화학물질을 환경에 쏟아 부었다. 환경호르몬은 사람의 지방, 자궁의 양수, 모유, 북극곰, 심해의 고래, 정원의 토양, 플라스틱 용기, 합성세제, 화장품, 장난감, 컴퓨터 어디나 존재한다. 지금까지 140종이 넘는 화학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밝혀졌고,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DDT, PCB, 다이옥신 등 난분해성 환경호르몬은 여성의 체지방에 축적됐다가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지방을 태워 새 생명을 만들 때 탯줄이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우리 몸 속에서는 췌장, 갑상선 등 내분비기관에서 호르몬이 분비된다. 호르몬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제공돼야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일부 화학물질은 호르몬과 구조가 비슷해 체내에 들어오면 호르몬 흉내를 낸다. 이 때문에 인체가 착각을 일으켜 특히 발육기의 태아나 어린이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 이는 마치 핸드폰에 다른 사람에게 가야할 메시지가 전달돼 통신이 교란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 책 출판 이후 환경호르몬이 생식 계통의 장애 외에 뇌와 행동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미국 5대호 지역에서 엄마의 자궁에서 PCB 등 저농도의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아이를 장기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은 커서 지능의 발달과 학습 능력, 집중력에 장애를 나타내고 스트레스에도 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증상은 수 십년 뒤 성인이 돼야 나타나므로 발견이 어렵다.
놀라운 사실은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은 여성의 환경호르몬 농도가 거의 자연 농도에 가까운 정상농도였다는 점이다. 5대호의 숭어는 단지 5 ppt(ppt“1조 분의 1)의 다이옥신 농도로 알이 치명적 피해를 입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20세기에 유럽에서는 남성의 정자 숫자가 절반까지 감소했고, 젊은 남성의 고환암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미국에서도 생식기의 기형인 요도하열증 환자가 70년에서 90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다. 플로리다의 악어는 수컷의 성기가 3분의 1에 불과하다. 암컷도 수컷도 아닌 거북이와 북극곰의 숫자도 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도둑맞은 미래’에서 문제를 삼았던 플라스틱 용기 속의 비스페놀A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웠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안전하다고 보나.
“(사무실의 생수통을 가리키며) 생수통이나 젖병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여기에는 비스페놀A가 들어있어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한다
어린이 젖병의 95%가 폴리카보네이트이다. 책 발간 직후 화학산업체는 비스페놀A가 안전하다는 실험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2년 전 플라스틱 용기나 캔에서 용출 되는 미량의 비스페놀A가 태아의 뇌 발달과 행동, 생식계통에 영향을 준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와 유명 저널에 발표됐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이 낡거나 뜨겁게 가열되면 더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 환경호르몬으로 밝혀진 PBDE도 주목 대상이다. 이 난분해성 물질은 플라스틱이 불에 붙지 않도록 하는 방염재로 컴퓨터, 자동차, 가구, 옷, 카펫, 건축재 등 플라스틱 어디에나 쓰인다.
스웨덴에서는 72년부터 97년 사이에 모유의 PBDE 농도가 50배나 증가했다. PBDE는 자연의 갑상선호르몬보다 7배가 강력하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뇌의 발달에 위협적이다.”
▶환경호르몬을 추방하기 위해 많은 나라가 노력하고 있는데
“DDT, PCB 등 12개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에 대한 금지협약(POPS)이 지난해 채택됐다. 환경단체들은 8월 남아공에서 열릴 지속 가능한 개발 정상회담 때까지 이 협약을 발효시키기 위해 각국 정부에 가입 압력을 넣고있다. 하지만 금지할 12개 물질은 환경호르몬의 극히 일부이다.
7만2000종의 합성화학물질이 판매되는 미국에서는 매년 2400종의 새 물질이 나오지만, 이중 15개만이 합리적인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화학실험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환경호르몬 문제는 단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유명 의학잡지 ‘랜싯’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60년대 유아사망의 15%가 DDT 때문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중국 등 25개국이 여전히 말라리아 모기 퇴치 등을 위해 DDT를 쓰고 있다. 한국은 DDT 사용을 금지했지만 중국의 농산물을 수입하는 나라다.
게다가 DDT는 바람과 황사를 통해 장거리 이동을 하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웨덴은 1999년 지속 가능한 화학 정책을 채택하면서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안전성이 입증돼야 사용을 하기로 정책을 혁명적으로 전환했다. 한국도 ‘녹색 화학’ 체제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조류부분에서도 역시 제비의 알이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강도가 약해져 번식의 성공률이 낮아져 거의 멸종위기에 몰린 것을 볼 수 있다.
- 동아일보
환경호르몬이란, 특징, 환경호르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환경호르몬
1997년 1월, 화이트하우스 과학위원회가 주최한 워크샵에서의 환경보호청(EPA) 보고서에는 “체내의 천연 호르몬의 합성, 분비, 수송, 결합, 작용 또는 배설을 방해하는 외인성 물질”이라 정의했다.
이처럼 세계의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정의는 일치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에는 신경계, 내분기계, 면역계의 밀접한 상호관계 (체내 조절의 3대 네트워크라 부르고 있다.) 가 중시되었으며, 신경계와 면역계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내분기계에 영향을 주는 환경오염 물질도 환경호르몬에 포함시켜 다루어지게 되었다. *
< 환경호르몬 작용을 나타내는 화학물질>
환경호르몬의 특징
① 외부로부터 섭취하는 물질(외인성 물질, 외래성 물질)
②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물질(호르몬처럼 작용하는 물질)
③ 호르몬작용을 저해하는 물질(항호르몬처럼 작용하는 물질)
④ 각종 메카니즘을 통하여 직접적 및 간접적으로 생체의 내분비계(호르몬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신경계, 면역계에서의 관여를 통해 호르몬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포함)
환경호르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모유를 통한 수유아의 영향
■ 모유 속의 다이옥신류 농도와 유아의 섭취량
모유는 유선세포의 작용으로 혈액성분으로 만들어진다. 만약 혈액 속에 다이옥신류, PCB, DDT 등이 함유되어 있다면 모유에도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게 된다.
유아에게 모유를 먹는 양은 체중 1kg 당 약 150㎖이다.
체중 4kg인 평균적 유아는 하루에 약 600㎖의 모유를 먹게 된다. 모유 속의 지방농도는 약 3%이므로 모유 속의 다이옥신 농도에서 유아가 하루에 섭취하는 다이옥신량을 계산하면 49.1~126.5피코그램, 코프라나 PCB를 합한 총 다이옥신량은 67.1~149.0 피코그램이 된다
■ 모유와 수유아의 아토피성 피부염
지난 20년 사이, 일본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률이 7배나 증가했다. 게다가 예산에는 10세 정도가 지나면 없어졌던 것이 최근에는 나이 들어서도 치유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15~18세가 되어 새로이 발증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후생성 통계에 의하면, 3세아의 31.2 퍼센트, 즉 3명중 1명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려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태반을 통한 태아의 영향
■ 태반을 통과하는 화학물질
화학물질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태반에 의한 유해물질의 차단기능이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태반으로도 차단하지 못하는 화학물질이 많다.
예를 들면,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같은 종류의 신경안정제, DES 와 같은 종류의 호르몬제, 몇몇 종류의 항생물질, 모르핀, 미나마다병의 원인이 된 유기 수은, 담배의 니코틴 같은 화학물질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 줄이기
거실
가정에서 쓰는 기구의 약 90%는 플라스틱 폴리우레탄 발포물로 채워져 있는데 이 물질은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특히 새 가구는 따뜻한 방안에서 많은 석유 화학 물질 증기를 내뿜는다. 바닥 전체를 덮는 합성 섬유 카펫과 그 내부에는 포름알테히드가 들어 있으며,
플라스틱 제품에서도 증기가 나온다.
텔레비젼, 스테레오, 컴퓨터 등도 전자파를 소량 방출하며 양이온을 많이 만들어 내어 공기를 오염시키고 습도를 낮춘다. 전기 제품의 온도가 올라가면 전선의 플라스틱 피복재를 비롯한 내장재에서
화학물질이 나온다. 카펫이나 가구에 쓰는 광택제와 얼룩 제거제, 에어로졸 공기 청정제도 공기 중에 화학물질의 양을 증가시킨다.
석탄이나 나무를 연로로 쓰는 난로에서는 벤조피렌과 일산화탄소와 지구 온실 효과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가 나오며, 난로가 오염시키는 실내 공기는 이중 유리문과 단열재 때문에 더욱 심해진다. 타오르는 불길은 창문 주위에서부터 공기를 흡수하여 굴뚝으로 올려보냄으로써 공기를 순환시키는데, 이중 창문을 이러한 작용을 불가능하게 하므로 가스가 방 안에 쌓인다.
■ 피해를 줄이려면
석탄이나 나무를 때는 난로에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열의 대부분을 굴뚝에 빼앗긴다. 따라서 마루 밑의 도관으로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연기는 공기 제어 장치가 달린 연통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벽난로를 설치하면 열효율이 높아진다.
또한 나무나 일반 석탄이 아닌 무공해 고체 연료를 쓰면 오염을 줄일 수 있다. 한편 굴뚝을 깨끗이 청소하여 이물질을 없앤다. 굴뚝이 막히면 연기와 가스가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석탄, 석유, 나무를 원료로 쓰는 밀폐된 고성능 난로는 일반 벽난로보다 화력이 좋고 오염이 적어 대용품으로 적다.
전기 제품을 쓸 때는 언제나 환기를 잘하고, 텔레비전 앞에서는 적어도 3미터쯤 떨어져 앉는다.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지면 영향이 줄어든다.(AM 라디오로 측정해 볼 수 있다.) 이온화 장치를 설치하면 양이 온 생성을 막고 공기를 맑게 해 주며 전기 장치와 합성 섬유 카펫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발포물을 채운 가구는 비교적 값이 싼 편으로 1960년대에 유행하기 시작했으나 그 이후로 화재 위험도가 높아졌다. 가정은 쉽게 타는 물질로 가득 차 있는 셈이다. 면제품은 불에 타기는 하지만 연기가 덜 해로우며 평소 쓸 때에도 증기를 내뿜지 않는다.
따라서 솜을 넣은 소파나 자연 섬유로 속을 채운 전통 가구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제조업체에 폴리우레탄 발포물보다 불에 천천히 타면서도 연기도 적은 연소 제한 고탄력 발포물(CMHR)을 쓰도록 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광택제와 얼룩 제거제는 요매를 비롯한 화학 물질을 공기 중에 내보내며 그 물질은 통풍 상태가 좋지 못한 실내에서 인체에 자극을 주고 건강을 위협한다. 천연 밀랍 광택제와 같은 비화학 물질 세척제는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방 안에 자연 향기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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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섬유, 카펫, 깔개 등은 포름알데히드가 나오는 곳이다. 이러한 물건을 천연 대체 상품으로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부엌
가스 오븐과 가스레인지는 부엌에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과 포름알테히드를 내뿜는 오염 물질 배출기구이다. 그 밖에도 칩보드 베니어판으로 만든 찬장, 용매, 암모니아, 표백제, 세척제, 에어로졸, 오븐 세척제, 금속 광택제, 살충제 등이 싱크대 아래 보관되어 있는가 하면
염화폴리비닐(PVC) 타일과 바닥재를 비롯한 수 많은 플라스틱 제품이 있다. 벽지에는 살충제와 곰팡이 방지제가 들어 있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전자 오븐에서 전자 방사선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부엌에서 가스오븐이나 가스 레인지를 쓴다면 가스의 연소물이 공기 중에 모이지 않도록 환기에 유의한다. 유아, 어린이 그리고 노인은 특히 가스 기구에서 나오는 독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능하면 가스 오븐과 레인지 위에 후드와 환풍기를 달아서 통풍을 한다. 모든 가스 기구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가스 불꽃이 파란 색이 아니라 붉은 색인 경우에는 가스상사에 연락해서 조절을 부탁한다.
화학물질로 만드는 세척제와 가정용 기름 등을 차례차례 무공해 제품으로 바꾸어 간다. 찬장 표면에 드러난 칩보드는 천연 니스를 칠하여 포름알테히드를 발산하지 못하게 한다.
플라스틱 제품이 못 쓰게 되면 스테인리스나 도자기나 나무 제품으로 바꾸도록 하고, 가소제가 들지 않는 접착랩을 구해서 쓴다. 바닥재는 나무, 흙을 구워 만든 타일, 코르크, 리놀륨을 쓴다. 모든 가스 기구와 오븐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전자 제품보다는 빨리 조리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압력솥을 쓴다.
할 수 있으면 세탁기, 건조기, 설거지 기계 등은 부엌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두어서 더운물에서 나오는 염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 양을 줄인다. 건조기는 반드시 밖으로 환기해야 하므로 바깥벽에 설치한다.
욕실에는 수많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과 화학물질이 숨어 있다. 구석과 천장에는 곰팡이가 자라고 세면기 아래에 보관한 세척제, 에어로졸 등은 온도가 올라가면 공기 중에 해로운 증기를 내뿜는다. 샤워기가 뿜는 더운 물에서는 클로로포름과 트리클로로에틸렌이 증발한다. 또 활석이 든 분필가루를 규칙적으로 들이마시면 폐질환이 생길 수 있다
■ 피해를 줄이려면
샤워를 할 때는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틀고 욕실 문을 닫아서 화학물질로 오염된 공기를 집 안의 다른 곳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목욕을 할 때 염소의 냄새는 쉽게 식별할 수는 있으나 클로로포름과 트리틀로로에틸렌 기체는 느낄 수 없다.
에어로졸과 시중에서 판매하는 세척기 대신 점차 무공해 제품으로 바꾸도록 한다. 녹이 슨 부분은 먼저 안전한 비화학 물질로 닦아 내고, 단단한 나일론 소롤 더운 물과 붕산을 써서 곰팡이를 없앤다. 샤워꼭지, 하수 파이프, 대야, 목욕통 등은 늘 젖어있게 마련이며
온도와 습도가 세균과 곰팡이가 살기에 적당하므로 더운 물과 붕산 용액으로 자주 씻어 낸다. 통풍과 밝은 햇빛은 곰팡이와 세균 성장을 막는다.
침 실
가죽 구두에 처리한 약품, 향수, 에어로졸 상품, 플라스틱에서 내뿜는 가스 등 수많은 화학물질이 침실의 공기 속에 득실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은 우리가 낮 시간에 몸에 쌓인 대사 폐기물과 오염 물질을 배출하거나 중화하는 시간인데,
이러한 활동은 미처 해독하지 않은 공기 중의 화학 물질에 방해를 받는다. 또한 공기를 건조하게 하면서 수많은 화학물질을 생겨나게 하는 난방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창문이 닫혀 있는 곳에서는 화학물질의 기체가 모여서 민감한 사람일 경우 잠을 자고 일어나기도 기분이 좋지 않고 피로하며 몸을 가누기 힘들다.
■ 피해를 줄이려면
새 옷을 사면 침실에 걸기 전에 여러 차례 세탁한다.
새로 구입한 침구류는 자연 분해가 되는 세제와 중탄산소다를 혼합해서 6~7차례 세탁하여 화학 물질을 없애 준다.
다림질이 필요없도록 처리한 면제품은 포름알데히드를 입힌 것이므로 집 안의 포름알데히드 양을 줄이려면 다림질이 필요한 면제품을 고른다.
침실에 책을 꽂아 두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날 수 있다.
오래된 책에는 곰팡이, 세균 등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방안에 이온화 장치를 설치하면 음이온이 생산되면서 먼지를 바닥으로 떨어뜨려 공기를 맑게 하고 곰팡이과 세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클로로포름과 트리클로로에틸렌이 샤워 중에 물에서 증발해서 침실로 들어온다. *
환경호르몬 '대물림 독성' ... 영구피해
환경뉴스를 공급하는 기자들에게 골칫거리 중의 하나가 ‘ppm’이나 ‘ppb’ 등의 단위이다. ‘ppm’은 ‘1백만분의 1’을 뜻하고 ‘ppb’는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단위들이 갖는 감각적인 느낌까지 독자들에게 전달하기란 지극히 힘든 일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이러한 단위를 적절하게 설명하는 데 필요한, 과학기자 또는 환경기자용 참고서적까지 나와 있다. 예를 들면 ‘ppb’가 의미하는 ‘10억분의 1’은 ‘3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단 1초에 해당하는 크기’로 비유해서 설명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지금은 국립환경연구원 원장으로 재직중인
부산 경성대 연구팀이 15일 발표한 ‘낙동강 환경호르몬 분석결과’를 보면, 강물에서 검출해낸 비스페놀A의 농도는 0.056∼0.171ppb이다. 평균잡아 0.1ppb로 볼 때 1백억분의 1에 해당하는 농도이다. 팔당호에 한 주전자(3ℓ) 정도를 넣었을 때 나오는 농도이다. 이만한 농도로도 낙동강의 수컷 잉어들은 암컷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환경호르몬이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첫 번째 이유는 이처럼 ‘ppb’ 단위의 극미량으로도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린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동물이나 사람의 번식능력에 손상을 끼친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작년 4월 한국해양연구소 연구팀은 조선소 인근 바닷물에서 검출되는 TBT라는 화학물질로 인해 소라의 일종인 고둥의 암컷들이 수컷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이 포항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26마리 중 암컷은 두 마리에 불과했다.
세 번째 이유는 환경호르몬이 일상용품으로부터 녹아나온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비스페놀A도 캔 용기의 안쪽 코팅면에 쇠맛이 나지 않도록 바르는 물질에서 용출돼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컵라면 용기라든지 아기 젖병 등도 논란을 빚어왔다.
환경호르몬이 무서운 또 한 가지 사실은 이른바 ‘시간 지연(time lag)’ 현상이다. 예컨대 기적의 살충제로 불리던 DDT가 생태계에 미치는 치명적인 파괴작용이 현상화되기까지는 DDT가 상업화된 후 근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이럴 경우 과학자들이 인과관계를 밝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타임 래그 현상의 일종으로 ‘세대 지연’이란 현상도 있다. 일본 데이쿄(제경)대학 의학부는 작년 4월 40대 일본 남자들의 정액 1㎖당 정자수가 8400만 마리인데 반해, 20대 남자는 4600만 마리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공해에 노출된 시간의 길이로만 비교하면 40대에서 훨씬 피해가 커야 할 텐데, 왜 20대에서 부작용이 더 극적으로 나타나는가?
수수께끼 같은 이 현상은 환경호르몬이 ‘대물림 독물’이라는 특성으로 설명된다. 즉, 환경호르몬은 주로 자궁 속 태아나 어머니 젖에 의존하는 영아(아)시절에 어머니 몸을 통해 전달됨으로써 미세한 양으로도 치명적이고도 영구적인 피해를 입힌다. 지금 40대의 태아시절보다는 지금 20대가 태아였던 시절이 훨씬 환경오염도가 심했던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어느 누구라도 몸 속 지방분을 빼내 분석하면 현재의 기술로도 최소한 250가지의 인공적인 화학물질을 검출해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10만 종에 달하는 합성화합물질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런 물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언제쯤 우리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일이다.
생활속의 환경호르몬 이렇게 줄이자
환경호르몬에 대한우려가 높다. 얼마 전 그 폐해에 대한 심각성이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이래 각 가정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부들도 많다. 환경호르몬의 정의와 함께 각 가정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로는 다이목신, 농약이나 살충제성분,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 플라스틱 성분,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소제와 강력 세척제 같은 화학 물질 등이 있다.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환경 호르몬이란?
몸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하는 유사 호르몬으로, 공식적인 용어로는 재분비계 장애 물질이다. 몸 밖에 있던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가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것이다.
동물을 통한 실험결과, 환경호르몬이 생식기의 기형, 정자수감소, 새끼수 감소, 성장지연, 면역 기능 저하등을 일으키는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에게 끼치는 악영향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로는 다이목신, 농약이나 살충제성분,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 플라스틱 성분,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소제와 강력 세척제 같은 화학 물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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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실천하는 환경 호르몬 대책과 예방
납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씻는다. 특히 어린이들의 손을 자주 씻기도록 한다. 정기적으로 젖은 걸레 등으로 먼지를 닦아내고, 특히 문 옆이나 문 주위를 깨끗이 청소한다.
또한 바닥과 벽의 깨진 틈은 청소하여 메우며, 바퀴벌레 등을 없앨 때는 독성이 적은 약품을 사용한다. 수은 온도계나 형광등이 깨지면 급히 피해 수은 증기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몇 분간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킨다. 이 때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젖은 걸레를 사용해서 수은을 치워야 한다. 건전지는 분리 수거함을 이용해 따로 폐기하고, 되도록 충전용 건전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실내 바닥과 창문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여 쓰레기 재활용도를 높히는 것도 중요하다.
다이옥신의 주된 발생원인은 쓰레기 소각 시설이므로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계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우선 해야할 일이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계열은함부로 태우지 않는다. 이런 쓰레기를 별도의 소각 시설 없이 태울때 발생하는 환경 호르몬은 대형 쓰레기 소각때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지방섭취를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는다'
육류와 낙농 제품의 과다한 소비를 줄이고, 먹이 사슬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음식, 즉 식물성 식품을 먹는다. 식물보다는 동물이 먹이 사슬의 위쪽에 있고, 오염 물질은 먹이 사슬의 위로 갈수록 많은 양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 등 오염 물질은 지방에서 축적되는 성향이 있으므로, 지방질이 많은 육류는 지방을 제거하고 먹는다. 육류 이외의 식품도 가능하면 지방 함량을 줄이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생선의 껍질과 지방이 많은 부위등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어류는 환경 호르몬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일이나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씩고, 솔로 잘 문지르거나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주방용 세제 또는 식초를 묽게 타서 씻는것이 농약으르 방지하는 방법중 하나다. 농약을 적게 사용하여 기른 농산물을 선택하며, 균형있게 짠 식단에 따라 과일, 채소 및 곡류를 적당량 섭취한다.
'종이제품은 표백하지 않은 것을 사용한다'
1회용 식품 용기의 사용을 되도록 줄이고, 가공 식품은 주의 사항을 읽은 후에 조리하며, 식품용기와 조리 용기는 사용 전에 표시사항을 읽고 지시대로 사용한다.
전자레인지에는 전용그릇만 사용하고, 가열해서 안되는 용기에는 뜨거운 음식이나 물을 담지 않도록 주의한다. 플라스틱 용기나 랩에 든 음식은 직접 조리하지 말고, 내열성 유리나 도자기로 된 용기에 옮겨서 사용한다. 컵라면을 조리할 때도 전자 레인지에 직접 넣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담아 끓는 물을 부어 10분 이내에 먹는다.
종이 제품은 표백하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닐 제품과 랩의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으로 포장하거나 열로 봉해진 용기에 들어있는지방성 식품은 가능한 사지 않도록 한다.
'금연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어린이가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입에 대지 않도록 하고, 장난감은 되도록 목재 또는 천연 소재를 선택한다. 담배 한갑을 피우면서 흡입하는 환경호르몬의 양은 쓰레기 소각로 근처에서 하루종일 공기를 통해서 흡입할 때보다 훨씬 많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 석유와 석탄 등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해 카드뮴과 수은이 환경으 로 유출되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과 에너지 사용도 줄인다.
벼룩과 이, 옴, 애완 동물의 벼룩은 살충제가 함유된 샴푸보다는 바셀린 또는 젤리를 묻힌 촘촘한 빗을 사용하여 없애고, 독성이 낮은 향균성 샴푸를 사용하여 머리를 감기거나 목욕시킨다. 애완동물의 집과 잠자리를 자주 진공청소하고, 청소기의 먼지 주머니는 자주 교체해준다.
잔디나 정원을 손질할 때는 김을 매고 퇴비를 주며 뿌리덮개를 해준다. 병충해 특성이 잘 알려진 식물을 섞어 심어 해충의 피해를 예방하고, 식물이 잘 자라도록 한다.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먹을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주로 곤들메기 같은 육식성 어류가 수은에 많이 오염되어 있고, 조개나 동물의 기관에는 카드뮴이 농축된 경우가 많다. 칼슘, 단백질, 철, 아연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카드뮴의 흡수를 막을 수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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