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밖은 형형색색…안은 향기폴폴
옷 차림새로 사람의 지적 능력과 센스, 심지어 성격마저도 판단을 받아야 하는 시대.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때와 장소 그리고 목적(TPO)에 따라 달라져야만 하는 적절한 코디네이션은 사회 생활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감각으로 사람의 이미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의상에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소홀히 여기기 쉬운 아이템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신발이다. 신경을 써서 잘 차려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마무리인 신발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제, 목적에 맞는 신발 선택으로 센스 있는 패셔니스타가 되어보자!▶직장에서
남성들의 경우 아직은 정형화된 수트와 구두를 갖추어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보수적인 복장을 고수하는 회사라면 패션잡지의 화보 모델처럼 포인트를 주기 위해 눈에 띄는 색상이나 디자인의 구두를 신는다면 그야말로 낭패를 볼 수 있다.
검정, 네이비 그리고 회색의 기본적인 컬러나 아무 무늬가 없는 솔리드 또는 스트라이프 패턴 등의 수트를 주로 입게 되는 직장인에게는 역시 어느 곳에서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검정 구두가 좋다. 검정 구두라고 해도 밋밋하고 반짝반짝 광만 나는 구두를 신기에는 다가오는 봄이 아쉬울 것.
작은 펀칭들로 경쾌한 느낌을 주거나 끈을 묶는 레이스 업 스타일에 스티치 및 절개에 따라 클래식한 분위기 등을 포인트로 준 검정구두를 신는다면 눈에 띄지 않는 검정 구두라 할지라도 감각 있는 남성으로 어필할 수 있다.
사무실 보다는 외부에서 거래처 등의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검정 끈으로 묶는 레이스업 슈즈를 선택하면 가벼워 보이지 않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의 건강과 발 냄새를 방지하는 등 쾌적하게 신을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패셔너블한 컴포트 기능의 구두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발의 피로감도 줄여주고 패셔너블한 연출도 가능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는 스커트나 팬츠 등 남성들보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더라도 스커트, 팬츠 등의 옷차림과 스커트를 입었을 때의 스타킹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화이트, 베이지 스커트에 검정 구두를 신어 급격히 시선이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것은 유념하도록 하는 것이 좋고, 수트나 새미 정장 등에 올 봄의 트랜드인 뉴 미니멀리즘을 감안한 제품이 좋다.
심플한 라인에 장식적인 디테일이 배제된 부드러운 소재의 콤비 혹은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라운드성의 부드러운 토(Toe)모양이나 안정감 있는 블록힐(Block-Heel:두툼한 일자형 힐)을 신는다면 돋보일 것이다. 색상 역시 빛이 바랜 듯한 내추럴 계의 신발들을 여분으로 준비해 두면 의상에 따라 멋지게 코디 할 수 있다.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경우나 행사가 있게 되는 경우 블랙 와이드 팬츠나 스커트를 주로 입게 되는데 이럴 때 색다르게 블랙 스니커즈를 신어본다면, 편안함과 동시에 뉴요커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하여 감각 있는 여성으로 보여질 수 있다.
▶출장 갈 때
학회, 세미나 등 비교적 비즈니스 성격이 덜한 출장이라면 의상 역시 평상시보다는 조금 여유로운 차림으로 로퍼 구두나 모카신 등으로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가벼워 보이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그러나 계약 등 비즈니스 성격이 짙은 출장이라면 여분의 구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행기를 타는 장거리 출장이라면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등의 불편한 상황과 출장 외에 보내게 되는 시간을 생각해서 출발할 때 편안한 구두를 신고 탑승하도록 하며 비즈니스를 위해 수트를 준비해 갈 때는 레이스업 등 드레스 슈즈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어떤 신발을 고를까
코오롱인터내셔널의 ‘Geox’는 지난 8월 신세계 본점을 시작으로 롯데와 현대, 삼성플라자 등 8개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다. 1990년 이탈리아에서 개발돼 유럽은 물론 미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해를 기준으로 제화 시장에서 이태리 매출1위, 캐주얼부문에서 세계3위를 기록했고 구찌, 페레가모 등 20대 이태리 브랜드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에 선정되면서 창립한지 불과 10년만에 명실공히 세계적인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제옥스’는 이탈리아 몬테 벨루나에 설립한 실험실을 통해 15명의 박사들이 개발한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발명특허권을 획득한 구멍난 신발창과 ‘멤브레인’ 이라는 얇은 특수막이 특징. 이 특수 멤브레인은 마이크로포어 공법으로 제조되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수분은 차단하고 내부로부터 발생하는 과도한 열과 땀은 흡수하여 밖으로 방출하는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제옥스’ 슈즈는 기존의 수입 컴포트화 브랜드들과 에이지 타겟을 차별화 시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타일리쉬하면서 트랜디한 감각의 디자인으로 정장화, 캐주얼화, 스니커즈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우며 20~40대의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특히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과 컴포트화 시장의 불모지인 여성화의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