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태극 135.
산행일:2021년 2월 27일-3월 1일.
산행경로:
양청고-목령산-환희산-만뢰산-돌목이고개-부소산-부수문이고개(자충)-위례산-사리목고개-성거산-태조산-
취암산-응원리T웨딩(자충)-옥자봉-고려산-전의덕고개-양곡리-국사봉-국수봉-차령고개(지원)-봉수산-
곡두고개-태화산천자봉-갈재-각흘고개(지원)-봉수산-오형제고개(지원)-덕암산-맹산-신창휴게소(지원)-학성산-신창초등학교.
다우렁에 입회하고
지나간 산기를 보다가 발견한,
19년 거훠대장님의 설 천아태극 수기 타임테이블...
정감이 느껴지고,
산기를 본 뒤론 숙제처럼 떠오르곤 했던
천아태극 135...
결국엔 홀산으로 도전.
양청고에서 목령산 쉬 올라 복현리 지난
환희산
초입...까시...잎이 무성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
해야 하나?
오르내림이 없어 편할 것 같았는데,
잘 보이지 않는 등로와 까시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
환희산 지나서부터 등로가 분명하여 걷기가 좋다.
만뢰산에서 하루 지난 보름달 보고,
작년 천백의 추억에 잠겨 돌목이고개 지나 부소산.
달이 아주 밝아 랜턴이 소용 없을 정도.
부수문이고개에서 미리 묻어 둔 발열도시락으로
배도 채우고 시려운 손도 녹이고...
이번 천아태극에서 가장 수월했던 구간,
부수문이고개에서 응원리.
위례산 지나 아픈 기억때문에 걱정했던 성거산.
시설물에 문제가 있어 공군부대 앞으로 지나 가려다
근무병에게 제지 당하고 다시 내려와 원래 등로로...
가다 보니 나무다리가 함몰 되어 등로를 막아
놓았던 것이였다.
성거산에서 태조산까지가 좀 지루하게 길었다.
또 금새 나올 것 같던 취암산도 상당하게 걸은 듯 하다.
지인이 양청고에서 응원리 T웨딩에 내 차를 이동
시켜 주시고,갈낙탕까지...
차에서 좀 쉬고 이제 각흘고개까지는
중간 보급 없이 가야하는 산행 일정.
챙겨 보니 배낭이 무겁다.
원래는 들머리 양청고에서 자정 무렵 시작하려 했는데,
금요일 퇴근이 늦어져 부득이하게 토요일 아침에
산행을 시작 한 것인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초행구간이 많았던 나에겐
아침 시작이 맞았던 것 같다.
환희산 이쪽 저쪽과,고려산 지나서부터
민가와 차도 야트막한 야산을 야등으로 통과하였다면
길 찾으며 애를 먹었을 것 같다.
좀 덜 쉬고,부지런히 걸어서 갈재부터 야등을 했으면
좋았을 걸,그러질 못했다.
응원리에서 옥자봉 지나 고려산까지는 거진 10km정도.
산악오토바이가 많이 다닌 것 같다.
고려산 내려 오는데 역전종주 지원 다녀 오시던
거훠 대장님 전화.
이후 구간 설명도 해 주시고
차령고개 설명도...
전의산연수원.
테니스코트로 지나가는데 수도가 보인다.
야산 지나 에머슨 골프장.클럽하우스를 지나야 하는 상황이다.
주차장이 차들로 빼곡한데,제지 당할까봐
노심초사,멀찌기 떨어져 지나간다.
덕고개 민석그린APT도 금방 나와 준다.
철길 건너 1번국도를 횡단하여야 하는데
지하 통로 생각을 못 하고 잠시 이리 저리...
전의 요셉의집.
이제 지리한 차도를 걸어야 하는데.
거훠대장님 집에서 차령고개로 출발하셨다고...
세종산업단지에서 국사봉으로 올라 가는데
야 이건 월악환의 풍구산보다 더 한다.
마음은 급한데 경사는 장난 아니고...
단톡에 올라 온 국수봉이 국사봉인 줄 알고
"대장님"외치고 임도를 뛰어 올라 가는데
가슴이 뜨거워 진다.
대장님은 국수봉에서 국사봉으로,
난 국사봉에서 국수봉으로...
중간에서 대장님 만났는데
음...지쳤던 허벅지가 다시 양청고로ㅎㅎ
꼭 꼭 숨은 차령고개 내려오니 컴컴하다.
소고기미역국과 통닭으로
미스터주 다시 원기 회복.
대장님의 수기 메모에 꽂혀 도전하게 되었는데
묘하다...
천아태극에서 가장 힘들다는 차령고개에서
곡두고개 구간.
19시40분.
대장님의 열렬한 응원 받고 출발!
봉수산은 잠쉬 쉬어 가라고...
어둠 속 어렴풋하게 보이는 산봉우리가
무신 아이스바 같다.
이런 산을 몇번이나 넘었는지...
거기다 산불조심 띠지를 종주시그널로 착각
곡두고개 거진 가서 대형 알바.
새벽부터 비 소식이 있어 최대한 빨리 각흘고개까지
가야하는데...
늦었지만 곡두고개 도착을 알려주는 이정표.
이제 태화산천자봉만 넘으면 크고 큰 산은
넘을 것 같은데.
비와 졸음이 함께 찾아 오고 말았다.
가파른 경사야 개치고개 넘어오며
당했기에 그냥 그냥 넘어 가지만
갑자기 찾아 온 졸음은 도망 가질 않고
부슬비에 안개로 시야가 거의 없을 정도.
산길샘을 수시로 확인한다.
정상적으로 걸었으면 각흘고개에 4시정도 도착인데
힘들 것 같다.
땅에 떨어진 갓바위 푯말보며 안도하며
어렵다 어렵다하는 천자봉 도착.
빗방울은 더욱 굵어지고,소림끼치게 안개도 심하다.
갈재에 도착해서는 긴장이 풀어졌는지
졸린 눈을 그대로 두고 각흘고개로...
가다가 그만 "각흘고개2.5km"이정표를 못 보고
시멘트도로로 계속 내려선다.
이상하여 위치 확인하니 왼쪽으로 많이 벗어나 버렸다.
다시 back...
각흘고개에 3.1절 아침 6시 도착.
지인이 묻어 둔 물과 빵을 챙겨 버스정류장에 앉았는데
이젠 추위가 공격한다.
어찌해야하나...
우선 경원에게 전화해서 SOS.
자다가 받은 듯한 경원
좀만 기다리라고,금방 간다고.
위치 물어보시는 단장님께 상황 보고 드렸더니
조금만 더 힘 내라고...
경원.
사발면에 낙지다리 빠트려 준다.
밥도 말아 준다.
그려 가 보자.
차에서 1시간 가량 눈 좀 부치고
봉수산으로.
아프리카했으니 자신감도 어느정도는...
봉수산에 섰는데
단장님전화.
순돌이대장님이 봉수산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
뭐라 해야하나.
팀에 에이스가 복귀해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ㅎㅎ
오형제고개에서 단장님이 준비하신
따뜻한 커피로 추위 쫓고
마지막을 향하여
단장님,대장님,미스터주 뛴다.
많이 지쳤었는데 어찌 그럴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장대비가 내리는 휴일.
마지막 함산을 위해 이렇게 와 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단장님,대장님.
신창휴게소에 도착하니
따뜻한 커피 건네시는 다우렁회장님.
신창초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이제 마지막 학성산으로.
멀리 학성산이 보이니 이제 끝이구나 싶다.
신창초,향교에 도착하니
반가우신 분이 오셨다.
생강차를 들고 계시는 딸기선배님.
선배님 왈,중탈하지 이런날 걷느냐고ㅎㅎ
안되요.
중탈하고 이렇게 긴 종주 어찌 다시?
다우렁단톡을 통해 보내 주신
선배님들의 응원
지치고 힘들고 무서울 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스터주도 다우렁의 "사랑"
꼭 실천하는 산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고생했다.
내가 첫 댓글이네 .
오형제 고개까지 120키로를 오고도 저현 지치지도 않았고 거기부터 날머리 까지 뛰는거 보니 왕복해도 되겠드라.
단장님께,자신감을 배웁니다.
항상 감사 드립니다.
천아태극 단독 종주라~~~
그저 대단하단 말밖에 ~
외로움에 취위와 졸음,거기에 그칠 줄 모르는 비까지 이만한 고생이 있을까~
완주 축하하고 고생했어..
어떤 상황에서도 산우들을
먼저 챙기시는 대장님.
빗 속에 절 위해 뛰어 오시는 모습
오래 오래 간직하며
저도 그리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대장님.
장거리 산행은 졸음과의 싸움! 고생 많았습니다.
천안아산태극 완주를 축하합니다.
결전의 날이 다가 올수록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한 여름 고문님의 산기를 비롯해
정맥단장님 소구간 산기등
다우렁의 지난 발자취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비오는 날씨 긴거리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미스터주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늘 안전산행하세요
늘 응원해 주시는 총무님 감사합니다.
힘들지만
이렇게 힘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
또 도전의 길로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완주를 추카해
정말
진정한 멋진 산꾼이구먼
대단 하다
산행기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하네
언제나 안산 즐산 하고
첫날밤,
아직 설태하기엔 설악이
위험한데...
나보다 더 힘드시겠구나...하며
위로(?)하며 걸었습니다ㅎㅎ
낭만파 형님 감사합니다...
비오는 각흘고개에서 형님을 뵙고 홀로 다시 완주를 하기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옴기는 모습을 보니 가슴도 뭉클하고 내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다시한번 완주 축하드려요
담부터는 함께 어려운길 걸어봐요
각흘고개 낙지 아니구요 문어 🐙 에요
아무때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산우를 갖고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난 행복한 놈이여...
고마웠어.
완주 축하드려요~~
비가 생각보다 일찍 내리는거 같길래 중탈할줄 알고..
추위와 어둠과 졸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선배님.
유독 선배님과 함산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산에 무사히 도착하면
나와 주시지 않을까 기대 했습니다.ㅎㅎ
감사드리고,
좀 더 따뜻해지면
충알팀 한번 뭉쳐야죠...
@미스터 주 충알팀..
이제 제가 하자라 20키로 안쪽으로라도 괜찮으시면 한번 도전해보죠~
대단하다는 말밖엔~
고생 많으셨어요
완주를 무쟈게 축하드립니당 ~
고생한 만큼 생각도 오래토록
남을 산행일것 같네요~^^
선배님 심심치 않게
확 한번 놀래켜 줄려고ㅎㅎ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기를보니 엄청 고생도하고 힘들었다는 생각만 ..
도전한다구 다 완주할수 있는거는 아닌데..훌륭하네..
멋져 미스터주 . ..
완주축하하고..
육체적으론 힘들고 고생스러웠지만,
이런 사랑과 산정을 맛보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또 겸손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햐~! 뭐라 표현하기가 힘드네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ㅎ
수고많았구 완주 축하해~!^^
형님의 설태정보덕에
홀로 걸은 돌목이고개가 무섭지 않았습니다.ㅎㅎ
작년 우중의 천백 후반부
생각 나더군요.
그런 추억이 홀로 야등하면
큰 에너지가 되요.
늘 웃게 만드는 형님
감사합니다...
3년전에 저도 다우렁의 뜨거운 화이팅 덕분에 완주했었는데요...
그날의 추억이 되살아나 감사한 맘 다시금 새겨봅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우렁의 한맘, 한뜻 함께 해주었기에 미스터주님의 무사 완주가 더 빛을 발하는듯 합니다...
정말 고생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이번 종주에 선배님의 트랙을 다운 받아
도전하게 되어,제가 감사 드려야 하는데
축하까지 받게 되네요.
저도 완주보다
걸으며 받은 다우렁의 사랑과 도움이
오래
기억 될 것 같습니다...
힘든 산행 ㆍ궂은 날씨
멈추지 않고 끝까지 완주 ^^
축하해ㅡㅡ대단하다
졸릴땐
선배님의 호통 한마디면
잠이 확 달아날 것 같은데요.ㅎㅎ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홀산에~~
궂은날 졸음과의 싸움도 이기고~~~
완주 축하 드려유~~
졸다가 걱정도 안되던
각흘고개 내려가며 알바했어요.ㅎㅎ
축하 감사합니다.선배님.
대단하시고 완주 축하드립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산정에 뵐수있길 바래봅니다
토미,축하 고마워.
토미 산기가 나에겐 자극젠던ㅎㅎ
지친 내 발걸음을 살리는건
산우의 격려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